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 해 동안 2억명의 관람객들이 영화관을 찾았다고 한다. 사회학자라면 한국 사회의 변동을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로서 연구해 볼만 한 수치다. 영화 ‘7번 방의 선물’은 1300만명 이상이 관람을 했으니 2013년의 영화들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본 영화 속에는 무언가가 있다. 2012년의 화제작이었던 ‘광해’나 지금 상영 중인 개봉 즉시 300만명 이상이 찾은 ‘변호인’에는 사뭇 진지한 정치적 함의들이 숨어있듯이.‘7번 방의 선물’에는 어떤 민심이 들어있을까? 이 물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