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지난달 23일, 전국 교구본사회의에 제출한 `성보박물관건립축진자료'에 따르면 용주사를 비롯한 14개 교구본사가 이미 건립계획을 세웠고 그 밖의 교구본사도 건립계획을 수립하는 중에 있으므로 머지 않아서 각 교구본사에 세워진 성보박물관의 전국적 청사진을 대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그에 소요되는 총예산을 6백억원으로 추산하고 국고와 시.도지원금 및 당해 사찰 등 3자가 3분의1씩 등하게 연출하기로 관계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한다. 따라서 빈번한 성보의 도난과 훼손을 막기 위해서 하루 빨리 성보박물관이 건립되기를 바라면서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6백억원의 예산 중 국고지원의 경우는 액수에 구애를 받지 않고 지원 하겠다는 언질을 정부당국으로 부터
쥐들이 모여 오손도손 사는 마을에 고양이 한마리가 이사오면서 부터 공포와 긴장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고통의 나날이 계속되어 버렸다고 한다. 견디다 못한 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 결과 고양이 목에다가 방울을 달아놓기로 결정을 봤다. 그렇게만 된다면 고양이가 움직일때 마다 방울소리가 먼저 들리게 될테니 더이상 숨을 죽이고 사는 공포에서는 해방이 될 터였다. 하지만 어느 쥐가 무슨 방법으로 감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수 있는가? 실현가능성이 없는 탁상공론을 풍자한 아주 오래되고 교훈적인 이야기다. 오늘날 우리교단의 개혁계획이 아무리 훌륭하고 근사하다 해도 그 계획을 실천할 승려의 자질이 부족하다면 그런 계획은 있으나 마다한 `고양이의 방울'에 불과하다 할 것이다. 집을 짓는 목수에게
법보신문은 전 가족의 불자화, 불심(佛心)으로 가득한 가정 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가정법회 교재를 매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 삼귀의(가족 모두) ▨ 반야심경 봉독(집전 아버지) ▨ 5계 수지문 낭독(가족 모두) 저희 가족 모두는 살생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훔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삿된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거짓말이나 험한 말을 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는 좋지 않은 음료나 술, 마약 등을 가까이 하지 않겠습니다. ▨ 찬불가(가족 모두 ‘찬불가' 〈조학유 작사, 작곡 미상〉 합창) ▨ 금주의 성구(낭독 어머니·나머지 가족은 합장한 채 눈을 감는다) 인생
군법당 건립불사와 관련 뇌물 수수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101여단장 김태복 소장에 대한 수사가 심각한 파장을 낳고 있다. 군수사당국은 무엇보다도 이번 사안이 군불교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종교편향 대책위가 김태복 소장 사건과 관련 자체조사를 한 결과 '군핵심 수뇌부와 군검찰의 특정종교 편향성이 짙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문제제기한 것은 그 내용상으로 보아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다. 101여단은 교회 8개소 성당 1개소가 있었으나 법당은 전무한 상황에서 독실한 불자인 김소장이 육군본부의 승인을 얻어 군법당 건립을 추진한 바 시주금을 뇌물수수로 몰아가는 등 마치 온갖 비리의온상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우리는 김소장의 수사가 모함성 첩보나
최근 정부는 문화재 정책 기구인 문화재위원회 위원 59명과 전문위원 117명을 위촉했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모든 사항을 조사하고 심의하는데 적극 참여하게 된다. 특히 문화재위원회는 지금까지 장관의 자문기구였으나 문화재보호법령의 개정으로 심의기구로 격상되었기 때문에 그 위상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문화재정책 결정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정부기구에 불교계의 전문가들이 극소수만 위촉되었다. 스님으로는 겨우 한분이 다시 선임되었고 불교계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학계와 문화예술계의 인사들이 전적으로 배제되었다. 두루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 문화재의 70~80%는 불교문화재이다. 이러한 성보인 불교문화유산을
