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불교 중흥조 허응당 보우 대사를 나라 어지럽힌 요승인 듯 ‘처벌’로 기록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광화문광장의 역사물길 연표석이 ‘보우(허응대사) 입적’으로 바로 잡힌다. 본지 보도 1년 만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종교평화위원회와 협의한 내용을 반영해 올해 안에 역사물길 연표석을 재정비할 것이라고 한다. 의미 있다. 종교 편향과 차별을 넘어선 ‘불교‧가톨릭’ 간의 종교갈등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는 위험을 줄이거나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한국사회 종교갈등 유형과 불교적 해소방안’을 연구한 성우 스님에 따르면 종교 편향
‘잘 보인다’는 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불교와 인연을 맺으려고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났나 보다. 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절에 가면 어머니는 항상 “부처님께 눈 밝게 해달라고 부탁드려라” 하셨다. 아들의 눈이 낫길 바라며 향로나 범종, 촛대를 시주하셨고 그런 어머니를 보며 부처님은 ‘중생의 고통을 해결해 주는 영험한 신’이라고 여겼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머니의 간절한 원이 이뤄졌는지 불법과 인연을 맺고 살고 있다.6살 무렵 어머니는 앞을 더듬는 나를 데리고 경남 함양에서 서울 대학병원까지 찾아다녔지만 “아드님은 곧 실명할 것”이라
선일 동국대 인도철학 총동문회장 스님은 8월8일 오후 3시 인도철학 총동문회 사무실 개소식을 갖는다. 인도철학 총동문회 사무실은 중구 퇴계로 36가길 90, 302호에 자리한다. 인도철학 총동문회는 사무실 개소를 계기로 회원 친목과 소통을 강화하고 인도철학 대중화와 현대적 활동을 위한 문화·교양사업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권범선 동국대일산병원장은 7월20일 고양시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와 지정의료기관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동국대일산병원은 연합회 회원들에게 의료비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권 원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애써준 보훈·안보단체 회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에게 경종을 울리는 역사소설이다. 고구려와 발해의 멸망 이후 오랜 세월 잊고 있었던 기상과 용맹함을 되찾기를 촉구하다. 인간의 욕심으로 가속화된 자연 파괴와 환경오염이 해수면 상승을 불러오며 전 세계의 지형도가 바뀐 2040년. 환경 파괴가 부메랑이 되어 나라의 소멸을 불러오듯 힘과 패권의 논리로 자행한 역사 왜곡 또한 자멸로 이어진다. 이행 지음, 해조음, 1만1000원.[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
원효 스님의 대각처를 밝히기 위해 관련 사찰 답사를 이어오고 있는 화성지역학연구소의 네 번째 보고서다. 2021년 6월 경기도 동두천 소요산 소재의 자재암을 시작으로 원효 스님이 창건하거나 주석한 전국의 108곳 사찰을 답사했다. 책에서는 화성시 백곡리 대형고분군과 주위의 사찰 등을 상세히 점검하며 “원효 스님 오도처가 화성이라는 점이 여실하게 입증되었다고 본다”고 주장한다. 화성지역학연구소 편, 한누리미디어, 2만5000원.[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자신 안의 힘에 주목하도록 이끌어주는 자기계발서다.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장서우의 조금 특별한 사이’를 통해 MZ세대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메시지를 전해온 저자는 ‘나에게 더 집중’하고 ‘관계에서는 힘을 빼다 보면’ 어느새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라며 6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을 증명하고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극한 스트레스에 처했다면 즉각 도움이 될 이야기들이다. 장서우 지음, 청림출판, 1만7000원. [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
