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와 무속 그리고 불교의 측면에서 명상의 정의를 고찰하고 소통하는 장이 부산에서 마련됐다.
바즈라야나 국제명상협회(대표 청명 스님)는 1월27일 부산 중앙동에 위치한 연종학림에서 ‘제1회 종교와 명상 포럼’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명상’이라는 주제 아래 종교의 본성과 영성의 본질을 고찰하는 첫 번째 장으로 민족 종교로 분류되는 천도교, 무속 그리고 불교가 각각 어떤 견해를 가지는지 세 명의 패널을 초청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천도교를 대표해 송봉구 영산대 성심교양대학 교수, 무속을 대표해 김윤호 한국무속 대한신관회 성무학회 대표, 불교를 대표해 경북대 철학과 영미 분석철학 석사과정의 노원택 강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바즈라야나 국제명상협회 대표이며 부산 연종학림 주지 청명 스님의 인사말로 시작된 포럼은 인사말, 패널 소개, 각 패널 발제,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각 패널의 발제 시간에는 △각 종교에서 명상의 정의와 중요성 △각 종교에서 명상 수행방법을 소개했다.
바즈라야나 국제명상협회 대표 청명 스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소위 ‘탈종교화 시대’, ‘종교의 위기 시대’라고 불릴 만큼 종교인의 비율이 줄어들고 무종교인의 비율이 늘고 있다. 반면 내적 평화를 위해 ‘영성’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명상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종교인들이 더 절실하게 종교의 본성, 영성의 본성이 무엇인지 묻고 각 종교의 탁월한 지혜에 귀를 기울이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바즈라야나 국제명상협회는 진언종의 밀교 수행법을 현대인들을 위한 명상의 영역으로 확장해 온 부산 연종학림 주지 청명 스님의 원력으로 지난 2023년 말 설립됐다. 협회는 대중의 정신건강과 명상문화, 청소년 인성개발 기여를 발원하며 명상의 대중화를 위한 연구, 명상플랫폼 개발, 명상아카데미 강좌 및 명상지도사 양성을 추진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715호 / 2024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