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상은 인생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

  • 교계
  • 입력 2021.04.12 16:03
  • 수정 2021.04.14 07:56
  • 호수 1582
  • 댓글 0

4월9~10일 불교·의료계 등 각계 명상가, 포럼 강연
“마음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자 삶 바꾸는 기회”

 

서울의 중심 강남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및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명상의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한국총명상협회·한국참선지도자협회(회장 각산 스님)는 4월9일~11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제2회 대한민국 명상포럼’을 개최하고 국내의 저명한 명상가들을 초청해 명상의 효과를 알렸다. 4월9일은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을 비롯해 행불선원장 월호,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 스님과 안희영 MBSR연구소장이, 10일은 선원수좌회 선승 정과 스님을 비롯한 이시형 박사, 서명원 신부, 구영선 삼성 수석엔지니어가 강연했다.

‘춤추는 인생 아름답다. 잠깐 멈춤’을 주제로 강연무대에 올라선 자비명상 이사장 마가 스님은 수행의 목적을 설명했다. 스님은 “참선, 3000배 등 모든 수행은 악업을 짓지 않고 선업을 짓기 위한 과정”이라며 “나쁜 생각을 좋은 생각으로, 나쁜 말을 좋은 말로, 나쁜 행동을 좋은 행동으로 바꾸는 등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킴이 수행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스님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틀림을 지적하는 대신 ‘그럴 수도 있지’라며 ‘인정’을 하는 것이 생각을 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명상으로 있는 그대로를 보고 인정하는 힘을 기룰 것”을 주문했다.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은 부처님의 출가 동기 설명과 함께 ‘생노병사 해탈법’ 강연을 시작했다. 스님은 “궁극적인 해탈은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지만 ‘늙음(老)’ ‘질병(病)’ ‘죽음(死)’이라는, 아무도 피할 수 없는 세 가지 근본적인 고통이 있다”며 “부처님의 출가 동기도 이 세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는 법을 알기 위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은 근본원인이 ‘나’에 있음을 깨치셨고 ‘나’를 지우기 위해서 몸과 마음을 공으로 만들 것을 가르치셨다”며 “아바타 명상으로 ‘나’라는 생각을 놓고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승가대 교수 금강 스님은 ‘선가귀감’을 풀어내며 ‘선명상 수행법의 길잡이’를 주제로 강연했다. 금강 스님은 “‘선가귀감’에는 ‘본래부터 한없이 밝고 신령스러워 일찍이 나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는 첫 구절이 있다. 이는 밝은 근본, 즉 밝은 마음을 드러내라는 것”이라며 “밝은 마음의 중심을 잡으면 어떤 고통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스님은 명상 시 호흡에 집중해 개입되는 외부요인을 통제할 것을 주문했다.

선원수좌회 선승 정과 스님은 “임제 스님은 ‘모든 생각을 쉬어서 꾸밈없는 평상심을 누리는 것이 으뜸’, 원오 스님은 ‘본래의 마음엔 애초에 너와 나, 옳고 그름, 이기고 짐, 좋고 싫음이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밖의 모든 스님의 가르침에서 선수행의 핵심이 드러난다. 그것은 ‘나’에게서 벗어나는 것이고 이는 명상으로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경험한 서구의 마음챙김’ 강연자 안희영 한국MBSR연구소장은 ‘MBSR명상’을 소개했다. 안 소장은 “최초로 마음챙김 명상에 근거해 만들어진 의료 명상 프로그램 ‘MBSR’명상이 현재 서구에서 명상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바쁜 현대 사회에서 비롯된 멀티테스킹 문화가 야기하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떠오른 것이 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소장은 강연 막바지에 직접 MBSR명상 체험을 지도하기도 했다.

정신과의사이자 뇌과학자로서 자연치유명상 보급에 힘 써온 이시형 박사는 ‘자연명상의 의미와 효과’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우리가 피로감을 느끼는 것은 사실 몸이 피곤한 것이 아니라 뇌가 피곤한 것”이라고 전하며 “명상은 뇌 피로 해소에 탁월한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고 명상이 뇌에 끼치는 과학적인 효과를 설명했다.

구영선 삼성 수석엔지니어는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명상’을 주제로 직장을 포함한 일상생활에서의 명상수행 체험결과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구 엔지니어는 “직원들과 함께 자애명상 실천법을 함께 진행해보니 조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업무 만족도도 크게 증가했다”며 “동참자들도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에게 명상 팁을 전수하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기계라도 중간 중간 점검하지 않으면 오래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사람도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신체와 마음에서 신호를 보낸다”며 “명상을 지속하면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어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부분을 볼 수 있고 삶의 많은 어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연 이후에는 각산 스님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윤태훈 기자 yth92@beopbo.com

[1582호 / 2021년 4월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