1636년 청나라의 황제 홍타이지가 12만 대군을 이끌고 순식간에 한양까지 밀어닥쳤다. 45일만의 항복 선언. 임진왜란과 정묘호란을 겪으며 국력의 부재가 뚜렷이 확인됐고 백성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권력 팽창에만 골몰한 결과였다. 병자호란을 전후한 상황 속, 인조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는 이유는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만을 지키려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를 여실히 드러내기 위함이다. 유근표 지음, 북루덴스, 1만8500원.[1690호 / 2023년 7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
알아차림의 중요성은 부처님과 경전, 많은 스승이 이야기해 왔고 나 또한 그 이익을 잘 알기에 만나는 이들에게 자주 언급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알아차려야 할까? 알아차림의 대상 세 가지를 기억한다면 몸과 마음이 조금 더 편안하고 자연스러워질 것이다.첫 번째 알아차림 대상은 ‘긴장’이다. 긴장됨을 알아차리는 시간은 참 소중하다. 명상하기 전에는 내가 이렇게 긴장을 많이 하며 사는지 몰랐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긴장하며 산다. 스스로 이완하지 않으면 긴장은 계속 쌓여서 몸과 마음에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마, 눈썹, 입
1966년 봄철인 어느날 영국대사관 문화과에서 뜻하지 않은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자신을 문화과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영국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영국에 가서 법학공부를 더해볼 생각은 없는지를 알고자하는 것이었다. 나는 조건이 맞는다면 관심이 있음을 알리면서 갈 대학을 물었더니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대학이라고 했다. 나는 “스코틀랜드는 법제가 영국의 다른 곳과는 달리 우리와 같은 대륙법계(Civil law)인데, 하필이면 에딘버러인가?”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자기는 그러한 사실을 몰랐는데 그러면 잉글랜드 쪽에서 희망하는 곳이 있느냐고 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이번 장마로 50여명이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다. 부상자는 35명이다.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가 귀가하지 못하고 지금까지도 집 밖에서 지내는 이재민은 3100여명이라고 한다. 천재에 인재까지 더해지며 더 큰 피해가 발생해 국민은 안타까워하고 있는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와 지자체의 이해할 수 없는 행보마저 이어지고 있어 국민 대다수가 개탄스러워하고 있다.집중 폭우로 국민의 목숨이 위태로울 때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순방을 강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당장 서울로 대통령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북북부제1교도소에서 7년의 세월을 보내고 이제 이곳 상주에서 남은 형기를 마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와보니 청송에서처럼 법보신문을 쉽게 볼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청송에는 매달 150부정도의 신문이 보시가 되고 있어서 많은 불자님들이 골고루 나누어 보곤 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상주는 그리 많지가 않다 보니 쉽게 접할 수가 없습니다. 일반 신문도 아닌 법보신문은 우리 불자들에게 아주 유익한 길잡이가 되고 있는데 이곳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모든 것이 부족한 듯합니다.특히 스님들의
우리가 찾으려는 완전한 자유와 평화는 우리의 바깥이나 미래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관점을 ‘도덕경’에서 찾아내는 작가의 신선한 통찰과 해석이 독보적이다. ‘도덕경’을 나 자신에 관한 이야기, 마음에 관한 이야기로 읽어가는 작가는 모든 위대한 경전들처럼 ‘도덕경’이 전하는 이야기 또한 ‘진정한 나를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임을 말하고 있다. 김기태 지음, 침묵의향기, 1만5000원.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
