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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 첫 보물 탄생…“희로애락 함께한 불자 덕분”

  • 성보
  • 입력 2022.04.28 13:04
  • 수정 2022.04.28 16:46
  • 호수 1631
  • 댓글 0

4월28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서 보물지정 기념법회
“법당서 기도한 수많은 보살님이 축하법회 주인공”

조선불교 자주성과 정통성을 되찾고자 세워진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 첫 보물이 탄생했다. 서울 조계사가 4월28일 오전 10시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보물 지정 기념 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의 연등 공양으로 시작됐다. 조계사 사부대중의 오랜 가족인 ‘작은 부처님’ 앞에 연꽃이 환히 켜지자 불자들도 일제히 반배를 올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총무원장 소임 마지막 해에 여러분들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법어를 통해 “저는 보물 지정에 노력한 것도 없지만 여러분들에게 숟가락 하나 올려 이 법상에 올랐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조계사 부처님이 보물로 지정된 건 이곳에서 오랜 기간 희로애락을 나눈 불자님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행 스님은 “부처님을 바로 모시고자 앞장서 준 주지 지현 스님을 비롯해 역사적 고증을 위해 결정적 역할을 해준 유대호 조계종 종무원, 함께 노력해준 정부 기관 관계자들에게 고맙다. 여러분들이 오늘 이 법회의 주인공”이라고 전했다.

원행 스님은 “사실 조계사 부처님은 국가가 인정하기 전부터 이미 불자들 마음에 큰 부처님이셨다. 그러나 늦게나마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아주 크나큰 경사”라며 “총무원장 소임을 맡은 마지막 해에 여러분들에게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 첫 보물이 모셔졌다. 부처님이 조계사에 봉안된 지 84년만”이라며 “조계사는 일제강점기 왜색불교 가운데서 조선 불교 자주성과 정통성을 되찾고자 세워진 곳”이라고 설명했다. 

지현 스님은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의 첫 보물 지정을 여러분과 함께 맞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 오늘 이 법회를 새로운 출발로 삼아 국민과 불자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 조계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4월2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한 ‘조계사 목조여래좌상’은 세조와 동생 영응대군 등 왕실 후원으로 15세기 중창 불사가 크게 이뤄진 영암 도갑사 대웅전에 봉안돼 있던 불상이다. 하지만 조선불교 총본산을 세우며 도갑사 불상 중 한 구가 조계사로 이운됐다. 현재 도갑사는 1977년 화재로 모든 불상이 소실된 상황이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보물 승격을 중점 과제로 삼고 지난해부터 1월부터 연구용역 등을 집중 추진했다. 그 결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이 만장일치로 보물 지정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조계사 목조여래좌상’ 연구 조사에 나섰던 정은우 동아대 교수도 “연구·조사 과정에서 스님들로부터 많은 얘기를 들었다”면서 “조선불교 총본산 건립 당시 총본산 위상에 맞는 부처님을 모시고자 스님들이 전국의 사찰을 다니며 불상을 검토하셨다고 한다. 상호가 가장 원만하고 당당하면서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아름다운 불상으로 당시 도갑사 대웅전 불상이 결정됐고, 여러분이 지금 보시는 이 불상이 조계사로 이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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