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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든 관음상은 이시대 참여불교의 상징”

  • 교계
  • 입력 2014.04.15 15:07
  • 수정 2014.04.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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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원, 5일 봉안 55주년 맞아
재가불교운동 재조명법회 봉행

 

봉화산에 호미든 관세음보살님을 봉안한지 55주년. 정토원(지도법사 선진규)이 4월5일 원내 법당에서 호미든 관음성상 봉안 55주년 기념법회<사진> 및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호미든 관음성상을 조성할 당시 함께 동참했던 불자들부터 동국대 불교학과에 재학 중인 불자 학생들까지 전국각지에서 100여 명의 불자들이 성상의 원력을 기리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조성 당시부터 지금까지 매년 관음성상을 친견하고 있다”는 동국대 불교학과의 한 동문은 “호미든 관음성상을 뵐 때마다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성상에 담긴 의미를 나누었다.

선진규 정토원 지도법사는 지난 55년의 감회를 설명하면서 새로운 재가불교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 법사는 “당시 우리나라는 황폐했다.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불교학도들의 자발적인 원력이 모여 관세음보살님이 호미를 들고 중생을 바라보게 되었다”며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호미든 관음성상을 보며 모진 세월을 견뎠고 이 나라는 더없이 발전을 거듭한 일류 국가가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호미든 관세음보살님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고 미래이며 불자들이 끊임없이 자신을 바로 세우고 사회를 돌아보며 이 땅을 불국토로 가꾸는 데 진력해야 한다는 원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 법사는 “시대가 요구하는 불교 운동이 새롭게 일어나길 바라는 뜻으로 5년마다 호미든 관음성상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념법회에 이어 정토원 수광전에서는 호미든 관음성상의 뜻을 되짚어 보는 특별강연회가 이어졌다. 권기종 동국대 명예교수가 ‘노동과 생산에 대한 불교적 관점’, 이봉춘 동국대 명예교수가 ‘봉화산 호미든 관음상의 불교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권 교수는 “사원의 경제적 자립과 국민들의 빈곤탈피가 최우선 과제였던 20세기 한국사회에서 호미든 관음상을 봉안하고 노동과 생산을 통한 불교 발전과 민중 개도에 앞장선 것은 대승보살의 삶을 실천하자는 20세기의 새로운 불교운동”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봉화산 정상에 조성된 호미든 관음성상은 1959년 4월5일 동국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선진규 법사가 동국대 기숙사인 기원학사에 소속된 불교학과 재학생 30명과 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에 농민 운동을 상징하기 위해 조성한 것이다. 대승불교권 어느 지역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초유(初有)의 일로 회자된 호미 든 관음성상 조성을 시작으로 기원학사의 불교학도들은 심신, 사회, 경제, 사상 등 네 분야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자체적으로 전개했다. 여름과 겨울마다 단체 수련회와 운력을 실천했다. 특히 선 법사는 1992년 정토원에 청소년수련원을 건립해 한문서당, 예절서당 등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불교운동, 농촌 계몽 운동, 청소년 교육 등을 펼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해=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41호 / 2014년 4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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