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경주 석굴암. 국보 제24호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석굴암은 8세기 중엽 김대성에 의해 세워졌지만 수만리 밖의 간다라불상이 없었다면 석굴암의 존재 또한 있을 수 없었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그만큼 간다라불상은 한국불상의 원류로서 긴밀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정작 간다라불상에 대한 국내 학계의 연구는 일천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분야의 전공학자가 많지 않았던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연구를 위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았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02년 (사)한국미술사연구소의 간다라불상 연구 프로젝트가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은 국내 간다라미술 연구의 새로운 분기점이었다. 기존의 간헐적인 연구에서 벗어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가 가능해졌음을 의미하
안동 봉정사대웅전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경상북도 안동시 봉정사에 있는 보물 제55호 봉정사대웅전을 국보 제311호로 승격 지정했다. 이번에 국보로 지정된 ‘안동 봉정사대웅전’은 건축양식에서 힘 있고 가식 없는 공포 수법과 고식(古式)의 가구(架構)형식으로 전형적인 초기 다포(多包)양식의 특징들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단청에서도 고려시대의 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봉정사 대웅전은 그동안 확실한 건립연대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근래 실시된 대웅전 해체수리 때 건립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4종의 묵서(墨書)가 새로 발견됐다. 이 묵서 중에서 맨 위쪽에 있는 보인 종보, 보강재인 보아지 상부에 쓰인 「법당중창기」에 ‘조선 세종17년(1435)에 이르
통일신라 불교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을 비롯한 성보 3건이 국보로 승격된다. 경주남산칠불암마애불상군. 문화재청은 6월 25일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 보물 제1313호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 보물 제1366호 ‘송광사 화엄전 화엄탱’ 등 3건을 국보로 승격 지정예고했다. 또 이들 성보는 국보 승격과 함께 각각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강진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 ‘순천 송광사 화엄경변상도’로 지정명칭이 변경된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 지정예고된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경주 남산에 있는 수많은 불상 중 대표적인 마애불상군으로 넓은 면의 암벽에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의 본존과
한국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최근 「강좌미술사」 32호를 펴냈다. 이번 호에는 △포항 고석사 통일신라 미륵불의상의 최초 발견과 그 역사적 의의(문명대) △자씨각의 불상과 화엄십찰 청담사(최성은) △명문 백자로 본 15세기 양구지역 요업의 성격(박정민) △조선시대 삼신삼세불 도상 연구(김창균) △해인사 영산회상도(1729년)의 연구(장미애) △조선후기 호남 북서부지역 소조상 제작기법 및 보존에 대하여(전경미) △순․고종(1801~1910) 불교판화의 특징과 양식(박도화) △중국 석굴의 금강역사-북위 후기 금강역사의 세 가지 변화를 중심으로(임영애) 등 논문이 실려 있다. 한편 한국미술사연구소는 서울 진관사와 공동으로 7월 9일 오후 2시 진관사 홍제루에서 ‘진관사 수륙재’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진각종 교육원(원장 경정정사)은 6월 25일 제11회 진각논문대상 당선자를 발표했다. 이번 진각논문대상에는 진각종교학(4편), 불교일반(2편), 밀교일반(1편)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7편이 선정됐다. 이중 진각종교학분야에선 △회당 대종사의 근대불교 인식(김경집) △재가와 출가에 대한 고찰(김치온) △회당 대종사의 불교인식(장용철) △회당 대종사의 재가 출가관에 대한 연구-초기불교에서 자주이원주의사상의 모색을 중심으로(이상호) 등이 뽑혔다. 또 불교일반분야에서 △켄 윌버(Ken Wilber)의 홀라키적 온우주론에서의 불교의 심식고찰(강대현) △신라 경흥의 경전관과 정토관(박광연), 밀교일반분야에선 △삼예사 논쟁의 배경과 전개과정에 대한 사회역사적 고찰(이규완)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논문계획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의 「가산불교대사림」 편찬사업이 한국학술진흥재단이 공모한 2009년도 기초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은 「가산불교대사림」 제12~제16권 편찬을 위해 향후 5년간 총 9억814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은 6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토대연구),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일반연구), 보호학문강의지원사업 등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25개 선정 과제 중 불교로는 유일하게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의 지원 사업이 선정됐으며, 112개 기초연구지원인문사회 선정과제에는 불교관련 사업이 단 1편도 없었다. 다만 보호학문강의지원사업에서는 69편의 선정과제 중 △남방해로를 통한 불교미술의 전래(강희정) △붓다와 불교미술(유근자)
