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이 ‘거조사 영산전’으로 불린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3월23일 “국보 제14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을 ‘영천 거조사 영산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거조암은 당초 ‘거조사’로 불렸다. 조선 성종 9년(1478) 문신 서거정(徐居正, 1420~1488)이 편찬한 ‘동문선’은 이곳을 거조사로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신증동국여지승람’ ‘청장관전서’ ‘오백성중청문’ ‘영남읍지’ ‘영천군읍지’ 등 각종 문헌은 거조사라 적고 있다. 하지만 조계종 교구본사 제도로 거조사가 1912년 은해사(제10
뭍에서 멀리 떨어져 땅 전체가 하나의 검은 산처럼 보인다는 흑산도(黑山島). 우리에겐 다산 정약용의 형, 손암 정약전(1785~1816)의 유배지로 알려져 있지만 고대엔 한중일의 해상교통로이자 국제교류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이곳에 절터가 하나 있다. 화려하고 웅장했을 전각은 모두 불타 없어지고 당산나무 한 그루와 석탑, 석등이 텅빈 절터를 채우고 있다.절터 이름은 무심사지다. 1999년 흑산도 상라산성을 조사하러 온 연구원이 ‘무심사 선원(无心寺 禪院)’이라 새겨진 기와편 하나를 발견했다. 이때부터 무심사지로 불렸다.사라진 역사를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에서 개발한 보존기술을 해외 문화재에 적용한 첫 사례가 책으로 나왔다. 제목은 ‘캄보디아 크메르 석조문화유산의 보존과 복원’.국립문화재연구소는 3월17일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과 캄보디아가 공동으로 수행한 크메르 석조문화유산 연구 성과가 책으로 발간됐다”고 밝혔다. 보존 처리가 필요한 크메르 석조문화유산을 한국 기술로 진단했고, 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앙코르보존소가 수리·복원에 들어간 것. △캄보디아 앙코르보존소 소장 석상 △노코르바체이 사원 △반테이 츠마르 등 보존 현황과 역사, 복원에 필요한
국보 제296호 칠장사 괘불은 초상화에 주로 쓰였던 ‘배채법(背彩法)’으로 그려졌다. 그림 뒷면에 색을 입혀 은은한 느낌이 앞으로 배어 나오게 하는 화법이다. 옥천사 괘불은 적외선촬영을 하자 석가모니불 영락과 끝단 등에서 묵으로 쓴 글씨(墨書) 39자가 나타났다.사단법인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 스님)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3월18일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결과를 종합한 여섯 번째 보고서를 발간했다. 과학적 분석으로 전문성을 높이고자 이번엔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도 힘을 보탰다.괘불은 괘도(掛圖)처럼 걸어놓고 보는 불화
겨울 안거를 지내기 위해 속리산 법주사 총지선원을 찾은 수좌 정만 스님. 스님은 선원 도반으로부터 ‘속리산 산골에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마애불이 있다더라’는 소문을 들었다. 하지만 대략적인 위치는 물론 단서조차 없는 상황. 정만 스님은 ‘부처님을 친견하겠다’는 원력 하나로 틈만 나면 산행을 시작했다.올해 1월24일, 스님은 소문이 실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석가여래 삼존불과 익살스런 십육나한상, 쌍 상투를 튼 동자 두 존이 새겨진 마애불을 발견한 것. 그간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한 순간이었다.법보신문과 불교문화
미륵사지 기와 가마터 보호각이 새롭게 단장했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전북 익산시(시장 정헌율)는 최근 미륵사지 기와 가마터 보호각을 유적지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가마터 보호각은 3월3일부터 시민에게 공개되고 있다.해당 기와 가마터는 조선시대 미륵사에서 기와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설로 설치돼 있던 기존 보호각은 녹색의 강판 지붕과 쇠철봉 울타리로 이뤄져 ‘색과 재질이 유적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문화재청 백제왕도핵심유적보존관리사업추진단은 기존 철 구조물과 벽과
보단 위 결가부좌를 한 아미타여래, 그 주위로 설법을 듣는 보살·나한·사천왕·건달바·긴나라가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간결한 필치, 중후한 색감으로 18세기 호남지방 불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는 색민 스님의 만년기 작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가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25일 “호남을 대표하는 고찰 백양사에서 300년 넘게 전래된 아미타여래설법도와 복장유물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1755년 백양사 극락전 아미타불상을 중수하면서 새롭게 조성됐다. 당시 환월당 민