명상과 요가, 동양의 영성 등을 지도하며 미국인들에게 영적 지도자로 손에 꼽히던 람 다스가 세상을 떠나기 1년 전, 도반인 마라바이 부시를 초청해 마지막 대화를 나누며 이를 책으로 출간했다. ‘웰다잉’의 매뉴얼로 불리는 이 책에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삶의 철학이 필요할지, 죽음을 앞두고 있는 부모와 친지, 사람하는 사람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지켜줄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은 무엇인지 말해준다. 람 다스·미라바이 부시 지음, 올리브나무, 1만8000원. [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
기자 시절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언론인’으로 꼽혔던 저자가 미디어 혁명을 중심으로 세계사를 살펴봤다. 하지만 선사시대 인류의 출현부터 세계사의 큰 흐름을 바꾼 사건과 계기들은 언어 혁명, 문자 혁명, 인쇄 혁명, 인터넷 혁명 등 가히 혁명이라 불릴 만한 미디어의 극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봤다. 왜 프랑스 혁명이 시민 혁명의 상징으로 손꼽히는지, 산업 혁명이 왜 서유럽에서 시작됐는지, 왜 ‘중국문명’이 아니라 ‘동아시아 문명’이라고 불려야 하는지 등을 미디어의 변화로 설명하는 저자의 혜안이 돋보인다. 손석춘 지음, 철수와영희,
예술을 통해 우리와 우리가 직면하는 문제를 이해하려는 저자는 “예술이 우리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또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우리 자신의 뿌리 깊은 진실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예술 작품을 읽어내는 혜안이 돋보인다. 그림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저자의 설명을 따라 천천히 그림을 읽어가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에이미 E 허먼 지음, 문희경 옮김, 청림출판, 2만2000원.[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단군이 참성단을 지어 하늘에 제사 올린 곳, 고려의 대몽항쟁, 조선시대의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등 외침의 아픔을 온몸으로 견딘 섬 강화도를 민족 역사라는 큰 물줄기 속에서 조명한다. 사료나 기록, 유적에서 찾아낸 객관적 정보에만 의탁해 바라본 강화도가 아닌 인간, 역사, 문화의 영역에서 펼쳐진 뜨겁고 인간적인 서사의 집합체로서 강화도라는 시공간에 접근한다. 역사의 바다를 건너온 강화도가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노승대 외 12인 엮음, 불광출판사, 2만원.[1689호 / 2023년 7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현재에 늘 깨어있고 매순간 알아차림을 하라”는 혜연 스님의 가르침은 지금도 수행지침서가 되어 준다. 당시 한 달에 700명, 1년에 8000명 이상의 참가자들에게 명상을 지도하고 봉사자들과 함께 봉은사 영어 홈페이지 제작과 영문 책자를 만들며 무한한 보람을 가졌다.또 헝가리 부통령과 리투아니아 국회 의장단, 인도 상공부장관 등 외국 인사들이 찾아온 국제 템플라이프 행사를 진행하면서 이들이 한국 사찰에서 평화를 체험하고 좋은 인상과 감정으로 국가적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불심으로 봉사에 나서는 많은 사찰 봉사자들
조계종이 숭유억불의 비운이 서린 서울 도봉산 영국사지(도봉서원 터)를 불교와 유교의 상생·해원 상징으로 복원하자는 대승적 의지를 표명했다. 영국사와 도봉서원이 함께 존재했던 문화유산 공간이 향후 어떻게 조성되고 활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도봉서원은 조광조를 추존하기 위해 세워졌다.(1573) 도봉서원이 시문화재(기념물)로 지정(2009)되자 도봉구는 45억원을 투입해 2016년까지 복원한다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표‧발굴조사에서 불교유물이 대거 출토됐다. 금강저·금강령 등 10점의 공양구는 보물로 지정됐다.(2021) 복원에 앞
조선 왕실의 묘소 도굴범을 한국음악(K-뮤직)을 서양에 알린 문화교류의 선구자로 재평가하자는 학술논문이 발표되어 논란이 예상된다.언론보도에 의하면 성신여대 김 모 교수는 최근 발표된 전문 학술지 논문을 통해서 오페르트(Ernst Jakob Oppert, 1832∼1903)가 한국음악 평론가로서의 선구적 면모를 보였다”며 “재평가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느닷없이 등장한 오페르트는 누구이며, ‘K-문화 서양전파 선구자’란 무슨 관계인가? 또 문화재 도굴은 무슨 이야기인가?잠시 역사의 타임머신을 뒤로 돌려 보자. 그렇게 멀지도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