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조사 결과 2006년 전반기 불교학 관련 박사논문으로 총 9편의 논문이 발표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연·고대 및 지방 국립대 등 전국 불교학 관련 학과들을 대상으로 2006년 전반기 불교학 관련 박사학위 논문 제출현황을 조사했으나 동국대를 제외한 타대학에서는 단 1편의 불교학 논문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불교학 관련 박사논문의 감소는 불교학 연구자들의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불교학 관련 교수들은 “최근 불교학과 관련된 석·박사생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어서 논문 제출 빈도 또한 줄어드는 것”이라며 “불교학이 취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으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데 있어서도 불교학은 열악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불교에 대
30여 년간 매일 염불 수행을 하고 있는 한의사 전병롱〈사진〉 위강원 원장은 철저히 채식을 실천하고 있다. 전 원장은 하루 평균 2~3시간의 수면과 한의원 근무 시간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4~5시간 이상 염불수행으로 정진한다. 전 원장은 “육식을 하는 한 살생은 피할 수 없다”며 “채식을 하는 것은 살생을 하지 않는 동시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에 대한 자비심을 발현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전 원장은 “우리의 신체 구조는 채식에 맞도록 구성돼 있다”며 “채식을 하는 것은 온 몸의 세포를 근본 상태로 돌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채식만으로는 영양소의 공급이 부족하게 된다는 일반적인 통념에 대해서도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다. 전 원장은 “콩과 같이 단백질을 풍
「범망경」 「능엄경」 「능가경」 등 많은 대승경전에서는 살생과 육식의 과보로 초래되는 재앙을 언급하며 육식을 철저히 금할 것을 설하고 있다. 모든 생명에 대한 자비심을 갖고 그들을 제도하겠다는 대원을 품는다며 절대 육식을 하지 못할 것이며 육식은 돌이킬 수 없는 악업을 낳아 윤회를 벗어날 수 없게 하는 족쇄가 된다는 것이 공통된 가르침이다.「능엄경」에서는 ‘사람이 양을 잡아 먹으면 양은 죽어 사람이 되고, 그 사람은 죽어서 양이 된다’고 하여 육식을 하고서는 사람몸을 받기 어려울 뿐 아니라 윤회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입능가경」에는 ‘차식육품(遮食肉品)’을 두어 육식의 폐해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입능가경」에 따르면 대혜보살마하살이 ‘고기를 먹는 사람은 큰 자비(慈悲)의 종
술 담배 절로 해결…불필요한 지출 줄어 일거양득 아미타불 염불수행을 하는 김명한 씨 가족의 저녁 밥상. 그 흔한 고등어 한마리 없는 완벽한 채식 식단이다. 한 상 그득하게 차려진 저녁 밥상에 다섯식구가 모여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저녁 식사치고는 조금 늦은 듯한 오후 7시. 밥을 먹으며 이 얘기 저 얘기 오가는 모습이 어느 가정보다 행복이 넘친다. 그런데, 밥상위의 반찬이 다른 가정과 뭔가 조금 틀리다. 보통 저녁 밥상에 고등어구이나 고기반찬 하나쯤은 올라가기 마련이건만, 밥상위에는 그 흔한 계란프라이 하나 없다. 경기도 장호원시에 거주하는 김명한(50) 씨 가족은 지난 5월부터 채식을 하고 있다. 지인의 권유로 정토선 수행을 시작하면서 채식을 병행하고 있는 것
염불수행을 하는 불자들을 중심으로 채식이 크게 늘고 있다. 강릉 성원사는 갈앙회라는 채식 모임을 중심으로 서울, 부산, 마산, 진주, 강릉, 속초, 동해, 문경 등 10여 개 지역에서 800여 명이 채식을 실천하고 있으며 동참자도 갈수록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또 염불도량인 경주 미타사와 서울 아미타사에서도 채식을 강조해 이곳의 불자들 대부분 채식은 물론 오신채까지도 철저히 금하고 있으며, 정토선 염불을 정진하는 음성 용운사도 주지 선용 스님을 중심으로 200여 명이 채식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염불행자들이 이렇게 채식을 강조하는 것은 서방정토 극락왕생을 발원한 이상 살생은 모든 악업 중 가장 큰 중죄로 수행정진의 큰 걸림돌이라는 자각에서다. 따라서 지계(持戒)와 자비를 토대로 하는 염불행자들의 채
용인 보현정사 등과 같이 최근 정부 또는 지자체가 추진하는 신도시 택지 개발 사업으로부터 사찰이 강제수용 당하는 등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사찰이 종교시설로서의 법적 요건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사찰은 해당 지역의 토지를 소유하고 관할 기관에 종교시설로서의 허가를 받아 놓아야 한다. 문제가 되고 있는 용인 보현정사의 경우, 사찰의 땅이 아니라 조 씨 문중의 땅에 사찰이 건립돼 있어 사실상 보현정사가 권리를 행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택지개발에 따른 강제수용으로부터 사찰이 보호받기 위해서는 사찰이 소유한 토지에 종교시설로서의 허가를 받는 것이 급선무라고 조언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종단 등록을 통해 삼보정재를 관리하는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1년 건설교통부의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이후 토지보상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 판교 신도시도 종교시설 토지수용과 관련, 적잖은 몸살을 앓았다. 판교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될 당시 이 지역에 남아 있던 종교 시설은 영운정사 등 사찰 1곳과 한신교회 등 교회 20여 곳. 당시 성남시, 한국토지공사, 주택공사 등으로 구성된 신도시 사업시행단은 이들 지역에 대해 강제수용 의사를 보였고, 이에 영운정사 및 한신교회 등은 존치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후 사업시행단은 대형 종교시설이라는 이유로 한신교회 단 1곳에 대해서만 존치 결정을 내린 반면 영운정사는 “전통사찰이 아닐 뿐 아니라 종교시설로 사용허가 된 건물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강제수용의사를 재차 통보했다. 그러자 영운정사 주지 영운 스
