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 속에서 본래면목을 스케치하는 이철수 목판화가. 그의 눈은 밥 한 알을 온 우주로, 강을 생명으로 바라본다. 변덕스럽다. 하늘은 잔뜩 찌푸리며 비를 내리다 금세 볕을 흩뿌렸다. 당최 예측할 수 없다. 애당초 우리네 삶도 그렇다. 울고 웃으며 아프고 설레며 기대하고 실망한다. 그곳에 살며시 그림 한 장을 내민 이가 있다. 그 그림엔 산이 있고, 들이, 논과 밭이, 바람이, 비가, 개와 고양이가, 꽃과 풀들이 그리고 사람이 있었다. 5월 11일, 충북 제천시 백운면 평동마을. 천등산을 마주 바라보고 울고 넘는다는 박달재를 웃고 넘어, 1987년 서울 삶을 정리하고 박달재에 똬리를 튼 한 목판화가를 찾았다. 목판화가 이철수(56). 그는 칼을 품은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에서 소임을 맡고 있는 모든 스님들이 “사후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겠다”는 유언장을 작성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포교원장 혜총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총무원 부실장 스님 등 중앙종무기관 소속 스님 40여명은 4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사후 모든 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겠다는 서약을 담은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장 작성이 끝난 후 총무부장 영담 스님은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종무원들이 작성한 서류를 취합해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전달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조계종 총무원이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단 안팎에서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4월 22일 종무회의를 갖고 종령을 재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이라는 기존 종령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해소하기 위해 ‘승려 사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으로 변경했다. 또 ‘종단’출연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유지재단, 재적본사, 종단등록 재직 및 거주사찰, 종단 관장하의 법인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유언장의 집행범위도 ‘환속, 제적, 사망’에서 ‘사망’으로 한정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조계종 총무원이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단 안팎에서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종단 각계의 의견을 수렴, 4월 22일 종무회의를 갖고 종령을 재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이라는 기존 종령 명칭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해소하기 위해 ‘승려 사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으로 변경했다. 또 ‘종단’출연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유지재단, 재적본사, 종단등록 재직 및 거주사찰, 종단 관장하의 법인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승려 개인과 개인의 증여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또 유언장 등에 집행범위를 ‘환속, 제적, 사망’에서 ‘사망’으로 한정했다. 이는 종단이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뺏기 위해 고의로 징계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4월 19일 ‘사유재산 종단출연’ 제도의 효율적 시행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스님이 재산이 있다면 종단에 귀속시켜야 한다는 법의 취지에는 동감한다. 그러나 노후복지나 교육 등 종도들에 대한 설득이 부족한 시점에서 시행은 이르다.” 조계종이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는 여전히 반발이 거세다.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이 4월 19일 개최한 ‘승려 개인명의 재산의 사후 등에 따른 종단 출연에 관한 령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2차 토론회’에서도 입법 취지는 동감하되, 종도들의 이해가 부족한 만큼 시행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비구니회 사회국장 정휴 스님은 “총무원의 홍보와 설득이 부족했다”며 “비구니 스님들은 대부분 사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제도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조계종 예비승들이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했다. 사미(니) 276명은 구족계 수계를 앞두고 4월 7일 직지사에서 유언장과 증여계약서, 사인 증여계약서 등을 작성했다. 사진제공=조계종
조계종 총무원이 ‘승려 사후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시행령’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역 스님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적지 않은 가운데 대구지역 스님들이 “스님들에게 유언장을 강요하는 것은 비불교적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대구 대가회와 대구사원주지연합회 회원 스님들은 4월 9일 성명서를 통해 “총무원이 스님들을 대상으로 유언장 제출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러한 비불교적 법령이 강행되고 있는 것을 좌시할 수 없어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스님과 총무원장 스님, 중앙종회 의장 스님께도 건의서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스님들은 성명서에서 “세상 어디에도 유언을 강요하는 일을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더구나 유언장의 강제요구는 부처님의 율장과 선종의 청규는 물론 국법에
