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조직개편을 위한 종헌개정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제230회 임시중앙종회가 개원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는 3월 19일 오전 10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79명 중 74명 참석한 가운데 94%라는 높은 출석율로 임시회를 개원했다.
이날 종회는 신임 종회의원 대현, 상원, 향성 스님의 의원 선거로 시작됐다. 종회의장 주경 스님은 "대현 스님은 제정 분과, 상원 스님은 사회 분과, 향성 스님은 포교 분과로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의 개회사,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인사말도 중앙종무기관 조직 개편 당위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경 스님은 "우리 종단이 적지 않은 변화를 이뤘음에도 시대 변화를 선도하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종단개혁 30주년을 맞아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불교 교단을 유지할 대책이 필요하다"며 "30년 전 일으킨 커다란 개혁 흐름을 잇는 제2의 종단 개혁을 우리가 시작하자”고 협력을 거듭 당부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급변하는 사회 속 종단 존립과 생존을 모색하기엔 현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종단 대작불사에 종회의원이 힘을 실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스님은 "불자 및 출가자 감소 등 당면한 현실을 절실한 마음으로 타개하고, 행정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집중하며, 전법과 승가교육에 종단적 역량을 결집하고자 종단 행정기구를 재편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단 교육원과 포교원 만이 아닌 전체적인 부서 조직 개편의 세부 내용 등은 종회와 종도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공청회 등을 거쳐 다시 상정할 예정이니, 종단의 대작불사에 종회의원이 힘을 실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회는 중앙종회 결산승인 및 결산검사 뿐 아니라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통합을 위한 종헌 개정안을 비롯해 결산승인 및 결산검사, 중앙종회의원의 겸직금지를 완화하는 종헌개정안 및 종법개정안, 교구본사 주지의 임기를 2회 중임으로 한정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 등이 상정됐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