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과세’라고 불리는 소득세법 시행 1년이 지난 가운데 조계종 스님들의 월평균 소득이 112만여원으로 나타났다. 스님들의 월소득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계종 재무부는 1월3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2018년 소임공제 현황’을 공개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판공비(종무활동비)를 포함해 2018년 한 해 동안 지급된 소임비는 574억274만여원으로 월 평균 약 47억8000만원이다. 이는 종단에 1번이라도 소임공제를 신청한 스님 4256명을 대상으로 한 통계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스님 1명당 연평균
졸업 가운을 입으며 학사모를 고쳐 쓰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얼굴에 웃음과 자부심이 피어났다. 한국생활에서 의사소통이 어려워 힘들었던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 지난 1년간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참석했던 한국어교실 수료식이 이날 진행됐다.외국인노동자 등 이주민 권익보호에 노력해 온 사)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은 1월20일 참좋은우리절 3층 큰법당에서 제1회 한국어교실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은 사)착한벗들이 전주·완주지역에서 운영하는 한국어교실을 수료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학습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마련됐다. 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가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고려 대표 문화유산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原州 法泉寺址 智光國師塔, 이하 지광국사탑)’에 대한 보존처리 가정을 기록한 보고서와 역사적 의의를 사진과 함께 실은 도록이 발간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가 펴낸 보고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복원Ⅱ’는 2017년 사업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존처리, 조사연구, 학술연구 성과 등을 수록했다. 1957년 수리에 사용된 시멘트에 의한 손상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석했고 시멘트 제거 이후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원주지역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불자들의 신행결집을 위한 불자연합회가 조직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직능단체 포교 지평을 확대하는 새 동력으로 작용될 게 분명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수행 열풍’ 시대가 열린 때가 있었다. 1995년을 기점으로 재가불자들 사이에서 일기 시작한 수행 열정은 2000년대 접어들며 뜨거워져 갔다. 재가수행자를 위한 선원을 유수의 사찰들이 앞다퉈 열었고, 규모가 큰 신행단체는 자체적으로 선방을 마련했다. 선 쪽에만 일었던 열풍이 아니었다. 기도, 사경, 간경, 염불 등 불교 수행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위빠사나
직장의 지방 이전으로 신행에 어려움을 겪는 52개 공공기관 불자들의 신행이 결집된다.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포교원이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불자회 창립과 해당지역 불자연합회 조직, 활동거점사찰과 교구신도회 연계를 책임지면서 신행의 연결고리로 나서기 때문이다.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는 1월10일 “포교원과 함께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직장직능 불교신행단체 조직화를 새해 중점사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중앙신도회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직장직능 불자회 조직은 원주, 전북, 나주 등 3개 도시에서부터 시작한다. 해당지역에
수덕사 견성암 선덕 수연 스님이 1월9일 8시15분 견성암 동선당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94세, 법랍 85세. 빈소는 수덕사 견성암 서선당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월11일 오전 9시 견성암에서 덕숭산 수덕사 산중장으로 봉행되며, 다비는 수덕사 다비장 연화대에서 엄수된다.성오 스님을 은사로 수덕사 견성암 법기문중에서 출가한 스님은 1940년 벽초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52년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니계를 수지했다. 1943년 상주 남장사에서 강사 수옥 스님으로부터 사집과를 수료한 스님은 1940년부터 1951년까지 22하
