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시내로부터 불과 50㎞의 거리에 있는 경주 사라리 고분130호에서 나온 대량의 원삼국시대 유물의 발굴은 고속전철의 경주통과에 또 다시 경종을 울려 주고 있다. 이 사라리 고분군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한 고분이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지난해, 한 자동차부품공장을 세우기 위해서 정지작업을 하다가 출토된 다량의 유물로 인하여 긴급히 구제발굴에 착수하게 되면서였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전체유적 중 반 이상이 훼손된 뒤였다. 발굴결과는 지난 26일, 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이 발표한 바와 같이 원삼국시대에 속하는 신라성립시기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치를 지닌 유물을 얻게 되었다. 이로써 그 동안, 역사의 공백기로 남아 있던 선사시대로 부터 역사시대로
부처님은 녹야원에서 다섯비구와 야사, 그리고 야사의 친구들로 50여명의 교단이 이루어졌을때, `법을 전하라'고 하셨다. 그것이 교단에 부여한 최초의사명이었다. `비구들이여, 이제 길을 떠나라. 많은 사람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로 시작되는 전도선언은 `나도 또한 우루벨라의 장군촌으로 가리라'는 대목으로 끝난다. 부처님이야 말로 최초의 포교사인 것이다. 그때부터 이천 육백여년, 불교의 역사는 포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포교의 역사는 처절했다. 경 한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했고, 불교를 믿는다는 죄로 박해받고 죽음을 당해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먼 변경에서 돌에 맞아 순교한 부루나 존자, 신라에 불법을 펴기위해 침수당한 성자 이찬돈 등 불교의 역사는 숱한 포교사들의 피
“바닷물을 다 삼켰으니 이제 어찌해야 합니까?” “흐르는 바닷물을 네가 보고 있느냐” 8월 19일 백암산 고불총림 백양사에 특별히 마련된 법석. 하안거를 막 마친 제방의 납자들이 형형한 눈빛으로 하나 둘씩 이 도량에 모여들었다. 당대의 선지식으로 추앙 받는 서옹(西翁), 진제(眞際) 두 선사를 초청, 각기 체득한 경계를 가늠해보는 자리가 열린다는 소식에 더러는 법을 물으러, 또 더러는 그 장엄한 법석에 참석하려 발길을 재촉해 온 인파들이었다. 이름하여 무차(無遮)대법회. 무차법회란 말 그대로 누구든 수행을 통해 자신이 이룬 경계를 선지식들 앞에서 자유롭게 겨뤄 점검을 받는 자리를 일컫는 것인데, 조사선의 정통을 비교적 온전히 이어오고 있다는 우리나라 불가에서조차 2년 전
최근에 발표된 한국갤럽의 조사결과가 신문에 공개되었다. 1천5백명의 국민을 상대로 20개 직업의 정직 및 윤리성 평가정도를 알아본 결과 스님은 당당 세번째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불교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도 많고 더욱이 스님들에 대한 구설도 적지않은 우리 현실에서 스님에 대한 평가가 이렇듯 긍정적인 것은 다행이다. 한데 이 조사를 보면서 조금 불만을 느끼는 불자들도 없지 않을 것 같다. 스님에 앞서 신부와 대학교수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각같아서는 우리 스님들이 신부님이나 대학교수님들 보다 더 윤리적이고 더 도덕적이라는 사회적 평가를 받았으면 싶어서도 그렇고, 같은 종교 성직자중에서 신부의 이미지가 어째서 스님들의 이미지보다 앞서야 하느냐 하는 아쉬
중앙승가대(학장 지하스님)는 지난 13일 `대학설립 인가신청서'를 교육부에제출했다. 중앙승가대는 지난 8월 22일 법인이사회(이사장 월주스님)를 열고승가학원 제3조의 △중앙승가학교를 중앙승가대학교로 △학장을 총장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8월 30일 교육부에 `법인설립 신고와 변경된 정관 승인 및 대학 건립 계획서'를 제출했다. 한편 중앙승가대는 오는 10월중 교육부 실사를 거쳐 11월 30일 대학인가 여부를 교육부로부터 최종 통보받는다.