비암사 극락보전이 보물로 지정됐다. 세종시가 2012년 특별자치시로 승격된 후로는 첫 보물 지정이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2월23일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시 유형문화재 제1호 ‘비암사 극락보전’을 보물로 승격 지정했다.비암사 극락보전은 자연석으로 쌓은 기단 위에 덤벙 주초를 놓고 배흘림이 뚜렷한 둥근 기둥을 사용해 조성됐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양식 불전으로 조선 중기 이후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다. 전내에는 아미타불좌상이, 불단 위로는 닫집이 조성돼있다. 1974년 한 차례 보수공사를 했다.문화재청은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2월18일 ‘이십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를 국보로 지정하고 ‘고려사’ 등 12건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불교관련 문화재 5건이 포함됐다.지정된 불교관련 문화재로는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보물 제2116호)을 비롯해 ‘대둔사 경장’(보물 제2117호) ‘선원제전집도서 목판’(보물 제2111호) ‘원돈성불론 간화결의론 합각 목판’(보물 제2112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목판’(보물 제2113호) 등이다.먼저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은 대형 불화 1폭과
‘국보급 문화재 촬영 1인자’로 불리는 고 한석홍 작가의 석굴암 사진을 일반인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지병목)가 2월17일 문화재 사진작가 1세대인 고 한석홍 작가(1940~2015)의 경주 석굴암 사진 69점을 국민 누구나 활용 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연구소 누리집(nrich.go.kr, 자료마당-기증자료)에서 자유롭게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했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고 한석홍씨가 촬영한 경주 석굴암 사진·필름 등 1172점을, 지난 2019년부터 2020년에 걸쳐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이 자료들은
“이거 보조국사 지눌 스님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신거라서 ‘사용감’은 조~금 있는데, 1000년 전에 제작된 거 감안하면 상태 진짜 좋아요!”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2월4일 문화유산을 알릴 광고 12편을 제작했다. 프로젝트 명은 ‘우리는 우리를 아는가’.12편 크레딧 영상 가운데 하나인 ‘송광사 목조삼존불감’은 ‘모바일 중고거래’ 콘셉트로 제작됐다. 까만 배경위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이 등장해 몰입감을 높였다. 그때 2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판매자’로 나서 야무지게 불감을 소개한다.“이거 미니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복잡한 의식을 실용적으로 간소화한 용성 스님의 ‘대각교의식’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됐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예고기간을 거쳐 2월3일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을 국가등록문화재 제803호로 지정했다.문화재청은 “'대각교의식'은 예불·향례·혼례·상례 등 불교계의 복잡한 의식을 실용적으로 간소화하고 찬불가 7편을 수록했으며, 이를 모두 한글로 보급해 불교의 대중화와 개혁을 꾀했다”며 “민족의식 고취를 위한 역사·문화적 자료로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대각교의식’은 모두 21장으로
뒤엉켜 있던 흙과 녹을 걷어내니 사라졌던 관음보살이 되살아났다. 2015년 10월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됐던 금동보살입상이 5년에 걸친 대수술을 끝내고 금빛 광채를 뽐냈다. 화려한 대좌와 광배가 살아났고, 도금층에 섬세하게 그려진 먹선이 복원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2월3일 “2015년 10월 양양 선림원지에서 불상을 받치는 대좌와 함께 발굴됐던 금동보살입상을 2016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존처리를 시행했다”며 “금빛과 원래 모습을 되살아났고 제작 기법 및 연대를 규명했다”고 밝혔다.금동보살
