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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위로‧희망, 변화 일으킨 월주 스님 기억”

  • 교계
  • 입력 2021.07.22 19:36
  • 수정 2021.07.22 19:46
  • 호수 1595
  • 댓글 0

오월단체, 7월22일 애도문 발표
깨달음 사회화 운동 등 업적 기려

5‧18기념재단 등 5‧18단체들이 월주 스님 입적에 애도를 표했다.

5·18기념재단을 비롯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등 오월단체들은 7월22일 애도문을 통해 “수행과 자비행을 몸소 보여준 월주 스님의 입적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오월단체는 애도문에서 1980년 10월,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월주 스님이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군부정권 지지성명 지시를 거부하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봉행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들은 “신군부는 불교 개혁을 이유로 무장 군인들이 사찰에 난입하는 10‧27법난을 일으켰고 당시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된 월주 스님은 23일간 조사를 받은 뒤 총무원장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3년간 유배생활을 떠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월단체는 “이후 1994년 총무원장으로 복귀한 스님은 불교 자주화와 종단 운영 민주화 등을 앞세우며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을 전개했다”며 “1998년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제구호 NGO 지구촌공생회, 함께일하는재단,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 ‘나눔의집’ 등을 설립해 캄보디아를 비롯한 빈곤 국가에 2000개가 넘는 우물을 팠고 네팔 등 8개국에 60여개 학교를 준공했다”며 스님의 업적을 기렸다.

이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며 수행과 자비행을 몸소 보여준 월주 스님의 입적을 추모한다”며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 더 나은 변화를 일으킨 고인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다음은 애도문 전문.

군부정권 지시 거부, 월주 스님을 추모하며

1980년 5·18 희생자 추모 행사,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 국내외 전개

한불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7월 22일 오전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입적하셨습니다. (금산사는 스물넷에 출가해 3년만에 첫 주지가 된 사찰입니다.)

1980년 10월 월주 스님(당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군부정권 지지성명 지시를 거부하고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봉행했습니다. 이에 신군부는 불교 개혁을 이유로 무장 군인들이 사찰에 난입하는 10·27법난을 일으켰고, 당시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 연행된 월주 스님은 23일간 조사를 받은 뒤 원장직에서 물러나고 미국으로 3년간 유배 생활을 떠났습니다.

이후 1994년 다시 한번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복귀, 불교 자주화, 종단 운영 민주화 등을 앞세우며 깨사(깨달음의 사회화) 운동 등을 전개하셨습니다. 1998년 총무원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국제구호 NGO 지구촌 공생회, 함께일하는재단, 위안부 할머니들 쉼터 ‘나눔의 집’등을 설립, 캄보디아를 비롯한 빈곤 국가 5개국에 2,000개가 넘는 우물을 팠고, 네팔과 라오스 등 8개국에 60여개 학교를 준공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고 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등과 함께 사회적 나눔과 종교인 화합 운동도 펼쳤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며 수행과 자비행을 몸소 보여준 월주 스님을 추모하고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 더 나은 변화를 일으킨 고인을 기억하겠습니다.

2021. 7. 22.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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