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타니대학 소장 고려대장경 조사를 실시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해외전적문화재조사목록-일본 대곡대학(大谷大學) 소장 고려대장경』을 발간했다. 오타니대학에 있는 고려대장경은 재조대장경(再雕大藏經)으로 587상자에 4,995첩이 보관돼 있다. 이 대장경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록된 해인사 고려 대장경판을 찍어낸 것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고판본(古版本)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해외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우리 전적의 현황 및 실체를 파악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7년 9월까지 4차에 걸쳐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오타니대학 소장 대장경은 경판을 새긴 각수(刻手, 나무 등을 조각 하는 사람) 관련 자료의 보고라고 할 만큼 다른 곳의 판본에 비해 각수의 이름이 많이
불교평론 ‘열린 논단’은 3월 13일 오후 7시 서울 신사동 불교평론 사무실에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팔레스타인 문제 전문가인 홍미정(국제지역학회 이사) 박사의 기조발제를 중심으로 아랍 지역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비롯한 이 지역의 정치상황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02)739-578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금속활자의 글자면. 밀랍주조법으로 제작된 금속활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일 “그동안 존재 여부가 확실치 않았던 밀랍주조 금속활자를 조선시대 금속활자 임진자(壬辰字)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금속활자 주조 방법은 조선시대의 『용재총화』에 기록된 주물사주조법이 주로 알려져 왔다. 밀랍주조법에 대해선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밀랍주조법에 의한 금속활자 주조 여부가 명확치 않았으나 이번 발견으로 밀랍 주조법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체의 앞면 . 그간 학계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물인 『백운화상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은 한 면에서 같은 글자의 모양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인쇄에 사용한 활자를 밀랍
1966년 9월 도굴단에 의해 경주 불국사 석가탑이 훼손됐을 때만해도 그 안에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보물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그 해 10월 석탑을 해체 수리하던 중 사리공에서 신라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금동제사리기를 비롯해 금속, 목제, 유리구슬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특히 이때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은 현재까지 알려진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본으로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리나라를 단숨에 인쇄술의 종주국으로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석가탑 내 성보들은 다음해인 1967년 1월 11일 ‘사찰 경내에 건축 중인 사리각이 준공될 때까지’라는 조건으로 국립중앙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이관됐다. 세계적인 문화재를 보관할 능력이 없던 불국사가 이를 국가가 운영하는 박물관에 위탁했기
티베트불교 ‘수습차제’ 형성 규명위덕대 이 방 배 박사 위덕대 불교학과 이방배 박사의 좥티베트불교의 수습차제(修習次第) 연구좦는 티베트불교의 차제적인 수행도(修行道)가 가장 체계적으로 정립돼 있다는 총카파의 좬보리도차제론좭을 중심으로 티베트불교에서 차제적인 수행도가 형성되는 과정을 역사적·교학적으로 고찰한 논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수습차제란 ‘순차적으로 몸에 익숙할 때까지 수행한다’는 의미로 좬보리도차제론좭의 핵심인 ‘삼사도(三士道)’는 카말라쉴라가 인도불교의 차제적인 수행도를 삼구차제로 제시한 이래로 아티샤가 현교와 밀교의 교학을 융합한 것에 영향을 받아 총카파가 체계화한 것이다. 즉 이 논문은 총카파가 대소승의 교학을 모두 포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이 2007년 3월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성보의 관리주체를 놓고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가운데 문화재청의 최종 결정이 임박함에 따라 석가탑 성보의 관리주체 문제가 또다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시 불국사 석가탑 내 성보의 관리 주체 문제를 두고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자회견과 성명서 등 전면전을 불사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2007년 3월 28일 “석가탑 내 발견 유물 이관과 관련해 반환이 어렵다는 견해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며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의 결정을 존중하되 결과에 따라 법적 대응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조계종 총무원 또한 즉각 법적인 대응을 검토했고 조계종 중앙종회도 다음 날인 3월 29일 성명서를 통해 “국립중앙박물
