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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에 주려는 이익·행복 무엇인지 고민해야”

  • 교계
  • 입력 2023.09.05 14:58
  • 수정 2023.09.05 18:56
  • 호수 1696
  • 댓글 0

이상훈 교불련 회장, 대학생전법위 워크숍서 조언
“이해 가능하고 다가가기 쉬운 실용적인 불교돼야”

“2600여년 전 부처님께서는 전도선언을 통해 중생의 이익과 중생의 안락(행복)을 위해 길을 떠나라 했지만, 한국불교는 이제야 현실을 직시하고 불교중흥을 목표로 대학생 전법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과거의 방식으로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먼저 전법을 통해 대학과 대학생에게 주려는 이익과 행복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상훈 교수불자연합회장이 9월5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 상월결사 대학생전법위 워크숍에서 대학생 전법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이같이 조언했다. 특히 대학생으로 대변되는 MZ세대의 특징으로 ‘가치소비’에 주목했다. 가치소비는 스스로의 만족과 위안이 되면 가격에 상관없이 기꺼이 소비를 한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는 MZ세대의 특징은 합리적 개인주의자이자 이상적 세속주의자면서 실증적 회의주의자”라며 “이들에게 종교는 사회문화적 가치 가운데 하나이고, 절을 찾는 것은 문화적 전통을 따른 사회적 행위이며, 존재론적 성찰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한다. MZ세대는 개인의 신념을 표준으로 소비하고, 마음의 만족을 주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불교가 그들이 원하는 무언가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불교가 미래세대에 다가가기 위해선 개념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해 가능한 불교, 다가가기 쉬운 불교, 실용적인 불교, 선한 영향력을 주는 불교로 변해야 한다”고 역설한 이 회장은 “자신과 자신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MZ세대에 불교는 휴식이 되고 힘이 되어야 한다”며 “법회 외에도 다도와 독서, 요가와 댄스, 소리명상, 걷기명상 등 아지트와 플랫폼이 된다면 스스로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느껴 이른바 ‘덕질’ 혹은 ‘덕후’로 발전해 게임을 즐기듯 불교를 열심히 탐구하고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확언했다.

이상훈 회장은 “대학생 전법은 미래불교를 선재적으로 디자인하기 위한 찬스이자, MZ세대의 문화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학생 전법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도법사 등 전법위원들의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요구된다. 만약 무언가 실패하고 있지 않으면 충분히 혁신하고 있지 않은 것이라는 엘론 머스크의 말을 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주=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96호 / 2023년 9월 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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