동양에는 수에 대한 신비한 이야기가 떠돌지만 사실은 수학이 아니다. 산수일 뿐이다. 동양종교 신비주의자들이 이걸 수학이라고 하는 것은, ‘엄지공주와 개구리 왕자’ 같은 동화를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나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동급으로 치는 것과 같다.서양에는 일찍이 수학이 발달했다. 이미 기원전 500년경에 기하학이 발달했다. 플라톤은 자신이 꿈꾼 이상국가인 공화국에서 필수로 배워야 하는 것으로 수학과 철학을 들었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주를 지극히 기하학적인 것으로 파악하였다. 천체
“변화 소용돌이 속에서도 삶의 주인공 되길”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황금돼지의 해라고도 전해지는 기해년의 풍요로움이 모든 이들에게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하며,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더불어 지난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불법홍포를 위해 애쓰신 전국의 불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는 벅차고 감동적인 한해였습니다. 평창에서 불어온 한반도 평화의 바람이 서울과 평양을 이어가며 세계평화의 중심으로 우뚝 설수 있었고, 평화와 행복을 염원하는 2만명의 수보리가 광화문광장에서 ‘
미국의 불교는 인종문제, 수행, 민주화, 사회참여, 변용 등의 중요한 문제로 인하여 개별적 불교공동체들이 각자의 입장에서 신중한 자기성찰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체제 속에서 성장해왔다. 이러한 자기성찰의 결과 미국불교의 내적인 통합성(ecumenicity)이 이제는 미국 땅에서 전통의 지속적이고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일치된 의견이 나오게 되었다.1987년 여름 미시간주 앤아버 선불교사원(Zen Buddhist Temple of Ann Arbor)은 ‘북미 세계불교 회의(Conference on World Buddhism i
打破無明混沌胚 廓然寂滅絶追求(타파무명혼돈배 확연적멸절추구)能開境界乾坤闢 閑放虛空日月流(능개경계건곤벽 한방허공일월류)亘古亘今何變易 不增不減遍圓周(긍고긍금하변역 부증불감편원주)森羅萬像於中現 妙用縱橫且自由(삼라만상어중현 묘용종횡차자유)‘무명을 깨부수어 혼돈을 잉태하고, 텅 빈 적멸 되어 추구함을 끊었다네. 능히 경계 여니 하늘과 땅이 나누어지고, 한가로이 허공에 놓아둔 해와 달이 흘러오네. 예나 지금이나 어찌 변하겠는가, 더도 덜도 않고 두루 둥글어 널리 미치네. 삼라만상이 그 안에 나타나니, 종횡으로 묘한 쓰임 또한 자유롭구나.’ 원천
4. 비판지난 9월 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에 원행 스님이 당선되고 일단 잠잠해지기는 했지만 지난 몇 년간 조계사 인근에서는 과격 시위가 그치지 않았다. 올해 불교단체들의 시위에서는 스님들을 향해 “꽃뱀” “도둑놈” “중놈” “호로새끼” “강도” “절도범” “표절자” “권승” 등 특정인을 낙인찍고 비난하는 구호들이 난무했다. 그리고 불교계에 이러한 낙인의 비판 방식이 점차 자리 잡고 있는 분위기다.‘낙인(Stigma)’은 쇠붙이를 불에 달궈 찍는 도장으로 가축이 자신의 소유임을 나타내거나 범죄자임을 표시하기 위해 사용됐다. 근대 이
1980년 10월27일, 한 떼의 군인들이 사찰에 몰려왔다. 박정희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로 발생한 혼란을 이용하여 실권을 잡은 전두환 계엄사령관의 지휘를 받는 군인들이 153명이나 되는 조계종 요직을 맡은 스님들을 체포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사건을 한국일보 1980년 10월29일자 기사는 이렇게 보도하고 있다.계엄사는 28일 불교계 내부에 도사리고 앉아 온갖 비리와 부패, 범법행위를 저지르면서 교계를 어지럽혀온 사이비 승려, 상습폭력배 등 46명을 연행, 조사중이라고 발표했다.계엄사는 이들의 진상과 비행에 대해서는 수사가
12월 26일(수)▲인드라망생명공동체 ‘2019년 실상사-겨울 배움의 숲, 학림’=오후 2시, 실상사, 30일까지. 063)636-3031 ▲청린회 ‘국가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 전수교육조교-청강 이경아의 佛화이야기’=오후 5시, 서울 갤러리H, 2019년 1월1일까지. 02)735-3367 ▲대원불교문화대학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 명상학과 교수 명상집중실습 수강생 모집’=1월3일 개강. 02)707-1072 12월 27일(목)▲종로노인종합복지관 ‘12월 누구나 극장-나, 다니엘 블레이크’=오후 4시, 무악센터 내. 02)6