진리추구 통일기원 경제발전 등의 염원을 담은 봉화산 정토원 호미 든 관세음보살상을 교리 및 불교사, 사회적으로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봉안 50주년 기념 준비위원회(위원장 손안식)는 3월 2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호미 든 관음보살상 봉안 50주년을 맞아 당시의 취지를 되짚고 현대적인 의의를 재조명하고자 열린다. 호미 든 관세음보살은 총 10미터의 높이로 한손엔 호미를 한손엔 버드나무가지가 들어있는 감로수병을 들고 있다. 50년 전인 1959년 4월 5일 한국전쟁 이후 암울했던 사회와 비구, 대처 싸움으로 불교분규가 극심했던 당시 선진규, 김진규(전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등 20대 초반의 젊은 불자 31명이 불교혁신을 부르짖으며 호
안동봉정사영산회상벽화. 문화재청은 3월 5일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와 ‘경주 왕룡사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예고 했다. 경주왕룡사원목조아미타여래좌상. ‘안동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는 1435년경에 제작된 벽화로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다. 영산회상도란 석가여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한 모임을 도상으로 옮긴 불화로 이번 봉정사 영산회상 벽화는 1476년에 제작된 보물 제1313호 ‘무위사 극락전아미타후불벽화’와 함께 조선 초기 불화의 쌍벽을 이루는 벽화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 ‘경주 왕룡사원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복장(腹藏) 유물인 「환성사미타삼존조성결원문」을 통해 1466년에 조성
불교와 관련된 2008년도 후기 박사학위 논문이 동국대 등 대학에서 10여 편 나왔다. 특히 위덕대와 동방대학원대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불교 박사를 배출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박사학위 논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사찰 현판 시기·작가별 체계적 분석동방대학원대 김 일 두 박사 동방대학원대 서예예술학과 김일두 박사의 「한국사찰의 편액에 관한 연구」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뜻 깊은 논문이다. 도각 스님 논문과 더불어 동방대학원대의 첫 불교 박사학위논문이라는 점도 그렇지만 수십 년간 전국 각지의 고찰을 직접 돌며 연구하고 분석함으로써 외면 받던 사찰편액의 가치를 온전히 드러낸 이 분야 첫 박사학위 논문이라는 점 또한 각별하다.여기에 또 하나, 이 논문을 쓴 당사자가 87세의 고령으로 1974년 문세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등 불교문화재가 한꺼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3일 불교조각 2건, 불화 6건, 복장전적 1건 등 9건을 비롯해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권제1~10)과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 및 금고거’ 등 11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불교문화재 중 조각으로는 17세기 조선 불교조각을 대표할만한 대작인 보물 제1605호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과 보물 제1606호 ‘칠곡 송림사 석조아미타여래삼불좌상’이 있다. 또 불화로는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괘불화인 보물 제1608호 ‘성주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 전반 경상도지역에서 유행한 괘불형식으로 괘불 도상의 계승을 연구하는 데 의미
대승사론현의기 표지지난 2006년 10월말 최연식 목포대 교수가 한국 최고(最古)의 문헌이 백제 혜균 스님의 저술인 『대승사론현의기(大乘四論玄義記)』라고 주장해 큰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대승사론현의기』가 한반도에서 저술됐음을 못 박는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렸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안성두)는 2월 28일 금강대 본관 5층 사이버강의실에서 ‘『대승사론현의기』와 그 주변’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강대가 오는 3월 교감본 『대승사론현의기』의 출간을 앞두고 연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대승사론현의기』와 관련해 그동안 중국찬술, 백제찬술에 관한 갑론을박의 논쟁에 대해 무게 중심을 완전히 한반도로 옮긴 학술대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대승사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석가탑 해체․수리 후 40여년 만에 보고서를 발간했다. 석가탑 유물 보고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조계종이 각각의 전문성을 살려 공동으로 전체 4권을 발간할 예정이며, 우선 관련학계의 관심이 많은 불국사탑 중수와 관련된 문서를 분석한 2권 중수문서를 먼저 발간했다. 불국사 석가탑이 1966년 9월 도굴단에 의해 훼손돼 그 해 10월 석탑을 해체 수리하는 과정에 금동제사리기를 비롯해 금속․목제․유리구슬 등을 비롯해 묵서지편(墨書紙片)이라 불리는 종이뭉치도 함께 발견됐다. 그러나 이 종이뭉치는 흙먼지와 함께 응고된 덩어리 상태로 발견당시 보존처리 기술의 한계로 공개 및 해체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묵서지편을 발견한지 30여년만인 19