불교평론 열린논단이 6월 26일 오후 7시 서울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게 제9차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논단에서는 홍사성 불교평론 편집위원이 ‘무엇을 어떻게 깨달을 것인가?’란 주제로 발제한 후 참가자들과 함께 토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02)739-578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매년 수천 종의 신간이 쏟아지고 수십만 권의 책이 유통되는 시대. 한없이 가볍고 자극적인 책들의 범람 속에서 간혹 수미산처럼 묵직한 책들이 있다. 변인석(75·사진) 전 아주대 사학과 교수가 최근 펴낸 『정중 무상대사』(한국학술정보 간)도 그 중의 하나다. 변 교수는 고희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지난 6년간 이 책의 저술을 위해 무상(684~762)대사와 관련된 중국 유적지를 14차례나 답사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뿐만 아니라 변 교수가 지난 20년간 구법승 연구를 위해 80회나 중국 현지를 오가며 쌓은 ‘내공’도 고스란히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특히 지난 4년 전 중국 독감에 걸려 몇 달 간 사경을 헤매고 난 뒤 의사의 만류에도 바싹 마른 몸을 지팡이 하나에 의지한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안성두)는 6월 24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금강대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제7차 콜로키움을 개최한다. 이날 콜로키움에서는 △삼성설과 이제설의 구조적 관계와 그 의의: 중변분별론을 중심으로(김재권 금강대 HK 연구교수) △불전(佛典) 속 마(魔)의 수용을 통해서 본 중국불교 소고(최은영 금강대 HK 연구교수) △평정(捨)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소고(차상엽 금강대 HK 연구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041)731-361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공주대 백제문화연구소는 27일 오후 1시 백제교육문화관 309호에서 ‘백제불교와 왕권’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회의에서는 △백제 왕흥사의 창건과 변천(양기석․충북대) △미륵사지 사리기를 통해 본 백제의 변려문(박중환․국립중앙박물관) △백제 의자왕대의 불교(김수태․충남대) 등 논문이 발표된다. 041)850-8743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마음’이라는 말처럼 자주 쓰는 단어도 드물다. 동시에 ‘마음’이라는 말처럼 난해한 단어도 그리 많지 않다. 형체가 없어 보이지도 잡을 수도 없지만 우리 행동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마음’. 도대체 이 ‘마음’이란 무엇일까? 밝은사람들연구소(소장 박찬욱)가 6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 제7회 학술연찬회는 이러한 ‘마음’에 대한 진지하고도 다각적인 성찰이었다.‘마음, 어떻게 움직이는가’란 주제로 열린 이날 학술연찬회에선 마음에 관한 가장 오래된 연구 전통을 지닌 불교를 비롯해 서양철학, 정신의학, 인지과학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마음에 관한 깊이 있는 조명이 이뤄졌다. 먼저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 스님은 초기불교와 상좌부불교에서 마음의 전개와 마음의 수행을 찰나심식설을 중심으로 고찰했다
1930년대 평창 월정사가 펴냈던 불교 전적들이 70여 년 만에 다시 월정사로 돌아갔다. 이철교 전 동국대 출판부장은 지난 6월 13일 윤창화 민족사 대표를 통해 『보조법어』, 『진각어록』, 『함허어록』, 『태고집』, 『나옹집』, 『금강경』 등 전적 6권을 월정사에 기증했다. 이 책들은 모두 일제강점기 월정사에서 간행된 전적들로 『보조법어』, 『금강경』은 상원사 주지였던 보산 스님을 발행자로 한성소재의 창문사인쇄소에서 1937년에 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진각어록』, 『태고집』은 1940년 7월과 8월에 각각 펴낸 것으로 당시 월정사 주지였던 지암 이종욱 스님이 발행자로, 한성인쇄 조인목 대표를 인쇄자로, 동산리 월정사 보제사(普濟社)를 발행소로 표기돼 있다. 그리고 『함허어
한국문화의 원형을 담고 있는 삼국유사의 위상을 조망하고 문화·산업적 가치 및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경북 군위군과 삼국유사 사업추진위원회는 6월 17일 서울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21세기 문화코드로 바라보는 삼국유사’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고영섭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삼국유사의 가치가 과거의 신화와 역사를 기록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삶의 지혜는 물론 온갖 예술적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문화콘텐츠의 보물창고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먼저 삼국유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를 발표한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는 일연의 사상, 역사관, 비문(碑文) 연구 등을 비롯한 최근의 연구동향을 상세히 분석했다. ‘삼국유사는 어느 의미로 말하면 조선 상대(上代