“사후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승려복지와 교육에 사용하겠다는 입법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종도들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다. 이 법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승려노후복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조계종 법규위원장 성천 스님) “유언장을 강제하는 것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어른 스님들에게 종단의 방침이니 유언장을 작성하라고 말할 수 있나? 법의 취지를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토론회와 종도 여론 수렴 등 충분한 시간을 갖고 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일선 현장의 목소리다.”(선원대표 강설 스님)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이 그 동안 법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던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도들의 의견을
법정 스님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유언장에는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를 비롯해 인연 있는 대중들에게 남기는 말과 7명의 상좌 스님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당부의 메시지가 간결하게 담겨 있다. 법정 스님의 유언장은 불교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큰 스님들의 입적에는 흔히 열반송이 뒤따른다. 제자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당부를 화두처럼 한문 시구로 남기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한다. 그러나 법정 스님의 유언장은 이런 논란에서 비껴서 있다. 평소 성품대로 아리송한 열반송 대신 담백한 유언장을 통해 입적 이후 일을 명확하게 드러내 밝히고 있다. 그러나 너무도 명백해 보이는 법정 스님의 유언장이 새삼스레 논란이 되고 있다. 유언장을 통해 스님의 이름으로 출판된 모든 출판물을 더 이상 출간하
조계종 총무원이 그 동안 법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던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과 관련해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총무원은 3월 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승려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령의 올바른 시행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승려사유재산 종단 출연 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종단 내 각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승려 사망 후 사유재산의 종단 출연 제도에 대한 법적, 제도적 완성도를 높이고 올바른 시행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총무부장 영담 스님이 제도 시행 배경을 설명하고 김형남 변호사(법무법인 신아)가 제도에 대한 법적 검토를,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가 이웃 종교
승려들의 사후재산 처리를 두고 말들이 많다. 조계종은 그동안 입법만 한 채 실행을 미루었던 승려 사후재산의 종단귀속에 관한 시행령을 마련하고 실행하고 있다. 뜻을 같이하는 스님들이 많고 근본적 취지에 적극적인 분위기를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 스님들의 출가정신이 살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행령의 조급한 시행으로 적잖은 오해와 많은 스님들로 하여금 유쾌하지 못한 감정을 지니게 한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눈에 보이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지만 소유하게 된 재산이 혹여라도 사후에 승단에 계속 남아 있지 않게 될까봐 염려하는 스님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시행에 따른 심리적 반항은 적지 않은 것 같다. 또 유언장에서 기부 받게 되는 주체를 유지재단으로 일괄 한정함으로 해서
조계종 제33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과 동시에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사업들이 종도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쳐 잇따라 연기, 수정되면서 종단 안팎에서 “집행부가 종책 추진에 앞서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시키기로 한 ‘사유재산 종단 출연령’은 거센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고, 사찰 토지처분금을 종단에 귀속해 목적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방안도 교구본사 주지들의 반발로 수정됐다. 조계종은 2월 24일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고 ‘사찰 토지처분금 활용에 관한 방안’을 논의한 결과 토지처분금을 해당 교구본사에서 취합, 관리하고 총무원의 승인을 득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 이는 “토지처분금을 종단이 취합 관리해 도심포교를
최근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시키기로 한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 시행과 관련 종단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되자 조계종 총무원이 관련 입법을 보완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키로 했다. 특히 총무원은 3월 임시종회에서 입법 미비사항을 개정한 이후 추후 공고를 통해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도록 하는 유언장과 사인증여계약서 등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총무원이 검토 중인 종법 개정안에는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기로 했던 당초 법안에서 크게 후퇴해 문도, 문중, 해당 사찰, 해당 본사 등에도 출연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이럴 경우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출연하는 스님들이 크게 줄 수밖에 없어, 스님들의 사후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재단을 설립해 승
