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으로 필자는 총 11회에 걸쳐 ‘십회향품 제25’의 구조적 측면을 소개했다. 80권본 ‘화엄경’에는 분량이 많은 품들이 있다. ‘세주묘엄품 제1’(총 6권), ‘화장세계품’(총 3권), ‘십회향품 제25’(총 11권), ‘십지품 제26’(총 6권), ‘십정품 제27’(총 4권), ‘여래출현품 제37’(총 3권), ‘이세간품’(총 7권), ‘입법계품 제39’(총 21권)이다. 권수를 보면 ‘화엄경’에서 중시하는 주제를 짐작할 수 있다. 이제부터는 ‘십지품 제26’(총 6권)을 소개하려 하는데, 이에 즈음하여 ‘화엄경학’이라 이름
“인생이라는게 예정된 길만 걷는 것이 아니잖아요.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휘말리거나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하죠. 이럴 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서 세상에서 본인이 가장 힘든 것 같고 삶의 의욕마저 잃어 자살을 시도 하는 분들도 많아요. 극한의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말씀이 위로와 힘이 돼줄 것이라 생각해요.”홍성란 하나원 상임포교사가 법보신문을 교도소, 군법당, 병원 등에 보내는 법보시캠페인에 동참했다. 홍 포교사는 탈북민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매주 전하며 북한에서의 고달팠던 삶, 탈북 과정 중에
한국불교는 선불교 이전에 대승불교입니다. 대승불교의 핵심은 나와 너 모두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 목표며, 이를 위해 나보다 남을 더 생각하는 보살도를 최우선으로 삼습니다. 대승불교의 실천덕목인 육바라밀을 살펴보면, 보시는 타인의 성불을 위해 마음과 물질, 언어, 행동으로 돕는 것이고, 인욕은 그것을 실천하는데 싫증 내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하는 것이요, 정진은 열심히 보시하는 것입니다. 선정은 집중된 고요한 마음으로 보시하는 것이고 반야는 그 보시가 가장 적절해서 무궁무진하게 확산되는 것입니다. 대승의 핵심 실천사상인 육바라밀도
이제까지 보살이 수습해야 하는 공성이나 대비, 바라밀의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여기서는 그런 수습으로 보살이 도달하는 정신적 단계에 관해 살펴보자.대승이 붓다의 깨달음을 추체험하려는 것이라면, 대승 수행자의 정신적 체험이 기나긴 불성의 증득과정 중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실존적으로나 교육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일의 하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수행을 매핑(mapping)할 수 있는 수행의 단계를 설정함이 없이는 스승은 제자를 인도하기 어려웠고 제자들도 자신의 공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얼마 전 법보신문사 앞으로 두툼한 서류봉투 하나가 등기로 전달됐다.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한 재소자가 보낸 서류봉투에는 편지지를 모아 책으로 엮은 교정노트가 담겨 있었다.재소자는 동봉한 편지에서 스님과 불자들의 법보시로 매주 법보신문을 받아보고 있다면서 “보내주신 법보신문으로 올 한해도 부처님의 크신 가피를 입었다”며 “15년의 길고 긴 담 안의 삶을 좋은 마음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줘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 달 전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재앙에 가까운 참사에 옥중에 갇혀 있는 죄인이지만 이렇게라
“많은 사람들이 법보신문을 통해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신심도 커지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전남 완도가 고향인 이동배 광주 정광고 교장은 1988년 군법사로 복무하다 1999년 광주 정광중고등학교 교법사로 부임했다. 이후 20여년 교법사로 근무하다 2022년 1월에 정광중 교장으로 임명됐고, 한 학기를 마친 2022년 9월1일부로 정광고 교장으로 임명됐다. “제가 군법사 생활 10년을 정리하고 1999년 처음 불교 종립학교에 부임해서 보니 학교에서는 법보신문을 비롯한 불교계 신문과 교양지를 어느
광주 유일의 불교종립 학교법인인 정광학원(이사장 덕문 스님)이 11월19일 광주 화엄사빛고을포교원(주지 연성 스님)에서 ‘2022학년도 정광학원 정광중·고 교직원 연수법회’를 봉행했다.행복선원장 월호 스님을 강사로 빛고을 2층 법당에서 진행된 연수법회에는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해 행복선원장 월호 스님, 화엄사빛고을포교원 주지 연성 스님, 정광고등학교 교법사 영일 스님과 정광고 이동배 교장, 정광중 정경금 교장과 정광중·고 교직원 100여명이 동참했다. 법회는 삼귀의, 환영사, 격려사, 초청법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화엄
