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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회 “나눔의집 등 월주 스님 명예회복 위해 최선 다할 것”

  • 교계
  • 입력 2021.07.25 18:29
  • 수정 2021.07.26 11:39
  • 호수 1595
  • 댓글 2

도법·일원·성우·화평 스님,7월25일 기자간담회
“월주 큰스님, 작은 체구에도 거인 같았다” 회고
나눔의집, 법적 절차 따라 명예회복 의지 표명

월주 대종사 문도 스님들이 7월22일 원적에 든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남긴 업적을 기리고 유지 계승과 선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나눔의집 논란에 대해서도 법적인 절차에 따라 하루빨리 명예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주 스님의 제자 실상사 회주 도법, 금산사 주지 일원, 동국대 이사장 성우, 금산사 총무국장 화평 스님은 7월25일 김제 금산사 보제루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자리는 월주 스님이 남긴 업적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큰스님의 유지 계승과 선양에 대한 계획을 밝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먼저 “큰스님이 황망하게 입적해 눈물을 금할 수 없다”며 “큰스님이 남기신 큰 업적을 상좌들이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스님들은 월주 스님과의 일화를 통해 스님을 그리워하며 “월주 스님의 삶이야 말로 대승보살의 삶이었다”며 “일생동안 초지일관 보살행을 실천한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스님이 남긴 말씀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동안 눈물을 떨구었던 화평 스님은 “스님은 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는 제게 항상 보살행이 바로 복지라고 강조하셨다”며 “누구에게도 차별을 두지 않고 진실한 마음으로 몸소 실천하는 스님의 모습을 보면 체구는 작지만 거대한 거인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월주 스님이 1992년 위안부 할머니들의 권익보호와 여생을 위해 설립한 나눔의집과 관련해서도 장시간 이야기가 오갔다. 화평 스님은 “큰스님은 늘 나눔의집서 할머니를 잘 모시는 것이 제2의 항일운동이라고 강조했다”며 “그만큼 국가를 생각하는 마음이 투철했다”라고 말했다.

나눔의집에 대한 악의적 보도와 경기도의 편파행정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성우 스님은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나눔의집이 언론으로부터 공격 받은 후 경기도의 편파적인 행정으로 명예가 실추되는 일을 당했고 이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는 원인이 됐다”며 “큰스님은 30여년 간 할머니들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부정당한 것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그렇지만 기력이 쇠퇴한 와중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스님들은 나눔의집 논란에 대한 명예회복에 의지를 표명했다. 성우 스님은 “월주 스님은 헌신적으로 할머니들의 인권침탈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섰고 그 결과 나눔의집은 세계적 역사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 제자들은 나눔의집이 홍보되고 발전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적인 절차에도 적극 따를 것을 강조했다. 화평 스님은 “행정적으로 미비한 상황이 있다면 시정하고 잘못이 있다면 수용해 세상 사람들이 나눔의집에 대해 잘못된 시각을 갖지 않도록 최대한 조치할 것”이라며 “큰스님에 대한 명예회복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금산사문도회 스님들은 월주 스님이 대사회적 활동에 적극 나서며 큰 족적을 남긴 만큼 이를 선양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도 다짐했다.

도법 스님은 “큰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구현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 될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셔서 세부적인 계획이 선 것은 아니지만 인연이 있던 분들과 모여 업적을 정돈하고 방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큰스님은 평생 사는 게 소박했고 절도가 있었다”고 회고한 도법 스님은 “보살행자로서의 스님의 삶에 대해서도 제대로 해석하고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월주 스님의 영결식은 7월26일 오전 10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엄수된다. 다비식은 경내 연화대에서 11시20분 진행될 예정이다.

김제=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95호 / 2021년 7월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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