중국이 지난 1933년 선각한 원측 스님 진영 탁본. 다소 기이해 보이는 얼굴의 이 진영은 원측 스님에 대한 중국인들의 곱지 않은 시각이 반영됐다는 지적도 많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역사는 입장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는 주관의 상징”이라고 했다. 객관적인 사료를 토대로 어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규명하려 노력하더라도 주관적인 해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음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 만큼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극단에 서 있는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원측(圓測, 613~696) 스님이다. 신라 최치원은 “진기한 지혜의 칼날을 신라에서 받은 다음에 밝은 거울을 중국에 걸은 사람은 오직
15세기 우리 조상들의 생생한 구어(口語)로 석가모니의 열반을 읽을 수 있게 됐다.한평생 중세 국어 연구에 전념해 온 김영배(79) 동국대 명예교수가 최근 『석보상절 제23·24 연구』를 펴냈다. 이번에 출간된 『석보상절 제23·24 연구』는 김 교수가 지난 1972년 『석보상절 제23·24 주해』를 간행한 이후 축적된 국어학계의 새로운 성과를 반영한 것으로 석보상절 주해연구서의 이상적인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석보상절』 제23·24권에 수록된 희귀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 현상에 대한 국어학적 해설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목마다 저경(底經)의 내용과 일일이 대비하고 있어 번역의 방법이나 태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특히 첫 책에 비해 주석 내용을 대폭 고치고 해제와 연구논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6월 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86차 정기 월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송광사와 조선시대 불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월례학술대회에선 조명제 신라대 사학과 교수가 ‘조선후기 송광사의 전적간행과 사상적 경향’을, 동국대 선학과 박사과정 진관 스님이 ‘개화승 무불(無不) 연구’를 각각 발표한다.
군위군(군수 박영언)은 6월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강당에서 ‘21세기 문화코드로 바라보는 삼국유사’란 주제로 문화콘텐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삼국유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김상영 중앙승가대 불교학과 교수) △삼국유사, 문화콘텐츠로서의 재발견(고운기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 △삼국유사 설화의 스토리텔링 전략(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삼국유사 문화콘텐츠 활용의 실제(김정학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총감독) 등 논문이 발표되며, 종합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054)380-6061
한국여성사학회(회장 박진숙)는 6월 20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인문관 105호에서 제29회 한국여성사학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권순형 이화여대 강사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월례발표회에서는 △백제 왕실여성과 불교(조경철․한국학중앙연구원) △조선후기 노비가계와 비(婢)(문숙자․국사편찬위원회) 등 논문이 발표된다. 논평은 박경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과 이도학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가 각각 맡는다. 02)3277-3199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동악미술사학회는 6월 20일 오후 2시 동국대 문화관 1층 덕암세미나실에서 제53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18세기 전반 경기도 광주 금사리 백자 연구(동국대 윤효진) △조선 중기 절파계(浙派系) 화풍의 형성과정(서울대 장진성) 등 논문이 발표된다. 02)2260-3722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보조사상연구원(원장 법산)은 6월 20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86차 정기 월례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송광사와 조선시대 불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월례학술대회에선 조명제 신라대 사학과 교수가 ‘조선후기 송광사의 전적간행과 사상적 경향’을, 동국대 선학과 박사과정 진관 스님이 ‘개화승 무불(無不) 연구’를 각각 발표한다. 논평은 옥영정(한국학중앙연구원), 이재헌(경원대), 한동민(수원박물관) 박사 등이 맡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