“사람이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에 휘말리거나 곤란한 일을 겪기도 합니다. 지금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참회의 나날을 이어가는 재소자들, 병마로 인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그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은 위로와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특히 생사의 고해를 건너 열반의 피안에 이르는 여섯 가지 덕목인 육바라밀 가운데 보시, 그중에서도 법보시가 최고의 공덕이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이웃에게 위로와 힘을 주고, 공덕을 짓는 최고의 자비행에 불자들의 동참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아
대승의 보살행을 이루는 두 가지 요소는 공성과 대비로서, 양자는 마치 새의 두 날개나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고 비유된다. 두 개념은 종종 6바라밀의 맥락에서 반야와 방편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그럼 어떤 점에서 양자가 보살행의 필수조건인지를 보자.대승불교에서 공성이란 일체가 어떤 자성(自性)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가리키며, 이 교설은 아비달마의 이해를 겨냥하고 있다. 그들에 따르면 각각의 법에는 고유한 성질, 즉 자성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다른 법과 구별된다. 여기서 법은 사물을 구성하는 근본요소라는 점에서 일상사물과 구별되어야
천년고찰 양주 청련사와 고려대불자교우회가 불교홍포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청련사(주지 상진 스님)는 11월19일 경내 대적광전에서 ‘천년고찰 청련사·고려대학교불자교우회(회장 홍승기, 이하 고대불자교우회) 상호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하고 불교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 자리에는 청련사 주지 상진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들 20여명과 홍승기 고대불자교우회장과 회원들 20여명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 체결식은 홍승기 회장 인사말, 청련사 신도대표 환영사, 상진 스님의 법문, 업무협약 체결, 사홍서원 순으로
광주 관음사(주지 소운 스님)가 11월13일 관음사 3층 대웅전에서 ‘제3회 삼천불공양대재’를 봉행했다.한 사람이 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삼천불에게 공양 올리는 삼천불공양대재에는 백양사 주지 무공을 비롯해 관음사 회주 효공, 주지 소운, 광주불교연합회 도성, 수석부회장 도계,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엽합회장 동천 스님 등과 관음사신도회 임중혁 회장, 김영대·이정자 고문 등이 동참했다.삼천불공양대재는 1부 헌공의식에서는 천수경, 헌공의식, 축원, 반야심경 등이 진행됐다. 2부 법요식에서는 식전축하공연으로 관음사 합창단의 음성공양
울산 해남사가 ‘금강경’을 21일간 매일 21회 독송하는 정진의 법석을 원만 회향하며 불자들의 수행을 독려했다.해남사(주지 혜원 스님)는 11월15일 경내 설법보전에서 ‘원(願) 성취를 위한 제5차 금강경 독송 21일 정진 대법회 회향식’을 봉행했다. 이날 법석에서는 해남사 주지 혜원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들과 정진에 동참한 불자 200여 명이 참석해 수행의 환희심을 나눴다. 법회는 삼귀의, 반야심경, 금강반야바라밀 염송, 이제화향 이산기처, 금강경 독송, 수행 이야기, 회향사, 청공중창단 음성공양, 사홍서원 등으로 봉행됐다.해남
부산 지역 사찰 불교 합창단이 함께 자비나눔의 음성공양을 펼치는 2022 부산불교합창제가 봉행됐다.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회장 김옥희)는 11월13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2 부산불교합창제’를 개최했다. 이번 합창제는 문정재 지휘자, 이남숙 반주자가 참여하는 가운데 ‘대중에게 전하는 묘법연화의 노래’를 주제로 마련됐다.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가 주최하고 2022부산불교합창제조직위원회가 주관했으며 부산광역시,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가 후원했다.이태원 참사를 추모의 뜻을 담은 너울무용단의 천상영가무(극락무)로 공연의
