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포교사님들의 활동을 잘 배워서 효율적이고 진정성 있는 포교사로 일하고 싶습니다. 동산불교대학원을 졸업하고 나면 더욱 정진해 포교원을 개원하고, 불자들과 함께 마음이 행복해지는 포교원을 운영하는 것이 제 계획입니다.”지난해 12월7일 시행된 한국불교교육단체연합회 제13회 포교사고시에서 수석합격한 강인식(경원·56)씨는 불자들의 마음이 행복해지는 포교원 운영을 서원했다. 경기도 가평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생로병사 문제를 고민했던 강인식씨는 5년 전 불교에 입문했다.부처님이 생로병사의 현장을 보고 고민 끝에 출가했듯, 그
행복이란 무엇인가?사람들은 이제까지 공부를 잘하고, 사업이 번창하며,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게 믿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가지고도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하버드대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과거 30년간 미국의 국민생산 총액은 두 배로 증가했지만, ‘매우 행복하다’고 느끼는 인구는 5%나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우울증 환자의 수는 대폭 상승했다. 돈과 명예, 권력이 행복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하버드 최고 인기 강좌‘긍정
스님이 물었다. “뱀이 두꺼비를 잡아먹으려 하는데 구해주는 게 맞나요. 구하지 않는 게 맞나요?” 선사가 답했다. “구해주면 두 눈으로 볼 수가 없고, 구해주지 않는다면 물체와 그림자가 나타나지 않는다.”일반적으로는 인지상정이라 보통 약자 편을 들게 된다. 그렇다면 두꺼비를 구해줘야 할까? 두꺼비를 구해주면 그 두꺼비는 아마도 이젠 살았다는 안도감에 한숨을 크게 쉬고는 허둥지둥 도망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두꺼비를 구해주면 도대체 뱀은 뭘 먹고 살아야 하나? 배가 고파 쓰러질 정도의 탈진 상태에서 겨우 사냥감을 발견했다가 입맛
‘삼국사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7세기 중반부터 차를 마셨던 것으로 나타난다. 고려시대 궁중의 왕족과 귀족, 그리고 스님들 사이에서 차가 크게 유행했다. 조선시대에는 불교의 쇠퇴와 함께 차 문화도 위축됐으나, 궁중이나 민간의 의식용으로 여전히 차가 쓰였다. 또한 스님들 사이에서도 차 문화의 맥이 완전히 끊이지 않아, 훗날 초의선사에 와서는 차 문화가 절정기를 맞기도 했다.우리나라 차 문화는 이처럼 스님들과 함께 했다. ‘한국의 차 문화 천년7 -승려의 차 문화’는 신라 교각 스님으로부터 근현대 정호 스님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우리사회에는 손으로 꼽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고 있다. 불교를 비롯해 개신교, 천주교, 유교, 천도교, 원불교, 대종교, 증산교에 기타종교까지 어우러져 있다. 세계적으로 종교간 갈등 노출이 비일비재하고, 심지어 전쟁도 불사하는 현실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경우다. 종교학자들이 우리사회의 다종교 문화에 관심 갖는 이유다.그렇다면 우리사회의 종교는 안녕할까? 아니다. 지나친 종교 이기주의가 오히려 종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고, 수행자나 성직자의 직업화 또한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데 한 몫 하고 있다. 때문에 자기 종
현대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이 혼재한다. 그럼에도 불교만이 진리고, 그 중에서도 참선이 최고의 가치이며 간화선이 최상의 수행법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간화선이 곧 최상의 수행법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왜 그런지 일반 대중들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 설명은 없다.특히 선종을 표방하는 조계종에서 불교와 선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과학적 언어와 보편적 개념으로 모든 것을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추상적 간화선은 의정 발생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부족해 누구도 의정을 발견함으로써 누구나 깨달을 수 있는 문화를 만
“이념과 이론, 관습과 습관, 사상과 관념에 사로잡혀서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잘못 인식하는 것은 애초에 산길을 잘못 접어든 것과 같습니다. 생각을 잘못해서 인생을 살기 때문에 인생이 피곤해요. 그래서 그렇게 노력을 해도 죽을 때까지 자기 인생 문제도 해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을 남에게 도와달라고 매달립니다. 남편, 자식, 세상에 매달리다가 안 되면 하느님, 부처님에게 매달립니다. 그렇게 하느님, 부처님께 빌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세상 사람들의 답답한 가슴을 즉문즉설로 속 시원하게 뚫어주던 법륜 스님이
“춘성 선사/ 그는 아예 상좌 하나도 두지 않았다/ 이불 없이 살았다/ 하기야 절 뒤안에 항아리 묻어/ 거기 물 채워/ 물속에 들어가/ 머리 내놓고 졸음 쫓는/ 선정이니/ 기어이 수마를 모조리 내쫓아 버렸으니(…) -고은 ‘만인보’”만해의 세 상좌 중 유일하게 그 행보를 남긴 춘성은 세간에 무애도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작 그에 대한 자세한 조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책 ‘춘성’은 그의 삶을 상당부분 조명해 그가 왜 무애도인으로 불렸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가 그동안의 연구
새로운 무엇인가를 배울 때 누구나 야심차게 계획을 세운다. 바로 지금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어떠한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새로운 계획을 세우면서도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다. 왜 그럴까?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에 앞서 그것을 배우려는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또 그것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확신을 가져야만 성공 확률도 높아진다. 그렇게 생각이 확고해지면 그때 ‘그럼 이제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영어를 배우고자 할 때 알파
불교 역사에서는 세상이 불안정하고 어지러울 때마다 말법사상이 등장하는 장면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특히 중국 수당 시기에는 말법시대라는 위기의식이 표출되면서 새로운 불교가 탄생하기도 했다. 그 중 하나가 수나라 때 신행에 의해 태어난 삼계교(三階敎)다.‘삼계교 사상 연구’는 바로 그 삼계교의 역사와 사상, 그리고 실천에 대해 사상사적으로 비교 검토하고 있다. 하나의 불교 종단으로 독립된 형태를 띠기까지 해 삼계종으로 불러도 무리가 없을 만큼 교학과 실천을 겸비한 종파였던 삼계교를 창시한 신행의 사상과 실천 및 활동이 후대까지 미치게
대한민국의 경제력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15위 규모다. 무엇이든 지기 싫어하는 국민들이, 그리고 이 국가가 세계를 향해 자신 있게 자랑하는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담보할 경쟁력은 경제력이 아니다. 그 나라 국민의 독서 수준에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독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한 마디로 낙제점이다.한 여론조사에서 매월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고 답한 이들이 66.8%였다. 이는 한 달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30%를 넘는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실제 지난 2004년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불러일으킬 뿐이므로, 우리의 투쟁은 언제까지나 비폭력적인 것이어야 하며 증오를 품지 말아야 합니다. 승려로서 저는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우애에서 비롯됩니다. 서로에 대한,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세상에 대한 보편적인 책임감을 길러야 합니다. 제가 믿는 불교는 우리가 적으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자비를 베풀게 하지만, 종교를 믿든 안 믿든 모든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과 보편적인 책임감을 강조합니다. 모든 종교가 똑같은 목표를 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