사찰 수용 위기에 처한 보현정사의 입구, 강제 이전불가를 천명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교 신도시 택지개발 미명하에 강제수용과 엉터리 보상으로 ‘부처님 도량’ 없애려는 경기지방 공사는 즉각 해체하라.” “도량수호(道場守護) 이전불가(移轉不可)…도량 부지매입 불사에 동참하세요.” 2007학년도 대학입시 합격발원 백일기도의 입재를 알리는 현수막이 전국의 사찰마다 내걸리던 8월 초. 수원·용인 지역 사찰에는 ‘도량수호’와 ‘한평불사’를 권선하는 현수막이 어지러이 걸렸다. 이들 사찰들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335만평에 걸쳐 조성되는 광교 신도시 택지개발사업에 따라 올 연말까지 도량을 강제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발구역 내에 위치한 사찰은 수원 봉녕사를 비
수도권 주변지역에 조성되고 신도시엔 사찰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개발 계획 이전부터 자리 잡고 있었던 사찰들 역시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있듯이, ‘유전존치 무전철거’라는 냉혹한 현실이 신도시 택지 개발 구역에 있는 사찰들에게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다. 이 말을 풀어 쓰자면, 땅이 많아 재력이 든든한 교회나 성당은 신도시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는데 비해 재정이 열악한 사찰들은 몇 푼 안 되는 보상비를 받고 거리에 나 앉을 판이라는 뜻이다. 신도시 예정지의 요충 지역에 이미 수 천평 이상의 땅을 확보하고 있는 교회나 성당은 개발 공사에서 막대한 보상비를 지급할 수 없어 존치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법보신문」이 판교와 광교신도시에서 일어나는 ‘유전존치 무전철
“도시화에 따른 농촌인구 감소, FTA 등으로 최근 농촌지역 경제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농촌 지역 사찰 경제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찰경영연구소 정웅기 부소장은 “현재 농촌지역 사찰의 경우 도시화에 따라 농촌인구가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일손이 모자라는 농번기에도 도심사찰과 동일하게 초하루 법회를 비롯해 각종 기도 법회를 개설해 신도들이 사찰을 찾아와 줄 것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렇다보니 신도 수는 줄 수밖에 없고, 자연 지역 사찰의 경제도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정 부소장은 “이제는 지역사찰도 기존 운영방식을 고수하기보다는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포교전략
“사찰이 살려면 지역 주민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특성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기독교의 절대 강세지역인데다, 농촌을 끼고 있는 충남 당진에서 신흥 포교 도량으로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당진 정토사(주지 선오 스님)의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주지 선오 스님은 “사찰은 지역 주민과 사회를 벗어나 생존할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내놓았다. 지역 주민과 사찰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포교 전략을 실천하면서 사찰이 지역 주민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주민들도 사찰로 발길을 돌린다는 조언이다. 천도재나 제사, 불자들의 보시가 해마다 급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느 사찰에 소속되기를 꺼리고, 불자들끼리 모임을 꾸려 이 사찰, 저 사찰을 자유롭게 순례하기를 좋아하는 불자들의 신행 변화를 볼 때 지역에 뿌리
농촌 붕괴-보시 급감 등 대처 못해 “전라도 지역의 경우 스님들이 농촌 등 포교 환경이 열악한 곳의 사찰은 주지를 맡지 않으려고 합니다. 고령화와 경기침체로 농촌 사회가 붕괴하고 있는데 사찰이 이런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다 보니 공멸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밥 먹으면서 그 정도라면 잘못 산 것이라며 비판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전라도 지역 사찰의 포교 환경과 경제 형편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시사해 주는 어느 사찰 중진 스님의 설명이다. 이 스님의 설명처럼 지역의 소규모 사찰들은 내일을 걱정하고 있다. 사찰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재정을 마련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자 수는 더욱 감소하고 사찰로서의 기능에 소홀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돌파구를 찾을 기력조차 잃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