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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원력’ 첫 결실 분황사, 일체중생 위한 대전당 될 것”

  • 교계
  • 입력 2022.05.21 01:26
  • 수정 2022.05.21 01:27
  • 호수 1633
  • 댓글 0

조계종, 5월20일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낙성 고불식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사부대중 150여명 동참 발원
대웅보전에 석가모니불 주불로 가섭·아난 협시불 조성
삼존불 복장·점안 등 전통식으로 진행…봉불식도 봉행

“이제 분황사는 순례자를 위한 안식처이자 수행자를 위한 아란야가 될 것이며 참배와 신행의 공간으로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동체를 이루는 승가람마이자 약왕보살의 현현처로서 한국불교가 세계와 함께 하는 대전당이 될 것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부처님 깨달음 성지 인도 부다가야를 찾은 150여명의 사부대중이 백만원력결집 불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인도 분황사를 일체중생을 위한 대전당으로 만들겠다고 부처님께 고했다.

조계종은 5월20일 오후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대웅보전 낙성법회를 하루 앞두고 마하보디 대탑 앞에서 역사적인 분황사 창건을 부처님께 알리는 고불식을 진행했다. 고불식에 앞서 한국 대표단은 현지 물라싼가 법인 소속 스님 및 지역사찰 스님, 주민들과 고불법회가 열리는 마하보디 대탑까지 긴 행렬을 이어가며 도보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은 자체적으로 구성한 악단을 동원해 음악을 연주하며 축제분위기를 연출했고, 거리마다 주민들이 나와 한국 대표단에게 꽃을 뿌리며 환대했다. 이어 한국과 인도 불자들은 부처님 깨달음의 성지 마하보디 대탑에서 분황사 창건 고불법회를 함께 봉행했다.

육법공양과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고불문에서 “인도 비하라주 부다가야시에서 분황사 창건 및 대웅전 준공이라는 환희로운 대경사를 맞아 이를 부처님께 고하고 이 도량을 일체중생에게 회향함을 만세만방에 알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2600여년전 납월 팔일 당신께서 큰 깨달음을 얻으신 이후 부다가야는 사바의 대성지가 됐고, 수많은 구도자들이 동서남북에서 위법망구하면서 당신의 발자국을 찾아 구법의 땅을 밟았다”며 “그 숭고한 순례역사의 말석에 조계종 종도들도 함께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또 “36대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후 2563(2019)년 4월 ‘백만원력결집 불사’를 선포하고 첫 번째로 부다가야 한국사찰 건립의 첫 삽을 뜨니 줄탁동시로 수많은 불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이 보태졌다”며 “이를 통해 비로소 인도에 조계종 공식 1호 사찰 분황사가 완공됐다. 이제 분황사는 한국불교가 세계와 함께하는 대전당이 될 것이니, 역대조사와 호법선신께서는 이 도량을 항상 외호해 달라”고 했다.

원행 스님의 고불문에 이어 법석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금강경’을 독송하고, 마하보디 대탑을 돌며 ‘부처님 깨달음 성지에 한국사찰을 짓겠다’는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조성된 분황사가 한국불교의 위상을 드높이는 세계적인 도량으로 우뚝 설 수 있기를 발원했다.

조계종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분황사 대웅보전에 조성된 삼존불 부처님 복장 및 점안·봉불식을 진행했다. 분황사 삼존불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선과 교를 대표하는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입상으로 하는 협시불로 구성했으며, 불교 정통성과 시대적 미감을 살려 한국식 불상으로 조성했다. 석가모니불의 수인은 부다가야 지역 불상의 주류형식에 따라 항마촉지인으로 했으며, 고온다습한 지역 기후환경을 고려해 청동불로 조성했다.

이날 부처님 복장 및 점안의식은 조계사 부주지 원명, 국장 정수 스님의 집전으로 전통방식으로 진행됐다.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사부대중은 ‘신묘장구대다라니경’ ‘화취진언’ 등을 독송했다. 부처님 복장에는 사리, 오곡, 오색실, 경전, 종이, 직물, 의복, 다라니, 만다라, 후령통, 황초폭자 등과 불상 조상기, 발원문 등이 봉안됐다.

분황사 건립 불사금을 보시한 설매, 연취 보살은 이날 사부대중을 대표해 분황사 대웅보전에 봉안된 세 불보살님을 향해 “봄날의 꽃처럼 제 각기 다른 빛깔로 피어난 이 사바세계의 중생들도 인연의 끈으로 서로를 끌어당기고 만행의 길에서 만 가지 깨달음을 얻게 하시고, 길에서 만난 이들이 무량한 자비의 은혜를 입게 해달라”며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가 천추에 또 만세를 다하여 연제나 자비광명을 나퉈 억조 중생의 영원한 귀의처가 되게 해달라”고 발원했다.

한편 조계종은 5월21일 오전 인도 분황사 대웅보전 준공 및 보건소 착공식을 진행한다.

인도 부다가야=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633호 / 2022년 5월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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