몇 해 전에 서울대학병원에서 일어났던 일이라고 한다. 신장이 나쁜 아버지에게 자기의 신장 하나를 떼어 주기 위해 딸이 입원을 했다. 그런데 그딸이 수술을 앞두고 밤중 내내 울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나가는 간호사나 의사를 붙들고 하소연을 했다. "정말 괜찮겠느냐"고 신장 하나를 떼어 준다음에도 자기가 과연 무사할 수 있을지 불안했던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아름다운 이야기를 너무나 많이 들은 탓인지 이제 나는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들어도 별 감동을 받지 않는다. 일종의 미담불감증에 걸린 것 같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이번에 들은 이 불효막심한 이야기는 오히려 나를 뒤흔들어 놓았다. 그리고 이제까지 남을 위
조계종 봉축위원회(위원장 고산 스님)가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전반을 소개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4월 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부처님오신날 홈페이지에는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는 물론 '부처님오신날과 연등축제의 유래', '올해 연등축제 계획', '봉축행사에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캐릭터와이미지 응용요소' 등의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캐릭터와 응용요소는 컴퓨터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또 '97년과 '98년 부처님오신날 인터넷 홈페이지가 이벤트 메뉴에 보관되어 있어올해 부처님오신날 행사와 과거의 부처님오신날 행사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buddhism.or.kr/bongchuk'. 달마넷(http:
절에서나 맛볼 수 있는 누룽지나 제사를 지낸 과질을 한 두 쪽 얻어먹는 것은 옛날 신도님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절에서 누룽지를 얻어다 먹이면 밤에 이를 가는 아이가 이를 안 간다네요. 스님, 누룽지 조금만 주세요." "절에서 제사지낸 과질을 먹으면 무서움을 안탄다는데 …, 스님 과질 한 쪽 어떻게 안될까요." 쑥쓰러운 듯 살며시 손을 내밀며 미소를 띄우는 모습은 그러나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광경이 되었다. 쌀 한 되박 이고 오솔길을 따라 '우~우~' 신호를 보내며 몇 번이고 쉬었다가 절로 올라오던 신도님들의 모습도 절집에서 차츰 자취를감춰가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갑작스럽게 밀려든 물질적 풍요의 물결에 휩싸여 사찰에서조차 큰 솥에 불을 지펴 밥을 짓기보다는
조계종 호계원이 지난해 종단사태를 야기시켰던 정화개혁회의 관련자 징계를사실상 마무리 했다. 멸빈 9명 제적 12명을 비롯해 공권정지 문서견책 등 중경량의 징계를 받은 관련자는 모두 92명이며 4명에 대해서는 심리가 연기 됐다. 정화개혁회의와 관련된 징계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된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금종단사태의 교훈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당초 정화개혁회의는 '3선 반대'라는 선거국면에서의 정치적 공세를 근거로 출발했으나 종단의 체제를 뒤바꾸는 방향으로 급속히 진전됨으로써 종단사태를 미궁으로 몰아 갔다. 총무원과 중앙종회도 세간법까지 동원하며 법통을 찾는 작업으로 대응했던 것이 사실이다. 종단내의 그런 대립은 사회를 향해 불교의 위상을 한없이 추락시켰고 많은 불자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신행의 등불'을 자처하며 지난 88년 5월 16일 창간호를 낸 본지가 올해로 창간 11주년을 맞았다. 본지는 그동안 매주 불교계의 주요뉴스를 비롯해 교육, 포교, 신행, 청소년, 가정, 문화재, 환경 등 다양한 지면구성과 기획기사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교계 최초의 한글 전용과 전면 가로짜기 편집은 독자들에게 '젊은 신문'의 이미지를 강력하게 각인하며 정상의 매체로 우뚝 서게 했다. 현재 불교계에는 10여종에 이르는 주간신문이 간행되고 있지만 여론 형성과 영향력, 열독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본지가 압도적이라고 감히 자부한다. 본지가 이러한 평가를 받기까지에는 창간 이래 견지해온 '정견(正見)과 정어(正語)'의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바르게 보
