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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동안거 해제 법어]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스님

기자명 법보
  • 교계
  • 입력 2024.02.27 10:43
  • 수정 2024.02.27 10:45
  • 호수 1719
  • 댓글 0

출가 본분사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니 정진하라

세월은 행운유수(行雲流水)같이 흘러갑니다. 동안거 결제가 얼마 전인데 벌써 해제일이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안거를 성만한 스님들과 총림 운영에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성심껏 수행하신 주지스님 이하 대중스님들께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출가사문에게 안거란 집중적인 수행정진을 통하여 견성성불로 나아가는 깨달음을 성취하고, 자각각타·각행원만의 보살도를 이룩하여 중생제도와 불국정토를 이루기 위해 절차탁마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曹溪山頂月明輝(조계산정월명휘)하니
千年仙巖梅發香(천년선암매발향)이로다.
幽香放出流萬里(유향방출유만리)하고
滿月光明照世界(만월광명조세계)로다.
조계산정에 밝은 달이 빛나니
천 년 묵은 선암매가 향기를 발하는구나.
그윽한 매화 향기 만리까지 멀리 퍼뜨리고
만월 광명은 시방세계를 널리 비추는구나.

모름지기 출가사문의 본분사는 상구보리 하화중생, 안거를 성만한 선원 수좌스님 여러분, 늘 본분사를 잊지 마시고 수행정진 하시기 바랍니다. 불조정맥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이어오신 태고보우국사의 태고암가 두 구절을 말씀드리며 계묘년 동안거 법문을 마칠까 합니다.

此菴本非太古名(차암본비태고명)
乃因今日云太古(내인금일운태고)
一中一體多中一(일중일체다중일)
一不得中常了了(일부득중상요요)
이 암자에 본래 이름은 태고가 아니지만
오늘이 있기 때문에 태고라고 부른다네
하나 속에 모든 것 있고, 모든 것 속의 하나이지만
하나라 해도 맞지 않으나 항상 뚜렷이 분명하게 드러나네

徹骨淸兮徹骨貧(철골청혜철골빈)
活計自有威音前(활계자유위음전)
閑來浩唱太古歌(한래호창태고가)
倒騎鐵牛遊人天(도기철우유인천)
뼛속까지 사무쳐 맑고 뼛속까지 가난하지만
살아가는 계책은 위음왕불 이전부터 있었네
한가하면 태고암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무쇠소를 거꾸로 타고 人天을 노닌다네

[1719호 / 2024년 2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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