유럽인들은 1492년 이래 신세계라고 불렀던 아메리카 대륙을 침략하며 이 대륙을 수렁에 빠트린 천연두‧홍역‧인플루엔자‧페스트‧황열‧콜레라‧ 말라리아 등 그곳 주민들에게 치명적인 생물학 무기를 갖고 들어갔다. 유럽의 침략 이전 이 대륙에는 이런 질병이 없었다. 따라서 면역력이 아예 없어서 이 질병들이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갔고, 아스테카와 잉카 제국 원주민의 절반 이상이 이 질병으로 떼죽음을 당했다. 1600년까지 약 100년 사이에 20회 정도 대륙을 휩쓴 전염병으로 원주민 인구가 침략 이전의 10퍼센트 아래로 떨어졌다.이런 참변을
서울 조계사와 법보신문 공익법인 일일시호일은 12월7일 태국 출신 칸라야씨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2018년 11월1일~11월30일 독자들과 전국 불자들이 십시일반 정성으로 보내온 금액 중 일부다. 칸라야씨 가족은 미숙아에다 항문폐쇄증으로 태어난 아기 치료로 병원비만 3000만원이 밀린 상황이지만 아기의 건강만을 기원하며 하루하루를 이겨내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는 남편 니곰씨가 참석해 후원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모금계좌 농협 301-0189-0372-01 (사)일일시호일. 02- 725-7010임은호 기자 e
최근 언론에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이 77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기사가 났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던 국보 제105호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을 국립진주박물관이 전시하기 위해 터파기 공사를 시작해 오는 30일께 복원을 완료한다는 내용이었다. 범학리 삼층석탑은 9세기 무렵 조성된 후 조선시대까지 사찰과 함께 경호강이 바라보이는 둔철산 자락에 자리해 있었다. 원 자리에 허물어져 있던 석탑을 일본인 골동품상이 사들여 산청을 떠나게 되는데, 그동안의 사정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문서에 자세하게 적혀있
초기불교의 사상 가운데 가장 큰 특징은 무아(無我)를 표방하는 데 있다. 무아란 욕망이나 행위의 주체로서 ‘나’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실체적으로 없다는 말이다. ‘나’라고 하는 것은 관념일 뿐이고, 실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요컨대 무아사상은 붓다의 깊은 수행체험에 근거한 위대한 가르침이자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준다. 무아사상은 현대사회의 부패구조나 인간소외 등의 사회적 문제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이처럼 ‘나’라는 생각이나 관념을 제거해주는 붓다의 가르침을 5온설이라 한다. 5온설은 일반적으로 색(色)·수(受)·
사회복지법인 파라밀요양원(원장 원명 스님)이 2018년 한 해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봉사자와 후원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파라밀요양원은 11월23일 안성 더 AW컨벤션웨딩홀에서 ‘2018 자원봉사자·후원자 감사의 날’을 개최했다. 행사는 봉사자와 후원자 시상식 및 감사패 전달, 축사, 만찬 및 축하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용마예술단, 사랑나누기 민요팀, 박성란예술단, 평양통일예술단, 죽산 노래교실 등이 식전행사와 축하공연을 책임졌다.원명 스님은 “중증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 곳이 파라밀요양원”이라며 “봉사자와 후원자
홍윤식(불교민속학회장) 동국대 명예교수가 11월26일 ‘경전에 나타난 불교음악과 그 응용’이란 기고문을 보내왔다. 홍 교수는 기고문에서 불교경전에는 석존의 음악관을 조명하고 불교음악의 경전적 근거를 밝히고 있다. 편집자오늘날 각종 불교행사에서 반드시 불교음악이 연주되거나 불리고 있다. 이는 좋은 현상이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이런 음악들이 어떤 불교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지 의아심을 자아내게 한다. 즉 별다른 고민 없이 가사만 불교적인 것으로 하였지 그 선율과 박자에서 불교적 감성을 느끼게 하고 있는지 의문을 갖게
13세기 전반, 유럽인들은 몽고군의 동유럽 정복과 실크로드를 통한 교역을 통해 동양에 신비스런 문화국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베니스의 여행가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출간되어 널리 읽힘으로써 동방은 더더욱 신비스러운 지역이 되었다.그 책이 나온 지 200년 후에 유럽의 탐험가들은 당시 보물과 같은 가치를 지녔던 향미료, 양념류, 실크 등을 수입하기 위한 인도 및 중국행 무역항로를 찾고 있었다. 당시의 모든 항해자들은 유럽에서 남쪽 방향으로 아프리카를 돌아 북상하여 인도로 가는 항로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문제는 그 항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