불교방송 노동조합은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 방안’이라는 주제로 제2차‘불교방송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10월 8일 오후 6시 불교방송 3층 대법당에서 개최한다. 김학천(건국대 신방과) 교수가 편성부문, 이민웅(한양대 신방과) 교수가보도부문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각각 기조 발제를 한다. 이번 공청회에는 혜담(불교방송 후원회장) 스님, 최승천 법보신문 편집부장, 보리방송모니터회김재일 회장, 김학주(편성국 차장) 불교방송 노조 민실위 간사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청소년의 자살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최근 들어 하루 자살하는 청소년이 무려 20명에 이르고 있고 이렇게 급증하는 청소년의 자살은 청소년 사망의 세 번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리고 자살의동기 중에는 입시 스트레스와 학교 성적의 비관이 가장 많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청소년 교육 특히 현행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이 잘못 되어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 또한 기술계를 지망하고 싶으나 인문계를 고집 하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어서 자살을 택한 박모군의 경우에서보듯이 무작정 자식에게 인문계 상급학교 진학을 강요하는 부모에게도 책임은 있다. 뿐만 아니라 일류 학교를 나오지 않으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니낙오자가 설 자리가 없는 사회 환경을 만든 기성인 모두에게도 원
요즘 명사찰에 갈 때마다 느끼는 점은 해마다 멋진 신식 건물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백이면 백 모두가 불사를 위한작업을 추진 중인데 그 중 상당수는 대규모 공사처럼 보인다. 지붕이 있는곳에서 잠을 자지 않았다는 석가여래 초기의 고난의 수행이 이제는 옛말이되고 말았는지 자꾸만 새로운 절이 웅장하게 들어서고 있다. 물론 반겨야할만한 일이다. 비교해서는 안되겠지만 8^15 이후 우리나라에 교회가 생겨난 것이나 그 대형화 현상과 견줘 말한다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얼마나 더엄청난 사찰을 지어야 조선조 시대 때 허물어져버린 유적을 다 복원시킬 수있을 지 아득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도량으로서의 사찰이 아니라 위엄과 권위와 부의 상징으로서 사찰이 초호화판으로 세워지고
법보신문사가 디지털 정보전산망을 구축한 지 10여 년이 지난 2554(2010)년 부처님 오신날. 법보신문이 법보신문 디지털 신문방을 통해 하루하루 일어나는 각종 사건, 사고나 불교 관련 정보 등에 관한 기사를 동영상으로 처리, 서비스하기 시작한지 7년이 지났다. 취재 경력 2년의 법보리 기자는 법보신문사 디지털 전산망을 안방 드나들 듯 한다. 전세계의 불교 인터넷 홈페이지와 법보신문 디지털 전산망을 꾀고 있는 덕에 선배 기자들로부터 '정보 꾸러미'란 별명을 얻었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법보리 기자가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불교인물, 전국사찰, 신도회, 신행단체, 학술, 문화재 등의 관련 자료가 망라돼 있는 법보신문 디지털 정보전산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입사 이후 3번째 부처님 오신날을 맞
색신(色身)은 음식으로써 생명을 삼고 법신(法身)은 지혜로써 생명을 삼는다 했습니다. 불교에서는 지혜를 잇는 것을 혜명(慧命)이라 합니다. 부처님의 지혜를 영원히 명멸하지 않는 생명으로 여겨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의 법을 잇는 것을 혜명이라고도 하는데 법보신문이 혜명의 대업을 선언하고 출범한지 어느덧 11년이 되었습니다. 혜명의 대업이란 다름 아닙니다. 본지를 창간하신 월산큰스님께서는 그 구체적인 방법을 사훈으로 제시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법에 절대 의존하여 정법을 선양하고(尊敬眞理), 정도를 그르치게 하는 아만을 굴복시키며(屈伏我慢), 옳은 것은 더욱 옳게 바로 세워나가되 공명하게 하라(公明正大) 는 것이 그것입니다. 실로 본지는 이러한 큰스님의 부촉에 따라 교계언론의
