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7.7.27 목 21:57
> 교계
‘금품제공’ 수불 스님 이번엔 종헌종법 부정 논란
권오영 기자  |  oyemc@beopbo.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13  20:20: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13일 법보신문 보도관련 회견
‘금품제공 금지’ 종법 규정에도
“대중공양 뭐가 문제냐” 주장
“불국사에도 대중공양 갈 것”
‘청정선거 조성 분위기에 찬물’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전국 교구본사를 찾아 국장단 등 소임자 스님들에게까지 대중공양 명목으로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수불 스님이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수불 스님은 종헌종법에 명시된 선거법에 저촉됨에도 “대중공양은 승가의 전통이다.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면서 “계속해서 대중공양을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조계종 종헌종법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물론 금권선거를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수불 스님은 7월13일 오후 서울 동국대 국제선센터에서 ‘자신의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수불 스님은 “오늘 법보신문에서 보도한 A스님이 바로 나”라며 “그동안 승가의 전통처럼 있어온 대중공양과 산중공양을 문제 삼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스님은 이어 “대중공양은 승가의 아름다운 전통”이라며 “총무원장 선거를 기회로 대중공양을 문제 삼는 것은 향후 후보자격을 원천봉쇄하려는 작업으로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스님은 또 “(저는) 앞으로도 종단 발전에 밑거름이 되면 기꺼이 희생하겠다”면서 “단 1표가 나오더라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제 입장을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사실상 출마선언에 가까운 발언을 했다.

수불 스님은 ‘특정교구의 국장단과 소임자들에게 공양금을 전달하는 것은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느냐’ ‘선거법에 1년 전부터 대중공양 등 일체의 금품을 제공할 수 없다는 취지를 잘 모르냐’는 등의 질문에 “그것은 중앙선관위와 많은 대중이 깊이 생각해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수불 스님은 “종단이 어지러워지고 시끄러워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나는 금품선거를 할 마음이 없다. 내 행동에 대해 일말의 양심가책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이어 “나는 내일도 불국사로 대중공양을 가겠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다”며 계속해서 교구본사를 찾아 대중공양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는 “선거 1년 전부터 후보자는 어떤 명목으로도 금품을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한 종헌종법을 사실상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수불 스님은 ‘중앙선관위가 후보자격을 박탈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그때가서 입장을 정리하겠다”며 “그러나 내가 자격 박탈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서 받은 돈을 모두 돌려주기로 결의했다”는 질문에 대해선 “돌려준다면 받겠다. 돈을 주는데 왜 안 받겠느냐”고 말했다.

수불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시종일관 자신이 교구본사를 찾아 선원‧교육기관뿐 아니라 국장단 등 소임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행위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불 스님의 이 같은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수불 스님의 말처럼 불교계에서 안거철마다 스님들이 선원과 교육기관을 찾아 대중공양비를 내는 것은 관행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선거를 앞두고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스님이 교구본사를 찾아 대중공양을 제공하는 것은 순수한 뜻으로만 보기 어렵다.

특히 교구의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교구종회에서 당연직 교구종회의원에 포함되는 국장단 등 소임자에게까지 공양비를 건네는 것은 단순한 대중공양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계종이 1년 전부터 후보자가 어떤 명목으로도 금품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선거법에 명시한 것도 이 같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무엇보다 종헌종법을 수호하고 종단의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에 출마하려는 뜻을 보이고 있는 스님이 이 같은 선거법을 외면하는 것 자체가 총무원장으로서의 자격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금품수수‧괴문서 등이 사라진 승가다운 선거를 이뤄내겠다는 종단 안팎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수불 스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무원장 스님이 출마를 막았다”며 외압설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홍보국장 효신 스님은 보도자료를 내고 수불 스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효신 스님은 “수불 스님이 선거를 도와달라고 총무원장스님에게 요청했고, 총무원장 스님은 그럴 수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00호 / 2017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관련기사]

권오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165
전체보기
  • 스브리장자 2017-07-27 12:22:46

    돈 있으면 권력으로 옮겨간다더니. 범어사 화합 깼으면 되었지 종단까지 망치려고 그러시나ㅉㅉ신고 | 삭제

    • 기사 2017-07-20 08:14:42

      기자야
      수불스님이 이번에 인도 지도자급 인사들에게 간화선 집중 수행지도 하러 가신단다. 정녕 기자 당신이 조계종 간화선 종단을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기자라면 이번 수불스님의 수행포교 행보에 대해서도 기사를 다뤄야 할 것이다. 지켜보겠다. 5.0기자.신고 | 삭제