“군종병 시절 법당에 놓여있는 법보신문을 우연히 발견하고 꼼꼼히 읽어내려갔습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니 1시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더군요. 그 순간만큼은 잡념도 떨쳐낼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법보신문에는 교계의 다양한 소식뿐 아니라 스님의 법문, 연재 그리고 아이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만화까지 담겨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존재이니까요. 그 후로 매주 신문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치 생일선물을 기다리는 어린아이처럼요. 그래서 저도 누군가에게 부처님 가르침이 가득 담긴 고귀한 선물을 하려고 합니다.”조석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60
지난 연재에서 수행과 삶의 관계를 연습과 실전에 비유해서 얘기하였다. 혼자서 아무리 드리블과 자유투 연습을 많이 한다 하더라도 실전에서 그 노력의 결과가 발휘되지 못한다면 그 연습의 내용과 방법은 달리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수행은 혼자서 하는 연습이지만 삶은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실전의 게임이다. 그런 점에서 수행자의 불친절함은 삶이라고 하는 실전의 게임에서 패한 것이다. 일상 관점에서 수행의 진전과 완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불교적 기준에 무엇이 있을 수 있을까? 곧바로 떠오르는 것은 팔정도다. 흔히 팔정도는 깨달음에 이르는 여덟
부처님의 태몽은 코끼리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어금니가 여섯 개인 하얀 코끼리 육아백상(六牙白象)이다. 흰 코끼리는 워낙 희귀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신성하게 여겨졌고 이를 소유한 왕의 강력한 왕권을 상징하게 된다. 흰 코끼리의 백색은 멜라닌 결핍에 의한 알비노(albino)일 것으로 보지만 적갈색의 피부가 물에 닿으면서 띠는 밝은 분홍색으로 보기도 한다. 태국에서 흰 코끼리는 국가의 수호신으로 간주되면서 국가행사마다 동원된다. 반면 경제학 용어로 흰 코끼리는 ‘골치덩어리’라는 독특한 의미를 갖는다. 흰 코끼리는 왕만이 소유할 수
앞에서 보시바라밀과 계바라밀을 설명했다. 이제 중간의 세 바라밀은 건너뛰고 가장 중요하다고 간주되는 반야바라밀에 대해 알아보자.반야(prajñā)란 혜(慧)로 한역되듯이 지혜로서 현상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리킨다. 즉 관찰하고자 하는 명상대상을 택해서 지혜의 도움으로 그것이 선하거나 불선한지, 또 열반의 증득에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방해가 되는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선한 행위나 도움이 되는 것은 수행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제거하겠다고 결정하는 능력이 지혜이다. 지혜는 인도불교에서 전통적으로 의학, 수공업, 언어학,
통도사 김해포교당 바라밀선원이 라오스 인재 불사를 발원하며 108암자 순례를 시작했다.바라밀선원(주지 인해 스님)은 10월30일 ‘라오스 학교 건립을 위한 108암자 순례 기도회 제1차 순례’를 봉행했다. 이날 첫 순례에서는 화순 운주사, 유마사, 쌍봉사를 참배하며 3년 결사의 원만 성취를 염원했다. 바라밀선원 주지 인해 스님은 “이번 순례는 날이 갈수록 예배당과 미션스쿨이 차츰 늘어만 가는 불교 나라 라오스에 부처님 학교를 건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며 “마지막 108번째 사찰까지 낙오 없이 전 동참자들이 원만 회향하기를 축
경남 고성을 대표하는 전통사찰 옥천사가 주최하고 청담사상연구소와 진주 경상국립대 교수불자회, 포교사단 경남지역단이 주관하는 대학생 전법 발원 ‘찾아가는 마음약방 콘서트’가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개최됐다.옥천사(주지 마가 스님)는 10월27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대강당에서 ‘찾아가는 마음약방 콘서트 – 마음속의 진주를 찾아서’ 열린 첫 번째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무엇보다 이번 마음약방 콘서트는 옥천사 주지 마가 스님이 진산식을 대신해 행사 주최하고 진주 지역 대학생 포교와 시민, 불자를 위한 전법을 발원하며 지역 사부대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의 신축개관 후 첫 기증전 ‘소중한 인연: 서화전’ 개최된다.범어사(주지 보운 스님) 성보박물관(관장 환응 스님)은 10월28일 ‘범어사 성보박물관 첫 기증전 - 소중한 인연 : 서화전 개막식’을 봉행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5년간 신축개관을 준비하던 시기 기증된 글과 그림들을 선보인다. 국보 삼국유사를 비롯해 불화와 불교 공예품 등 불교 문화재를 중심으로 전시해 왔던 성보박물관에서 근·현대 서화가들의 작품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이번 전시에서는 범어사와 작가와의 인연,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