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23년째 정신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엄마가 아프다보니, 올해 중학교 1학년인 딸은 두 살 때부터 냉장고에서 스스로 우유를 꺼내먹고 컸습니다.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못 받아서 야생처럼 컸다고 봅니다. 그런 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힘이 없는 엄마를 협박해서 돈을 뺏고 친구들과 노래방도 다니고, 일진회를 따라 다니기도 합니다. 제가 나무라면 대들고, 심지어는 저에게 칼로 찌를 수 있다고 윽박지르기까지 합니다. 딸이니까 하고 이해를 하면서도 가끔 사는 게 너무 벅찰 때면 아내도 아이도
저는 올해 예순다섯 살인데 영감은 10년 전에 돌아가시고 혼자 있습니다. 몸이 약하고 잘 아픈 편입니다. 어느 날부턴가 ‘반야심경’이 머리를 휙 스치더니 계속해서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잠을 자고 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설거지를 할 때, 길을 걸을 때,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을 때, 잠자리에 누워도 계속해서 흘러나옵니다. 마치 제 머리 속에 ‘반야심경’ 녹음테이프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전생에 제가 ‘반야심경’을 많이 해서 이생에 나타나는 것일까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끼치진 않지만, ‘반야심경’보다 화두가 들렸으면 좋겠
결혼 10년차인데 가족 간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저 결혼하고 나서 시아버지께서 기독교로 개종하셨어요. 저는 불교인데 오실 때마다 전도를 하십니다. 어른이 하시는 말씀이니 교회도 따라 가보고 아버님 얘기가 듣기 싫어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님께서 해를 거듭할수록 강도가 심해지십니다. 저희 아이들은 지금 불교재단 유치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밥 먹기 전에 공양게송을 외우면 시아버지께서 못하게 하십니다. 얼마 전엔 극단적으로 인연을 끊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술상·선물 등 활용하면서기분이
저는 은행에서 22년 일하다가 퇴직했습니다. 회사를 다니지 않게 되니 동문회도 나가지 않게 되고 사람을 기피하게 됩니다. 결혼한 지 30년 되었는데, 저는 불교신자이고 아내는 기독교인입니다. 제가 아내도 내 종교로 동화를 못 시킨 것이 한심하고, ‘이거 하나도 해결 못 하는 놈이 살아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떻게 하면 아내를 절에 다니게 할까요?다름 인정해야 참 불자집안일 스스로 해결하며부처님 가르침 실천하면자연스럽게 관심 가져질문자가 지금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정신적으로도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지금 부인한테 존경을 못
7년 전 결혼해서 일곱 살, 다섯 살 된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내가 아이들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일삼아서 아이들을 살리려고 이혼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TV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에 나가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아내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정신과에도 다녀봤지만 개선되지 못했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고, 엄마와의 이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아이들에게 엄마가 없어도 괜찮을까요?부인 앞에 참회기도 먼저아이들은 이미 상처 입어삶의 어떤 장애오면 발병따듯히 감싸며 대비해야첫째는 부인한테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
저는 사람들의 반응에 잘 흔들립니다. 칭찬이나 인정을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누군가 저에게 비판을 하거나 좋지 않은 소리를 하면 계속 그 말에 걸리고 상처를 받습니다. 또 사소한 것에도 너무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줏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평가는 상대방의 몫잘못한 것이 없다면남들이 뭐라고 하든신경 쓸 필요 없어 그런 방법은 없어요. 모든 것에 욕심을 너무 많이 내고 있어요. 그 질문 자체가 욕심이에요. 내가 하나의 일을 하면 하나의 결과에 만족하고, 둘을 했으면 결과가
제가 유방암 환잔데요, 작년에 수술하고 항암치료도 다 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암이 재발했나, 아픈 부위에 전이가 됐나, 이런 불안감이 생깁니다. 걱정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걱정이 되거든요. 이런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요.암 발견 전에는 잘 살다알고나서 고통에 시달려찾아 치료하니 좋은 일주어진 삶 행복하게 살뿐그 암이, 발견하던 그날 아침에 생긴 건 아니잖아요? 정확하게 말하면 2년 전에도 암이 작지만 있었을 것 아닙니까? 그러면 그때도 내 몸에 암이 있었는데 그때는 걱정 안
저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우리 학교는 성적순으로 여섯 개의 반으로 나누어서 보충수업을 합니다. 제일 높은 특별반에 들어가려면 1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특별반에 들어가야겠다는 목표를 세워 열심히 했더니 1학기 초에 그 목표를 이루었습니다. 특별반이 되고 며칠은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날이 가면 갈수록 힘들어졌습니다. 특별반 아이들은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을 따라 외국생활도 하고 외국여행도 많이 다녀서 그런지 프라이드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런 아이들 속에서 공부하려니 너무 위축됩니다. 내가 제일 못하는 것 같고, 숨소리도 안
저는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2년 전부터 매일 새벽 108배를 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늦잠이 들 때도 있어서 제 시간에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지만 빼먹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3000배를 합니다. 절을 할 때 진지한 마음이 드는 게 아니고 항상 잡생각이 올라옵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기도 하고 끝나고 뭘 먹을지 고민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게으름 피우지 않게 되는지, 빨리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지, 무념의 경지에 오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절 할 때 잡생각은 당연무의식 욕구 알아차리며업을 자각하
저는 일찍 혼자되신 어머니를 31년째 모시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종종 “나는 너만 보고 살아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어머니께 배신감을 주기 싫어서 어머니 말이라면 그냥 받아들이고, 아내의 말은 참말인데도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투석 환자가 된 후로는 일주일에 세 번씩 병원에 다니십니다. 중환자실에도 수없이 있었고, 올해만 해도 병원비가 몇 천만원 나갔습니다. 그런데 6개월 전 아내에게 우울증이 왔습니다. 이러다가 아내까지 잘못되겠다 싶어서 어머니를 시설 좋은 노인
요즘 부모님이 많이 다투세요. 예전에는 가벼운 다툼이었는데 점점 심각해지더니 어머님이 집도 나가십니다. 어머니 편을 들면 아버지가 삐지시고, 아버지 편을 들면 또 어머니가 삐지시고. 제가 아들로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편들지 말고, 어머니가 성질을 낼 때는 “어머니 잘한다!” 하고, 아버지가 성질을 낼 때는 “아버지 잘한다!” 박수쳐주고 응원하면 돼요. 보통 격투는 입장료 내고 구경하는 사람이 있어서 돈벌이라도 되는데, 이 경우는 둘이 죽어라고 싸우는데 이득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도 구경을 해주고 잘했다고 격려해 주는 것이
남편이 작은 운송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체장애 3급인 시동생이 남편 사무실에서 근무 하는데 하는 일 없이 월급만 타갑니다. 시동생이 벌어가는 돈으로 동서와 어린 조카 두 명이 생활합니다. 동서는 일을 하지 않고 저축도 하지 않아서 모아 놓은 돈도 없습니다. 회사에 자리가 나서 남편이 동서에게 일을 권했지만 안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둘째 아이 낳을 때 제왕절개수술비가 없다고 저희한테 달라고 하고, 시동생의 음주운전 벌금도 저희한테 달라고 해서 해결했습니다. 남편이 버릇을 고치겠다며 시동생 월급을 줄였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