      • 정의사도 2017-07-19 22:22:26

        어떤경우에도 저들의 더러운 음모에 굴복하지 마시고 꿋꿋하게 밀고 나가주세요. 이번기회에 조계종은 반드시 대 개혁해야 우리나라 불교가 살아납니다. 저 패거리들에게 절대 굴복하시지 마세요. 우리들은 다 압니다. 지금의 총문원장이 어떤 짖을 해왔으며 어떻게 총무원장이 되었는지를.신고 | 삭제

        • 우리 2017-07-19 20:12:38

          성호를 사면시킨 놈들이 뭔 자격이 있다고 종단을 책임지나. 종단 해체하고 부처님 계율에 근거해 승가를 단위별로 운영하자. 만 몇천출가승단에 뭔놈의 정치승들이 그리 많고 세속의 삼권분립을 흉내내다가 독재자의 모양새까지 탐하니 조계종단의 해체가 정답이다.신고 | 삭제

          • 정체성 상실 비정상 2017-07-19 15:49:06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


            대간사충 대사사신

            "아주 간사한 사람은 충신과 비슷하고,
            큰 속임수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만든다(大姦似忠 大詐似信).”



            솔로몬 왕 앞에 두여인이 와서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


            아이를 똑같이 반으로 갈라라...


            한어미는 갈라서 달라고 했고,


            한어미는 살려 달라고 했다.



            후생가외 라

            뒤에 난 사람은 두려워할 만하다는 뜻으로, 후배는 나이가 젊고 의기가 장하므로 학문을
            계속 쌓고 덕을 닦으면 그 진보는 선배를 능가하는 경지에 이를 것이라는 말.


            선학원의 이끼를 어찌할꼬신고 | 삭제

            • 부산갈매기 2017-07-18 18:03:29

              스님 현금말고 물건으로 스님들께 공양올리세요. 그럼 문제가 없을 것이라 보입니다. 대중공양은 청정한 승가의 전통맞구요, 다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현금은 피하고 필요한 물건으로 보시하시면 좋을 듯합니다.신고 | 삭제

              • 총무원장 수불스님유력후보 2017-07-17 13:12:12

                범어사 방장지유 선사님
                존경합니다
                댓글 욕글이되도록 관심을 주신분
                수불스님에대한 공부좀더
                해보시죠?
                네이버 검색어 수불스님
                으로 찾아서 밤늦도록 공부
                열심히해보세요, 존경하라는 뜻은
                아닙니다신고 | 삭제

                • 우화 2017-07-17 12:39:02

                  청렴하신 수불스님 우리는 압니다~~신고 | 삭제

                  • 나도 출마 반대한다 2017-07-17 10:53:14

                    수불당이 겉으론 공양금이다 뭐다 공심으로 베푸는거 같지만, 사실 곁에서 보면 영 아니올시다. 오죽하면 범어사 주지연임을 금정총림 방장스님께서 "대중화합을 해쳤다"며 거부했으까? 이 부분을 잘 살펴 총무원장은 단념하고 그냥 수행자로 보시하며 사시는게 옳을덧.신고 | 삭제

                    • 허허 2017-07-17 10:36:30

                      멍청하고 뒤에서 남욕하기 좋은 사람들 댓글 특징.
                      1. 자기 머리속 망상을 다수의 의견인양 막 지껄여됨.
                      2. 댓글 읽어보면 팩트는 없고 원색적 비난과 카더라 통신임.
                      3. 뒷조사 하면 오만가지 탁한 행위는 다 저지르고 다님.신고 | 삭제

                      16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전체보기

                      라인
                      포토뉴스
                      라인
                      가장 많이 본 기사
                      여백
                      실시간뉴스
                      라인
                      여백
                      법보신문은찾아오시는길구독·법보시광고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03157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편집국 : 02-725-7014  |  광고문의 : 02-725-7013  |  구독신청 : 02-725-7010
                      사업자 등록번호 : 101-86-19053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7229  |  등록일자 : 2005년 11월 29일  |  제호 : 법보신문
                      발행인 : 김형규  |  편집인 : 이재형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규
                      Copyright © 2013 법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