여름시즌이 마침내 끝났다. ‘마침내’라는 단어를 굳이 쓴 것은 7, 8월 여름 시즌에 집중적으로 열리는 사찰수련회가 선선한 날씨와 더불어 대장정의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사찰수련회는 이제 불교계만의 행사가 아니다. 이번 여름에는 전국 200여 사찰이 수련회를 개최하고 20000여명(정확한 집계가 도착하지 않았다)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얼마안가서 사찰수련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여름나기 방법으로 전세계에 알려질 것이다. 불자의 한 사람으로 이러한 현상이 자랑스럽기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더운 여름 내내 수련회를 치르느라 파김치가 됐을 스님들이 걱정이다. 적게는 30명에서부터 많게는 70명까지 통솔하며 며칠씩 행사를 치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8월 말 쯤 혹
생명나눔실천회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경남 진해여중2학년 이지건 양 돕기 후원을 펼치고 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님의 이혼으로 월세 10만원도 감당하기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3남매의 둘째인 지건 양이 백혈병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6일. 다행히도 언니와 골수조직이 맞아 이식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8월 31일로 수술 일정을 잡아 놨지만 5천만원 가량 소요되는 치료비를 마련하기가 막막한 형편이다. 농협:053-01-243778 생명나눔실천회(입금시 ‘이지건 양 후원’을 명시) 02)784-1592
국립공원 가야산에 들어설 해인골프장의 건설을 반대하는 운동이 그 동안 현지주민과 해인사 스님들, 그리고 환경단체에 의해서 추진되어 왔으나 이제는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전국규모로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17일, 가야산 국립공원 해인골프장 건설반대 대책위원회가 환경연합과해인사총림대책위원회와 함께 개최한 `가야산 국립공원 보존을 위한 심포지엄'은 해인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범국민적인 의사를 결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그 결과, 23일 오후 1시 서울 YMCA대강당에서 그 동안 꾸준히 반대운동을 전개해 온 해인사총림대책위와 지역대책위를 비롯해서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녹색교통연합, 참여연대, 경실련, 전국연합, 경불련 등이 참여하여`국립공원 가야산 해인골프장 건설 전면백지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를 결성하
어느 기독교 계열 기도원장이 자기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교회 목사와장로들을 대상으로 해서 명예훼손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는데, 그에 대한대법원 상고심의 판결이 관심을 끈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에는 남의종교에 대해 비판하는 자유도 포함된다는 대목이 판결문에 있다고 하는 보도를 보고, 그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우리의 사법부는 과연 어떤 취지에서 그런의견을 피력했는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종교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는표현이 있을 만큼 다양한 종교들이 우리사회에 공존하면서, 자칫 정치인들 선거 유세에서처럼 점잖지 못하게 서로 극렬한 비방전을 벌일 수도 있는 소지가 다분하며 실제로 그런 사례가 꽤 있었던 터이기 때문에, 사법부의 견해가과연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 우려되는 바도 적지 않다.
천태종이 북한의 개성 영통사를 복원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현재까지 복원추진 중인 북한 사찰은 조계종의 신계사와 평불협의 마하연 등 3개에 이르고 있다.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문화부가 각 단체의 대북교류 현황과 복원불사 계획서를 직접 챙길 정도로 북한 사찰 복원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3개 사찰 모두 복원되리라 기대도 갖게 되는 것이다. 북한 사찰 복원불사 원력을 세운 각 종단과 단체에게 격려를 보내며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우선 북한의 사찰 복원 불사가 특정종단이나 단체만의 능력으로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기 바란다. 종단과 각 단체가 주관이 되어 복원불사를 추진하더라도 상호 정보교류를 통한 협조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종단과 단체간
(2)날마다 좋은 날 (3) 다음으로 물질적˙유형적인 것을 살펴보자. 선남자˙선여인이 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듣고서 받아지니며, 가까이하여 독송하고, 바르게 사유하여 일체지의 마음을 여의지 않으면 독약냄새를 맡게해도, 혹은 사악한 요술을 사용해도, 혹은 불구덩이에 떨어뜨려도, 혹은 깊은물속에 빠뜨려도, 혹은 칼로 죽이려고 해도, 혹은 독약을 먹여도 이와같은온갖 나쁜 것들이 다치게 할 수 없다.
방송광고시장의 자유경쟁체제 전환 서막인 방송광고판매대행관련법 입법예고 소식은 IMF의 파고를 간신히 넘어온 불교방송에 또 다른 시련임에 틀림이 없다. 자체광고 수주율이 고작 10%를 오르내리는 불교방송에 자유경쟁으로의 광고 시장 변화는 차라리 사형 선고에 버금가는 충격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변화가 방송조건이 매우 열악한 상태인 교계 방송사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앞서 말했듯이 지난 2년여간 불교방송은 뼈를 깎는 구조 조정과 긴축재정을 강행해 왔다. 그 결과 경제 위기를 넘기긴 했지만 아직까지 방송 인력의 절대 부족과 시설 노후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비록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종교방송이 갖는 공영성의 역할을 정부는 간과해선
부처님이 출가하신 날과 열반하신 기간에 정진하는 `출가에서 열반까지 발심기도 정진 금강경 사경법회'가 지난 25일 구룡사에서 봉행됐다. 출가일인 25일부터 열반일인 2일까지 계속된 금강경사경법회는 오전 9시예불로 시작하여 이어 10시에 금강경사경, 11시 108배 참회 순으로 진행됐다. 구룡사가 마련한 금강경사경법회에는 5백여명의 불자가 동참해 부처님이 출가하신 참뜻과 열반의 의미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각종 검색사이트에서 검색되는 종교 관련 인터넷방송은 모두 46개이다. 이중 불교의 경우는 네이버, 야후코리아, 라이코스코리아, 한미르, 한글알타비스타 등 검색사이트에서 카테고리검색을 할 경우 인터넷불교TV, 부다게이트, 불교인터넷텔레비전, HBTV한마음불교방송국, 대불련인터넷방송국 등 5개의 인터넷방송이 검색된다. 전체의 10.9%에 불과한 수치이다. 기독교의 경우는 기독교정보탐정에서 키워드검색(인터넷 and 방송)을 해보면 39개의 인터넷방송이 검색된다. 전체의 84.8%에 이르는 수치다. 방송내용도 설교, 교회음악, 라디오방송, 선교드라마 등 다양하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현지 교민들을 위한 인터넷방송도 5곳에 이른다. 이밖에 원불교와 각 종교를 종합한 인터넷방송이 각각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산하 자원봉사단(봉사단장 시현스님)의 자원봉사자교육이 3월 25일부터 26일까지 조계사 불교회관에서 실시됐다. 이번 자원봉사자 교육에는 총 1백30여명이 참가했다. 이틀간의 교육은 월주(조계종 총무원장)스님의 법무과 시현스님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강의는 `불교와 사회봉사' 현중(복지재단 기획실장)스님 `자원봉사실무론' 이성록(대구자원봉사능력개발원장)`효과적인 인간관계' 이재택(이간관계전문가) `봉사사례발표' 김정희(부름의 전화 대장)순으로 진행됐다.