제15대 대통령 후보들은 불교에 대한 관심은 있되 불교교리에 대해서는잘 모르고 있었다. 현안이 되고 있는 교계의 문제에 대해서도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방송이 10월6일부터 10일까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자민련 김종필 후보, 민주당 조 순 후보, 이인제 후보 순으로 초청대담을 가진 뒤 느낀 감회다.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제외하고 4명의 후보 모두 불교방송 스튜디오에서 대담을 녹음했다. 불교방송은 신한국당에게제일 먼저(6일) 대담을 갖자고 했으나 당내 사정상 8일 이후를 고수했다.결국 6일 제일먼저 대담을 했으나 일각에서는 이것이 7일 국민회의 김대중후보 비자금 폭로전을 앞두고 시간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는 분석도 없지
먹을 것, 입을 것, 잠자리를 비롯해서 모든 것이 모자라는 처지가 보편적이었던 시절에 성장한 이들은 대개 자연스럽게 절약이 몸에 배었을 것이다.굳이 애쓰지 않더라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낭비하려고 해야 낭비할자원이 없었고, 생존을 위해서는 검박(儉朴)이 필수조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일반 가정에는 밤에만 몇 시간 전기가 들어오고, 그것도 전압이 모자라 전등이 가물거리는 풍경은 이제 없다. 꼭지를 틀어도 수돗물이 나온다는 보장이 없었고, 그래서 물 나오는 시간 맞추어서 받아두어야 하고, 나오더라도 수압이 낮아 쫄쫄거리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꼭지를 틀면 반드시 수돗물이 쏟아져 나오게 되어 있고,아무리 펑펑 써도 한 달에 몇 천 원이면
일찍이 석존께서는 말씀하셨다. 탐욕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이야말로 인간성을 상실케 하는 가장 큰 세가지 독소(삼독)라고, 평소 성실하고 유능하다고 평판난 한 중년 대학교수의 잔혹한 부친 살해는 그 극치의 사례라 하겠다. 경악과 분노, 슬픔과 좌절감을 가누지 못할 일이다. 알려진 바로는 경제적으로도 상류계층에 속하는 그는 주변의 좋은 평판과는 달리 물질적인 탐욕이 컷던 것 같다. 교수신분으로 영리사업에 직접 뛰어들었던 것이 그 단적인 증거라 하겠다. 부모는 북한에서 월남한 실향민으로 매우 검소하고 건실했으며 자녀 교육도 엄격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각컨대 미국유학을 통해 물신주의에 젖어 부모의 유산상속에 집착했던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런 아들에 대해 아버지는 점차 회의하기
청변의 공사상연구-이현옥(동국대)-대승불교 구도자며 중관학파 정립자 이현옥씨는 이 논문을 통해 청변(淸辯, 490∼570)이 반야공사상(般若空思想)의 충실한 계승자이며, 현상계의 해명과 중생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사상을 재해석한 혁명적 종교가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청변은 중국불교사와 티벳불교사에서 무조건 공일 뿐임을 주장하는 악취공자(惡取空者)로 간주돼 왔다. 그러한 배경에는 청변 저술의 난해함과 이로인한 번역상의 오류 그리고 중국불교에서 구마라집(鳩摩羅什,343∼413)의 《중론(中論)》이 갖는 위치와 티베트 불교의 중흥조인 아티샤(982∼1054)의불호석-월칭석에 대한 극도의 호의는 청변을 상대적으로 비하하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 그러나 이현옥씨는 청변의 대표
교수 살부사건을 비롯해 덕산그룹의 석연찮은 파산사건등 이와 유사한 대소의 사건들이 우리사회에는 연이어 일어났다. 다소 성질은 다를지 모르지만 롯데의 화재는 아현동의 도시가스 폭발과 궤를 같이하는 인간들의 부주의 내지는 방심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중의 하나로 보아도 무방하다. 꽤 착실한 기업이었던 유원건설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신문지상에 나온 것을 보았지만 나는 요새 이 나라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갖가지 양적팽창의 의욕과 그 과정이 웬지 시커먼 먹구름을 자초하는 폭풍전야의 기상과 같이 느껴져서 불안감을 감출수가 없다. `너야 느끼던 말던 상관할 바 아니다. 경기는 호황이고 GDP도 이렇게 늘었다'라고 비웃을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일찍이 70년대에 경제발전을 시작할 무렵에 나는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