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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스님·교수·동문 원력으로 재창립

  • 교계
  • 입력 2022.08.25 20:44
  • 수정 2022.08.25 23:00
  • 호수 1646
  • 댓글 0

8월22일, 진주 미륵암서 ‘창립법회’ 봉행
지역 스님과 동문 및 교수 불자 원력 결집
약사정사 장학금 전달 계기…15명 가입해 재결성
미륵암 주지 담산 스님 지도법사·김용진 교수불자회장 지도교수

 

대학생 포교를 발원하는 지역 사찰의 스님들과 교수, 동문 불자들의 염원이 모여 진주 경상국립대에 불교학생회가 다시 창립됐다.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창립준비위원회는 8월22일 경남 진주 미륵암 대웅전에서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석은 1967년 창립 후 활발한 전법 활동을 펼쳐 왔으나 회원 감소로 결국 지난 5년 동안 공백기를 보내야 했던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회장 배설화)가 새롭게 창립됨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총동문회 경남지부(지부장 문성국),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회장 김용진) 후원으로 열린 법회는 지도법사를 맡은 미륵암 주지 담산 스님을 비롯해 사천 달마사 주지 해일, 남해 관음선원 주지 일진, 산청 기원정사 주지 성각, 진주 약사정사 주지 진여, 고성 옥천사 청련암 감원 원명, 창원 안국사 주지 성오 스님 등 서부경남 지역 주요사찰 대덕 스님들이 두루 참석해 후원과 격려로 학생회의 재창립에 힘을 실었다. 

 

또 문성국 대불련 동문회 경남지부장, 김용진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장을 비롯한 불자 동문과 교수, 이종수 순천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 조석주 대불련 회장 등도 동참해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법회는 개회선언과 헌향 및 헌화, 삼귀의례, 반야심경, 발원문, 대불련 삼대강령 제창, 경과보고, 연혁소개, 축사, 회장 인사, 격려사, 장학금 전달, 대불련 배지 수여, 회원 소개 등으로 전개됐다.

지도법사를 맡은 미륵암 주지 담산 스님은 격려사에서 “좋은 인연이 이어지고 이어져 오늘의 이 법석이 마련될 수 있었다”며 “저도 여러분과 같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기며 불교동아리 활동이 재미있게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도교수를 맡은 김용진 경상국립대교수불자회장은 불교학생회 재창립의 계기를 전했다. “불교학생회를 되살리기 위해 그동안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지만 쉽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라며 “늘 염원만 가져오던 중 지난 5월6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진주 약사정사 주지 진여 스님께서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희사해주신 것이 원동력이 되었고 옥천사 청련암 감원 원명 스님께서 동문회와 인연을 맺어주신 데 이어 미륵암 주지 담산 스님께서 흔쾌히 지도법사를 수락해 주시는 등 여러 스님의 격려와 동문 불자님들의 관심 덕분에 장학생 가운데 세 명을 비롯해 15명의 회원이 구성됐고 비로소 불교학생회가 다시 결성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거룩한 부처님 도량에 모인 우리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지혜를 갖추어가며 자비의 보살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랑과 후원을 부탁드린다”며 “교수불자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염원했다.

배설화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장은 인사말에서 “모태신앙으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불교를 접할 수 있었고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부처님의 가르침은 인생의 소중한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며 “대학생이 되면 꼭 불교동아리에 가입하겠다는 소망을 비로소 이룰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가슴 설렌다”고 밝혔다. 또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동문 선배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학교에서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과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더욱 발전하는 동아리가 될 것”이라고 발원했다.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의 새로운 출발에 승, 재가의 축하도 이어졌다. 사천 달마사 주지 해일 스님은 불교학생회 회원 불자들에게 합장주를 보시하며 건강하고 즐거운 활동을 기원했다.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행복은 지금 이순간 우리 곁에 늘 함께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진주 약사정사 주지 진여 스님도 “진주 불교계에 더없이 기쁜 날”이라며 “젊은 불자들이 씨앗을 심어 열매를 구하는 인과법칙을 깨달아 더 많은 불법의 향기가 퍼져 나가기를 발원한다”고 전했다.

 

문성국 대불련 동문회 경남지부장 역시 “55년 역사의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가 명맥이 끊어져 너무 안타까웠고 모든 책임은 우리 동문회에 있다는 속죄의 마음을 가져왔다”며 “이렇게 다시 학생회가 구성된 만큼 향후 100년, 아니 그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동문회에서도 물심양면 지원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상국립대 불교학생회는 배설화 회장(사범대학 체육교육학과 3), 유솜이 부회장(공과대학 반도체공학과 2), 강민희 총무(사범대 생물교육학과 2)를 비롯해 15명이 창립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한다. 미륵암 주지 담산 스님이 지도법사, 사범대학장인 김용진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장이 지도교수를 맡는다.

 

이번 재창립을 계기로 매월 정기법회를 봉행하며 진주 지역 주요사찰 순례도 계획 중이다. 대불련 지회로도 재등록해 연합 활동에도 동참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2학기 개강을 맞아 신입생을 추가 모집하며 대학교의 정식 동아리로 다시 등록하는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대불련 차원에서도 배지와 새내기 포교를 위한 웰컴박스 등을 전달하며 신입생 모집을 응원했다. 

 

진주=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646호 / 2022년 8월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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