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가 혜민 스님과 함께 하는 ‘마인드힐링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오는 9~12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일요일에 1박2일 일정으로 봉은사수련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템플스테이는 봉은사가 혜민 스님의 마음치유학교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개설됐다. 마음치유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비의 대화법’ ‘마음챙김 명상’ ‘미술치유’ ‘춤 치유’ 등 4가지 테마가 전문가의 지도 아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40여점의 성보문화재가 소장돼 있는 봉은사 각 전각과 성보에 얽힌 이야기도 접할 수 있다. 02
196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승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속무용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한국무용의 특징으로 일컬어지는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예술성이 높다는 평가다. ‘민속무용으로서 승무’가 이와 같은 평가를 받아온 것과 달리, ‘불교의식 무용으로서의 승무’는 민간 중심으로 전승이 이뤄졌던 까닭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승무의 춤사위를 사념처(四念處) 수행의 측면에서 고찰해 명상수행 춤으로서 의미를 부여하려는 색다른 시도가 진행돼 주
불교는 기도와 거리가 먼 종교로 여기는 이들이 종종 있다. 자력종교인 불교에 기도가 왜 필요하냐는 반문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견해는 기도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 불과하다. 기도는 수행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변화시키는 불교의 핵심 키워드이기 때문이다.저명한 불교수행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도 기도와 수행의 목적이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기도는 사물의 본성을 꿰뚫어 보도록 하고 내면을 자유와 평화로 이끈다는 것이다. 스님은 이 책에서 평소 기도와 관련해 자주 듣는 5가지 질문을 소개한다.‘기도는 정말 이뤄지나?’ ‘무엇이 기도를
“언제부터인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 고민을 해 왔을까요?” 중학교 그만둘 정도로 방황명문대 거쳐 고위공직 생활출가 후엔 국민멘토로 부상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무어라 답할 것인가? 그 원인을 진단해 보자. 현재를 사는 인간은 그 누구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고민이 있기 마련이다. 실상 그 정체는 기대와 판단, 분노, 미혹, 망상이다. 각각의 실체를 본다면 기대는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며 판단은 이런 것이라는 믿음이며 분노는 마음에 들지 않을 때의 불쾌감이다. 그리고 미혹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이며 망상은 머릿속에서
다양한 명상법과 불교 전통, 즉 호흡에 대한 마음챙김(테라바다, 현대 위빠사나)에서 시작해 질문을 되풀이하는 것(간화선)에 이르기까지를 살펴보면 수행법이 매우 다른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명상수행자들이 실제로 닦는 방법을 좀 더 깊이 살펴보면 두 가지 기본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초기 팔리어 전통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수행입니다.초점에 되돌아오는 사마타위빠사나는 성품·변화 관찰방법은 다르지만 효과 동일화두 잡으면 산만함 사라져추상적 인지에 빠지지 않아시간 지나면 깊은 고요 스며고요함이 분명 도움 되지만명상의 효과 중 하
호압사, 6월11일 호암 늘솔길서 보행약자 위한 걷기대회 개최 보행약자들과 시민들이 솔바람 부는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만끽했다.서울 호압사(주지 우봉 스님)는 호암공덕회(회장 우봉 스님)와 6월11일 ‘보행약자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2016 늘솔길 힐링 걷기대회’를 개최했다. 늘솔길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도 호암산의 산림을 즐길 수 있게 만든 산책로다. 이번 대회는 늘솔길 조성후 진행한 첫 행사로 보행약자와 함께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걷기대회에 참가한 호압사 주지 우봉 스님과 차성수 금천구청장, 이훈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 / 전수민 지음 / 마음의숲포근한 햇빛과 은은한 달빛이 조근조근 풀어낸 삶의 단상과 함께 책에 담겼다. ‘이토록 환해서 그리운’은 화가 전수민의 그림에 글을 더한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해와 달을 그리는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양화 기법에 부드러운 채색이 더해진 그의 그림은 따스하게, 또 고요하게 마음을 다독여주는 듯 묘한 매력이 있다. 그림에 짧게 덧붙여진 작가의 언어 역시 따스하고 고요하다. 그래서 이 책은 곁에 두고 문득 펼쳐보길 권한다. 유독 지치고 마음이 복잡한 날, 문득 펼쳐본 페이지의 따뜻한
