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조선 기법으로 그린 불화와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불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용인대 불교회화연구소는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9월17~27일 제8회 화불동연전을 연다. 11명의 작가들이 고려·조선 기법의 불화와 현대적 해석의 불화 총 40여점을 전시한다. 종교를 뛰어 넘어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불화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용인대 불화연구소는 고려불화를 재현하는 유일한 연구소로 전통채색기법의 재현을 위해 천연 안료를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쌓은 성과를 회향하기 위해 화불동연전을 마련
핑크붓다. 금빛 부처님이 아닌 분홍 부처님이다. 장엄한 금빛을 벗고 분홍빛을 입은 부처님은 어떤 모습일까? 8월31일,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전시를 앞두고 작품 설치를 막 마친 프로젝트 아티스트 그룹 핑크붓다를 만났다. 다양한 전공의 구성원 모여다채로운 작품 꾸준히 선보여기존 불교 예술에서 벗어나대중에 친숙하게 다가갈 것“부처님과 관계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핑크라는 대중적인 색으로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사람들의 부처님과 핑크를 연관짓지 못하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부처님은 핑크라는 대중적인 색까지도
‘산사음악회의 원조’라는 찬사를 받는 청량사(주지 운담 스님) 산사음악회가 10월 1일 오후 7시 청량사 경내에서 장엄한 막을 올린다.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2001년 ‘천년의 속삭임-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을 타이틀로 첫 무대를 선보인 이후 경상북도의 작은 도시 봉화와 청량산을 명실상부 산사음악회 명소로 부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산사음악회부터는 청량사 음악회가 열리는 날 봉화 지역 일대의 쌀이 다 동 날 지경이 되었다. 숙박지가 모두 들어차 버리는 것은 물론이며 내륙의 오지로 묻혀 있던 봉화군이 전국적인 지명도의 관광
세계 명차(茶)의 품격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은 9월20~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2016 명원세계차박람회’를 개최한다.‘세계의 차, 내안의 차, 우리의 차 세계로 퍼진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차 문화 견문을 넓히고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전세계 1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하동, 보성, 순천, 장흥 등에서 생산된 국내 전통차와 유럽, 중국, 대만, 일본 등에서 생산된 해외 명차가 선보인다. 주최측은 세계 차 문화 특강을 통해 대중들이
“예전엔 거침없이 노래를 했다면 이제는 노래하기 전에 마음을 한 번 정돈하고 노래의 의미를 새겨 부를 것 같아요. 나이 먹은 것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심으로 노래하는 것. 그것이 나다운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대수술 후 첫 단독 공연향후 20년 준비하는 시간진정성 만드는 건 직접체험힘듦 통해 소중함 일깨워시대의 소리꾼 장사익(68)씨가 반년간의 공백 후 다시 무대에 선다. 공연 제목은 ‘꽃인 듯 눈물인 듯’. 김춘수 시인의 시에서 따왔다. 우리 인생이 꽃과 눈물의 이야기 펼침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꼭 티베트 땅을 밟고 싶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그 한을 평생 가슴에 쌓아두고 죽음을 맞이하셨죠. 아버지 곁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해드릴 수 없는 제 자신이 너무나 무기력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버지께 무엇을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시작한 것이 ‘흙 프로젝트’였습니다. 티베트 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것은 아버지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모든 티베트인들의 소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돌아갈 수 없는 고국. 텐징 릭돌의 아버지는 티베트 망명자였다. 죽어서도 티베트로 갈 수 없었다. 한줌
조계종이 불교음악 정체성 모색과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찬불가를 공모한다. 매년 실시해오고 있는 신작찬불가 공모전은 1997년부터 시작된 음악공모 사업의 일환이다. 올해는 종령기구인 불교음악원이 주관하며 서류만을 심사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를 나눠 진행한다. 이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대중적인 신작찬불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공모분야는 찬불가합창곡, 찬불가요, 찬불국악가요, 찬불동요 등 불교적 사상 또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한 창작곡이다. 한문 사용은 자제해야 하며, 노랫말은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이지 않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소재한 불교문화대학원 미술전공인들의 모임 ‘동.고.락(東.苦.樂, 회장 김인기)이 울산 반구대에 담긴 고대 선조들의 예술혼을 잇기 위한 전시회를 갖는다.9월1~7일 울산 중구 문화의전당 별빛마루 전시실에서 열리는 동고락 제6회 정기회원전은 ‘반구대이야기’를 주제로 열린다. 반구대 암각화에 담긴 전통 문화화의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움도 함께 추구하는 회원들의 노력이 빚은 최근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김인기 동고락 회장은 “울산은 반구대 암각화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위치한 도시다. 선사시대부터 내려오는 우리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삼보를 주제로 구성한 전시가 열린다. 삼국~조선시대 조성된 성보 전시불·법·승 주제로 국보 등 40여점한국불교 고유성 느끼는 기회용인 호암미술관, 11월6일까지용인 호암미술관은 한국불교문화의 특징을 조명하는 전시 ‘세 가지 보배:한국의 불교미술’을 관내 1층 기획전시실에서 11월6일까지 진행한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국보 7점·보물 7점을 포함한 40여 작품을 통해 한국불교의 고유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전시의 첫 번째 주제 ‘부처의 세계’에서는 대중의 예배와 공경을 받고 있는 대표적 불상인
초가집 모양의 향로에 향을 피우면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른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잊고 지냈던 옛 고향이 떠올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듯하다. 따뜻한 감성을 담은 작품으로 알려진 도예가 박상언 작가가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 로비에서 11월6일까지 향로전을 연다. 그동안 준비해온 작품 3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작품들은 흙 본연의 색을 살리기 위해 유약을 바르지 않았다. 가마의 온도에 따라 흙의 발색이 달라 작품의 색이 제각각이지만 그 느낌은 한결같이 자연스럽다.박 작가는 “예로부터 사람들은 향을 피우면 그 향기가 부처님
캔버스 위로 뻗어나간 줄기들이 무명초 같다. 초록 번뇌초들이 만든 큰 잎사귀는 마음을 밝히는 촛불같기도 부처님의 광배같기도 하다. 번뇌와 보리가 다르지 않음을 표현한 것일까. 프로젝트 아티스트 그룹 핑크붓다가 9월1~15일 서울 불일미술관에서 ‘BUDDHAS’전을 열고 일상에서 마주한 생기 있는 깨달음을 전한다. 전시명 ‘BUDDHAS’는 ‘부처’를 뜻하는 ‘BUDDHA’에 ‘S’를 붙여 만든 단어다. 일상의 참모습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린 이들을 통칭하는 의미를 담았다. 깨달음은 일상에 있고 그것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이미 부처님이라
대자연에 녹아든 설치미술과 더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늦여름 산사에서 펼쳐진다.홍천 백락사(주지 성민 스님)가 주최하고 국내외 작가 42명이 참가하는 ‘2016 강원환경설치미술청년작가전’이 8월27일~9월17일 진행된다. 백락사를 중심으로 홍천군 화촌면 주음치리 일대와 무궁화공원 인근 등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예술작품들이 함께 호흡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원환경설치미술전은 올해 열한 번째를 맞이하는 지역 축제이자 문화예술인들의 대향연이다. 백락사 주지 성민 스님이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