조계종이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종단에 귀속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종령을 제정, 1월 21일부로 공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9월 제174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사유재산을 종단에 귀속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승려법 개정안’이 통과된 지 2년 4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스님이 환속하거나 제적, 사망했을 경우 사유재산을 종단에 귀속시킬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종단이 제정한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에 따르면 모든 스님은 구족계 수계 시 사망 후 개인명의 재산의 종단 출연에 관한 유언장과 사인증여계약서를 각2부를 작성해 1부는 본인이, 1부는 총무원이 보관해야 한다. 또 이미 구족계를 수계한 스님은 분한신고 혹은 주지 임명, 각급 고시응시 신청 때마다 사망 후 유언장, 사인증여
스님들의 사유재산을 사후(死後) 종단에 귀속시키기로 한 종령 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이 법 시행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총무원은 2월 18일 오전 종무회의를 열고 논란이 되고 있는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 시행을 연기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초 4월말까지 ‘사후 사유재산을 종단에 증여한다’는 내용을 담은 유언장과 사인증여계약서 등을 의무제출하기로 한 승려분한신고도 올 하반기 중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승려 사유재산 종단 출연에 관한 령’시행을 앞두고 종단 안팎에서 오해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소통과 화합을 내세우는 33대 집행부가 집안 내부에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는 3월 6일 서울 조계사 극락전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창립법회를 봉행했다.50여명의 발기인 중 30여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의장 진오 스님을 비롯해 부의장 석장, 만초 스님, 수행환경위원장 마가, 사무총장 금오 스님 등 임원을 선출하고 설문조사, 워크숍 등 사업계획을 결의했다. 수행과 포교 현장에서 정진 중인 조계종 스님들의 결사 모임인 청정승가 대중결사는 승가의 무소유와 나눔 실현에 그 목적을 두고 이날 유산 기부 유언장과 장기기증 신청서를 작성해 봉정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조계종 스님들이 유산과 장기를 기증하는 서약을 하는 등 무소유 실천을 다짐했다.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의장 진오)는 3월 6일 서울 조계사 극락전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창립법회를 봉행했다. 수행과 포교 현장에서 정진 중인 조계종 스님들의 결사 모임인 대중결사는 승가의 무소유와 나눔 실현에 그 목적을 두고 이날 유산 기부 유언장과 장기기증 신청서를 작성해 봉정했다. 50여명의 발기인 중 30여명이 참석한 총회에서는 의장 진오 스님을 비롯해 부의장 석장, 만초 스님, 수행환경위원장 마가, 사무총장 금오 스님 등 임원을 선출하고 설문조사, 워크숍 등 사업계획을 결의했다. 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조계종 제178차 임시중앙종회에서는 제적 또는 입적한 스님의 사유재산을 어떻게 종단에 귀속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종회의원 종성 스님은 9월 24일 임시중앙종회 총무부 종책 질의에서 “승려의 사유재산을 금지하고 환속 또는 제적, 사망시 이 재산을 종단에 귀속토록 하는 승려법이 2007년 9월 개정됐음에도 1년이 넘도록 행정부서인 총무원이 제대로 적용하지 않아 이 법이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종단은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총무부장 원학 스님은 “이 법을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사회법에 저촉되는 부분이 많아 종헌 상에 승려의 사유재산 축적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기 전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 어려
“淨人제도 부활로 사찰재정 투명화 이뤄야” 초기불교 당시 출가수행자들에게 사유재산 축적을 엄격히 금지시켰음에도 현대에 이르러 스님들이 개인적으로 재물을 축적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최근 스님들이 호화 외제차를 타거나 골프를 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더구나 사찰이나 그 토지, 원내의 수목, 정사 및 정사 안의 침대나 침구 등은 현재 출가한 비구 뿐 아니라 미래에 출가할 비구들도 포함되는 사방승가의 재산으로 규정해 함부로 재산을 처분할 수 없다는 율장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근 특정 종단에서는 사찰을 교회 측에 매각하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스님들 간의 사찰 매매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스님들이 출가 이후 축적한 사유
설 잘 쇠셨습니까? 오늘은 새 해, 새 달, 새 날입니다. 설을 쇤다는 것은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법문을 듣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법문은 누가 하고 법문을 듣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것을 잘 알면 새 것의 의미 또한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사람 모두는 ‘올해에는 반드시’로 시작되는 첫 생각, 계획들을 했을 것입니다. 각자 나름대로의 바라는 바이니, 한 가지도 같지는 않겠지요. 이러니 이것을 듣고 계신 부처님이 원하는 것들을 다 들어줘야 될 텐데 걱정입니다. 천수천안이 아니라 만수만안도 부족할 테지요. 그러나 여러분들의 바람을 곰곰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더 좋은 환경의 변화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