한국의 성인 10명 중 3명은 비만이다. 한 보도에 따르면 2020년이면 성인의 39%가 비만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은 과식, 과음, 스트레스, 수면부족이라고 한다. 비만인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 위험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조사보고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가 비만을 21세기 신종 전염병으로 지목한 것도 비만이 외모를 넘어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초기경전인 ‘쌍윳따니까야’에서도 비만과 관련된 일화가 나온다. 부처님을 오랫동안 외호했던 코살라국의 파세나디왕은 굉장히 뚱뚱했다. 평소
TV를 틀면 요리 프로그램이 넘쳐난다. 주변에 이렇게 많은 음식이 존재했는지 경탄스러울 정도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이 건강을 담보로 하지는 않는다.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비법이라는 것이 지나치게 달거나 짜거나 맵거나 하는 자극적인 맛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음식이 차고 넘치는 이 시대에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은 시나브로 유물이 돼 가고 있다.돌이켜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밥이다. 그러나 밥의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밥은 별 맛이 없기 때문에
악행은 멈추고 선행은 하려는 적극적인 의지 하에 점차 심신의 청정이 실현되어 가고, 이것이 곧 수행의 기반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계는 구체적으로 어떤 공덕을 갖을까요. ‘청정도론’에서는 계율 수지의 공덕을 다음과 같은 게송으로 표현합니다.지계자는 좋은 평판을 얻고불안감이 사라진 행복 느껴계 안 지키면 악행 불러와수행 역시 자기만족에 그쳐명상이 역할 다하기 위해선번뇌 없애려는 노력으로서계율 실천이 선행돼야 가능‘그것(계) 없이는 가르침에 있어 선남자들의 발판이 없으니, 그 계의 공덕의 한계를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갠지스
체계적인 마음챙김 훈련으로 행복과 건강의 증진을 발원하는 마음챙김 명상 전문도량 시선원이 ‘K-MBSR 기초교육 제10기 과정’을 개강했다.부산 해운대 장산신도시에 위치한 시선원(원장 우현 조원경)은 3월13일 선원 내에서 ‘K-MBSR 기초교육 제10기 과정’ 개강식을 갖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첫 날 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심신의학의 등장’을 주제로 장현갑 전 한국명상학회장의 특별 강좌가 열렸다. 장 전 회장은 “마음챙김을 통해 자신이 누군지 알면 감정과 욕망의 움직임이 보인다. 욕망과 분노를 조절하는 것이 공부이
3월 16일(수)▲서울 조계사 ‘출가·열반재일기도’=오전 10시, 경내, 3월23일까지. 02)768-8500 ▲서울 봉은사 ‘출가·열반재일 특별정진기도-우리도 부처님같이’=오전 10시, 경내 법왕루. 02)3218-4800 ▲부산 홍법사 ‘출가입재 및 열반법회’=오전 11시, 경내 대광명전. 051)508-0345 ▲부산 미타선원 ‘행복한 치유 명상교실’=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원내, 4월27일까지. 051)253-8680 3월 17일(목)▲서울 조계사 ‘부처님 지혜로 배우는 중국어’=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조계사불교대학, 5
한국의 선승이자 세계적인 고승이었던 숭산행원 스님은 ‘~뿐’ 법문으로 유명했다. 깨달음의 경지란 어떤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밥을 먹을 땐 밥을 먹을 뿐, 똥을 눌 땐 똥을 눌 뿐, 말을 할 때는 말을 할 뿐이라는 것이다. 숭산 스님의 ‘~뿐’ 법문은 한곳에 오롯이 집중하는 마음챙김(알아차림)수행과 비슷하다.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원숭이와 팬더의 일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마음챙김의 의미를 일깨워준다. 마음챙김은 집중력과 기억력
