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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대중 원력으로 신도시 포교 거점 세종 광제사 낙성

  • 교계
  • 입력 2022.08.09 19:05
  • 수정 2022.08.10 11:04
  • 호수 1644
  • 댓글 1

조계종, 8월9일 낙성법회 봉행…사부대중 1000여명 참석
한국불교·전통문화 계승할 전통문화체험관 개관식도 진행

사부대중 원력으로 신도시 포교 거점 도량 세종 광제사와 한국불교문화체험관이 문을 열었다. 조계종 36대 총무원 집행부의 핵심사업인 백만원력결집 불사 가운데 인도 부다가야 분황사 건립에 이은 두 번째 결실이다.

조계종은 8월9일 세종 광제사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대웅보전 낙성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원로회의장 대원 스님과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종앙종회의장 정문, 호계원장 보광, 전 교육원장 진우, 포교원장 범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과 수도권 주요사찰 주지 및 총무원 부실장 스님,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민호 세종시장,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조석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세종신도시 불사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2014년 중앙정부가 이전함에 따라 새로운 행정요지의 포교 구심점이 될 사찰 건립을 발원하며 종교용지 5000여 평을 매입하면서 추진됐다. ‘널리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의 광제사는 전월산 일대 약 1만6000㎡(약 4840평) 부지에 건립됐으며, 광제사 대웅보전은 건축면적 317.32㎡(96평) 규모의 전통한옥 양식으로 지어졌다. 조계종은 대웅보전에 이어 사찰 전각 등을 차례대로 건립할 계획이다.

낙성법회는 조계종 불사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삼혜 스님의 경과보고, 표창패 수여, 총무원장 스님의 봉행사, 종정 스님의 법어, 축사, 대웅보전 현판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은 원로회의장 대원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대한민국의 중심이며 행정 수도인 세종시에 사부대중의 원력과 정성을 모아 광제사를 창건하고 낙성법회를 봉행하게 됐다”며 “이 도량은 겁회에도 파괴되지 않는 정법당을 높이 세웠고, 세세생생 수행과 전법교화를 행하는 청정도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이 세상이 평화롭고 행복해지는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는 호국애민의 전법도량이 되어야 한다”며 “불교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인류가 향유하게 하여 한국 불교문화를 널리 전하고 그 향기가 법계에 가득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봉행사에서 “백만 송이 서원의 꽃으로 우리 사회의 절망과 고통을 희망과 행복으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백만원력을 결집해, 부처님의 성지 부다가야 분황사에 이어 다시 한번 이곳 세종시 광제사를 장엄하고 있다”며 “36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졌던 묵묵하지만, 세상을 향한 진심 어린 발원에 공감해주신 사부대중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광제사 건립은 행정 수도에서 전통문화를 오롯이 발현 계승하고, 도시 포교의 중추를 세우는 막중한 일”이라며 “전통의 숨결이 닿은 유려한 문화가 반야세계에 펼쳐지는 세종시의 보물과 같은 장소로 자리매김하도록 기도와 신행, 그리고 문화체험이 하나 되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도 “세종시 거점사찰로 마련된 광제사와 한국불교 발전의 밑거름이 될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은 한국불교 발전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 광제사를 통해 원만한 포교가 이뤄지고, 세종시에도 부처님 법향이 항상 득하길 기원한다”고 대웅보전 낙성을 축하했다.

원행 스님은 광제사 불사 원만 회향을 위해 힘쓴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표창장을 수여했다. 종정 포상은 제23교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이, 총무원장 포상은 정석 대륜건설 감사, 이광복 목운 도편수, 임성안 가람불교조각원 대표, 김쌍동 동방예술원 대표가 수상했다.

이에 앞서 대웅보전에서는 불상을 봉안하는 점안의식과 봉불식이 진행됐다. 대웅전에 조성된 삼존불 부처님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이 각각 봉안됐다. 삼존불은 임성안 불모가 청동으로 조성했으며, 조각예술의 전통과 현대미가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점안의식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증명으로 어산어장 인묵 스님이 집전했다.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이 ‘불상조상기’를, 호계원장 보광 스님이 ‘결계고유문’을,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이 ‘법회연유문’을, 포교원장 범해 스님이 ‘화현출연문’을 낭독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광제사를 행정수도의 원찰로 승화시켜 대한민국의 안녕과 국민의 평온을 위해 공덕을 짓고 또 기도 발원하며 정성을 모으겠다”며 “생명위기와 경제위기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세태 속에서 자비와 보시의 실천으로 청량한 감로수가 온 세상에 흐르도록 하겠다”고 부처님 전에 서원했다.

조계종은 이날 광제사 대웅보전 낙성법회에 이어 전통문화체험관 개관식도 진행했다. 전통문화체험관은 조계종과 문화체육관광부, 세종시가 함께 계획한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여가 및 문화생활을 향유하고 정서 함양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전통문화 유산과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세종시에 전통문화 인프라가 구축됨으로써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제공되고, 세종시가 미래 문화도시로 발전하는 튼튼한 초식이 놓였다”며 “우리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면서 세종지역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가 세계문화로 널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체험관 건립에 기여한 이홍준 세종시 자치행정국장, 박주욱 감독관, 유선종 (주)진건종합건설 사장, 김용미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통문화체험관은 국민 곁에 다가서야 한다는 포교의 통찰과 지혜가 압축된 곳”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곳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통문화체험관장 동환 스님도 “어린이, 청소년, 학생, 직장인 등 누구나 재밌고 편안하게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면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주위에 알려 나가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소중한 전통문화가 현대로 이어지고, 다양한 문화예술인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시민들과 함께 미래의 삶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발전·계승할 전통문화체험관은 5,494.22㎡(1662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특히 불교 건축·미술·공예 등 조형예술과 승무·범패 등 공연예술, 간화선 등 명상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한국불교문화체험 내부에는 다양한 불교문화재와 미술품 등이 전시되는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이 조성돼 있으며, 각종 전통문화공연 진행될 수 있는 공연시설도 마련됐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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