여러 조각으로 찢어지고 구겨져 내용을 알 수 없었던 17세기 몽골 불전이 우리 기술로 원형에 가깝게 복원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1월27일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가 의뢰한 ‘17세기 무렵 조성된 몽골 불교 경전’의 보존처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이번 보존처리 지원은 2019년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고고학연구소가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고대 몽골어와 티베트어로 적힌 나무껍질과 종이로 된 경전 등 21점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촐론 삼필돈도브(현 몽골 문화부 장관) 연구소장 주도로 조사가 진행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1월26일 ‘충남 공주 갑사 대웅전’과 ‘경북 의성 대곡사 범종루’를 보물로 지정예고했다.‘공주 갑사 대웅전'은 1597년 정유재란 후 갑사에서 가장 먼저 재건된 건축물 가운데 하나다. 17세기 지어진 다포계 맞배집의 전형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으면서 조선 후기 건축 경향을 보여주는 점에서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전각은 정면 5칸, 옆면 3칸의 맞배집(맞배지붕으로 된 집)으로 구성됐다. 정면 중앙 3칸이 12척, 측면과 나머지 주칸이 8척이다. 기둥은 일정한 간격으로 간결하게 배치됐다.문
신라를 지킨 호국사찰 ‘황룡사와 사천왕사’를 주제로 랜선 대담이 펼쳐진다. 신라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 조성됐던 호국사찰을 집중 조명해 국난극복 의미를 되새길 전망이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가 1월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유튜브 채널로 교육프로그램 '대담신라'를 생중계한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조사현장 담당자들은 문화재에 관한 시청자의 궁금증을 즉문즉답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이 진행자로 나선다.프로그램은 모두 3부로 구성됐다. ‘호국불교 최전선 황룡사’ ‘신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가 최근 ‘강좌미술사’ 55호를 펴냈다.특집인 ‘흥천사 불화’ 관련 논문으로는 △흥천사 왕실발원불화의 성격과 화면분할식 극락구품도의 도상학적 연구(문명대) △흥천사 비로자나 삼신괘불도의 도상 연구(고승희) △흥천사 아미타불회도의 조성배경과 화승 연구(유경희) △흥천사 약사신앙과 약사여래회도의 도상 연구(김경미) △흥천사 극락보전 지장시왕도 연구(김정희) △흥천사 신중도의 도상 연구(신은미)가 실렸다.‘보타사’ 관련 논문으로는 △보타사의 인문 지리적 환경에 대한 고찰(지은 스님·문명대) △보타사 마애보살상
당대 석공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걸작이면서도 근현대사 상처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제101호)’이 5년여에 걸친 보존처리를 마치고 고향 원주로의 귀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지광국사탑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1월20일 보존처리 과정을 담은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 탑 보존·복원Ⅲ’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한 보존처리 연구성과가 담겼다. 이날 정소영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은 “센터 연구
크고 작은 수천개 사원과 탑이 광활히 펼쳐진 세계 불교 유적지, 미얀마 바간에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처리 기술이 전수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월11일 미얀마 바간고고학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관리 기술을 적용해 만든 미얀마 바간 벽화 보존관리 안내서를 미얀마에 전달했다.우아웅코 미얀마 종교문화부 장관, 쩌우린 미얀마 고고학국립박물관국장, 이상화 주미얀마 대사, 김동민 한국문화재재단 바간 사무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서 우아웅코 장관은 “한국이 구축해온 노하우가 담긴 안내서가 미얀마 바간 지역 문화재 보존처
정조 1년(1776년) 불화를 그리는 경상도 지역 23여명 화승(畵僧)과 이들을 이끄는 수화승 유승 스님이 참여해 제작한 ‘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인조 8년(1630) 경전을 보관하고자 만들어진 ‘구미 대둔사 경장’이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1월7일 ‘상주 남장사 영상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구미 대둔사 경장’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앞서 예고된 ‘문경 봉암사 마애미륵여래좌상’ ‘미륵원명 청동북’ ‘고성 옥천사 영산회 괘불도·함’을 각각 보물 제2108·2109·2110호로 지정했다.새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