호흡은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세계인들이 명상의 효과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호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호흡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 명상에 적용하기까지는 배움과 노력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이에 세계적 명상지도자로 알려진 래리 로젠버그가 40년 수행의 정수만을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3단계 명상 수행법을 제시하고 있는 ‘호흡이 주는 선물’은 간단하고 직접적인 삶의 변화 방식을 배우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혜를 계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하버드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다 지두 크리슈
한국 사람들은 아이부터 어른, 노인까지 평생 학습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학교공부는 물론이고 직무교육, 평생학습이라는 이름 속에 모두 끊임없이 ‘시험대비용 학술’ ‘효율적인 학습’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강요받는다. 그러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학습’에 관한 몇 가지 뿌리 깊은 통념들이 신화처럼 자리 잡았다. ‘무엇을 배우든, 기본기란 일단 몸에 붙을 때까지 무조건 익혀놓고 보는 것이다’ ‘당장의 만족은 미뤄두고 공부나 일을 하면 더 큰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식의 통념들이 그것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든, 취업을 위해 시험공부를 하든
스카이워커 목장(Skywalker Ranch)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George Lucas)가 그의 영화 작업을 위해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곳이다. ‘인디아나 존스(Indiana Jones)’나 ‘스타워즈(Star Wars)’ 같이 세대와 세대를 넘어 전 세계 수많은 마니아를 탄생시킨 걸작 영화들을 만들어 낸 영화감독 조지 루카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북쪽 마린 카운티(Marin County)에 있는 자신의 거대한 목장에서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열광시킬 시나리오와 그 시나리오를 바
수학은 학자들에 의해 발전됐지만 그 활용영역은 무한하다. 수행법도 비슷하다. 번뇌를 없애고 완전한 행복에 이르기 위한 수행법은 특정 수행자들의 영역에 한정되지는 않는다.‘생각의 판을 뒤집어라’는 수행이 경영이나 자기 계발에도 놀라운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 제니스 마투라노는 초기불교의 핵심적인 수행법인 마음챙김 명상이 삶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특효가 있음을 역설한다. 대기업 부사장직을 그만두고 마음챙김 리더쉽 교육사업으로 인생 제2막을 연 그는 탁월한 능력의 4가지 요소로 집중력, 명료성, 창의성, 연민을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부처님이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을 말했다’고 주장한다면, 그 사람은 내가 말한 뜻을 이해하고 있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은 그 이름이 아견·인견·중생견·수자견일 뿐입니다.”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모든 현상에 대해서 이와 같이 알고, 보고, 믿고, 이해함으로써 현상에 대한 고정된 관념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수보리야! 현상에 대한 모양을 여래가 설명하지만 그렇다고 그
한 초등학생이 길거리에서 자동차와 부딪쳤는데도 웬만하면 부모에게 숨기려 달아나 버린단다. 왜 그럴까? “다쳤다고 하면 엄마에게 혼나요”가 그 이유다. 여기에 아빠는 없다. 그리고 엄마의 관심은 무엇이기에 아이가 몸을 다쳐도 말을 못한단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가정에 아빠가 빠지고 엄마가 책임을 맡고 있다. 하지만 가정이란 함께 거주하는 공동의 장, 그래서 교육도 엄마·아빠 역할이 각각 따로 있을 진데 아빠가 제외된 엄마의 관점에만 의지하고 있으니 부처님이 가르치신 중도(中道)를 벗어난 편파적 자녀교육이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
“어제는 냉장고에 휴대폰을 넣어두고 찾아 헤맸어. 그리고 오늘은 자동차 위에 커피를 올려놓고 그대로 출발했지 뭐야. 요즘은 정말 정신이 없어. 나 왜 이러지?”이렇게 정신없이 살아도 괜찮을까? 그리고 왜 이럴까? 마음을 놓쳤기 때문이다. 마음을 놓치면서 덩달아 삶도 놓치고 마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놓쳐 삶을 놓쳤다면, 이 순간을 온전히 살기 위해서는 마음을 챙겨야 한다.‘마음챙김’에 담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삶에서 벌어지는 일에 기계적·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