교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인 수용시설 중 대표적 시설인 원주 `소쩍새 마을'이 이제 정상 궤도에 올라 면모를 일신해 가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소쩍새 마을을 운영해 온 사이비 승려의 비행과 축재가 들어나 세상을 놀라게 한뒤, 한때 와해의 위기에 직면해 있던 소쩍새 마을은그 동안 여러가지 장애를 제치고 인수한 중앙승가대학이 운영을 맡아 1년의각고끝에 정상을 되찾은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특히 3억원의 사재를 투입하여 수용시설을 개선한 보각스님(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장)을 비롯하여 소쩍새 마을에 상주하면서 장애인과 함께 생활하는 스님들과 보육사, 그리고중앙승가대학 스님들과 불교간병인회원 및 일반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거기에다 3만명으로 불어난 후원
우리 나라의 최대 종교가 불교라는 것은 우리의 상식이다. 통계청이 최근 밝힌 1995년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서도 그것이 확인되고 있다. 불교신도수가 전체 인구의 23.31%에 이르는 1천38만여 명으로 나타나, 19.8% 8백81만명인 개신교도나 6.7% 2백98만 명인 가톨릭교 신자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이분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우리나라 최대 종교가 불교라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확인된것은 아니다. 이미 10년 전에 통계청이 실시한 '85년의 인구센서스에서도 역시 불교는 최대 종교로 드러났었다. 그때 불교 인구는 전 인구의 19.94%였고개신교도는 16.05%, 가톨릭은 4.61%로 나타난 것이 다를 뿐이었다. 이때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땅의 가장 오랜 전교 역
미래학자 앨빈토플러와 국내 과학자가 나와 미래사회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한 TV의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광고에서 앨빈 토플러는 미래사회에 대해 묻는 국내 과학자의 물음에 미래사회에서 정보와 인재를 활용하는 국가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세계는 지금 정보화시대로 거침없이 내닫고 있다. 인종 문화 국경의 장벽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이처럼 급격히 변하는 미래 사회는 승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관심있는 주제가 아닐수 없다. 승가수련결사단체인 선우도량(상임대표 혜담스님)은 3일부터 5일까지 남원 실상사에서 `미래사회와 승가상'을 주제로 10회 수련결사를 개최한다. 이 수련결사에는 미래사회와 승가를 주제로 홍선스님이 기조강연을 한다. 발제에는 △불전에 나타난 승
늦동이인 둘째 도연(여˙4)이와 막내 기연(여˙2)이를 품에안고 행복해 하는이우용(법명 서운˙49) 민병화(법명 묘각화˙43) 부부와 불교와의 인연은 장남 동규(당시 서울 반포증 2)의 우연한 사고사가 계기가 됐다고 한다."89년 12월 말에 당한 사고였습니다. 온갖 정성을 다해 키운 자식이었는데….동규를 잃고 나니 모든 일이 싫어…." 조금전까지만해도 눈이 유난히 맑은 막내 딸 도연이의 머리를 쓸어 내리며밝게 웃던 어머니 민병화씨의 눈엔 금새 `이슬'이 맺힌다. 당시의 아픔이 채가시지 않은 듯 말을 잇지 못하던 민병화씨는 동규가 떠난지 7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당장 동규가 대문을 열고 뛰어 올 것만 같다며 눈물을 흘린다. "한동안 아무일도 손에 잡을 수 없었습니다. 주위의 권유로 부처님의 품
실천불교전국승가회(공동대표 청화 지선)는 `제3차 수련대회및 창립 4주년기념법회'를 오는 10월 1˙2일 양일간 조계사, 파주 보광사, 임진각 등에서개최한다. 1일 오후 1시부터 조계사 불교회관에서 열리는 통일강연회는 "독일통일의 교훈"이라는 주제로 주한독일대사관 칼 프린츠 대리대사가 발표를 하며 이어《한국현대불교운동사》 《종태스님 추모글모음》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2일에는 보광사에서 통일세미나를 개최한 후 임진각에서 평화통일기념 대법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