칠곡송림사목조석가여래삼존상.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등 불교문화재가 한꺼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3일 불교조각 2건, 불화 6건, 복장전적 1건 등 9건을 비롯해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권제1~10)과 ‘영천 은해사 순치 3년명 금고 및 금고거’를 보물로 지정했다. 특히 “칠곡 송림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 등 9건의 불교문화재는 문화재청이 2002년부터 추진한 전국 사찰의 불교문화재 일제조사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 대구․경북 남부 지방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새롭게 발견해 재평가한 것이다. 칠곡송림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상. 이번에 지정된 불교문화재 9건 중 조각으로는 17
지난 2006년 10월말 최연식 목포대 교수가 한국 최고(最古)의 문헌은 백제 혜균 스님의 저술인 『대승사론현의기(大乘四論玄義記)』라고 주장해 큰 관심과 논쟁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이번에는 『대승사론현의기』가 한반도에서 저술됐음을 못 박는 국제학술세미나가 열린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안성두)는 2월 2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금강대 본관 5층 사이버강의실에서 ‘『대승사론현의기』와 그 주변’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금강대가 오는 3월 교감본 『대승사론현의기』의 출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대승사론현의기』와 관련해 그동안 중국찬술, 백제찬술에 관한 갑론을박의 논쟁에 대해 무게 중심을 완전히 한반도로 옮기는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대승사론현의기』
불교학연구회(회장 본각)는 2월 14·15일 이틀간 공주 마곡사에서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간화선과 위빠사나 수행자들이 자신의 수행체험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토론하는 겨울 워크숍을 개최했다. 공주=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고려대장경이 돈황사본 연구의 난제를 풀 수 있는 키워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돈황학 대가들이 한국에 모여 고려대장경과 돈황 문서를 본격적으로 비교 검토한다.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는 3월 20~21일 이틀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대강당에서 ‘고려대장경을 통한 돈황사본의 재인식’이라는 주제로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부터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3년간 15억을 지원 받아 ‘TK-IRS의 디지털 이미지 연구 지원 환경에 기반한 고려대장경과 돈황문헌 비교연구시스템 구축 및 대조연구’를 추진하고 있는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이번 국제학술회의를 통해 돈황 문서와 고려대장경의 정밀한 대조연구를 통해 사본으로부터 인쇄본으로 전환되는 시기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났는지를 체계적으로 규명한
불교와 관련된 2008년도 후기 박사학위 논문이 동국대 등 대학에서 10여 편 나왔다. 특히 위덕대와 동방대학원대에서는 이번에 처음으로 불교 박사를 배출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박사학위 논문을 소개한다. 편집자 마조선 기본테제는 ‘인간 존중’동국대 선학과 정 운 스님 선사상·법맥·현대적 영향까지 검토마조사상으로 조계종 폐단도 비판 동국대 선학과 정운 스님은 「마조선 연구」란 논문을 통해 중국 선종이 뿌리를 내리는데 교두보 역할을 했고 오늘날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마조도일(709~788) 스님의 선사상과 특징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정운 스님은 이 논문에서 마조의 인물됨과 행적 및 문하, 마조 선사상의 근원이 되는 보리달마·동산법문·혜능선사상, 마조의 선법과 선풍, 마조선의 전개,
올해로 창간 10주년을 맞는 계간 「불교평론」이 이달부터 ‘불교평론 오픈논단’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불교포럼 측은 “최근 강남구 신사동으로 사무실을 옮긴 「불교평론」은 세미나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2월 27일 사무실 개원식을 겸해 오픈논단 첫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첫 논단의 기조발제 주제는 ‘한국종교의 정치종속과 불교의 미래’로 현재 불교평론 편집장인 김성철 동국대 교수가 맡는다. ‘불교평론 오픈논단’은 앞으로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6시부터 우리 사회의 중요한 현안과 이슈, 불교교리와 현안, 등 관심 있는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의 발제를 듣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02)739-5781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제3회 ‘선리연구원 학술상’을 공모한다.한국불교학의 발전과 소장학자들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선리연구원 학술상’은 선정된 학자들을 대상으로 우수상(1명) 500만원, 학술상(3명) 각각 300만원씩을 시상하고 있다.공모주제는 불교교리, 불교역사, 불교예술, 응용불교 등 다 가능하며, 불교학 분야 박사과정 수료했지만 전임강사가 아닌 사람은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접수기간은 2월 11일부터 26일까지이며, 3월 10일 최종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02)734-9653
“동아시아에서 만들어진 위경(僞經)이나 의경(疑經)은 동아시아라는 특수한 지역적 시대적 요구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곧 불교가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 는 없습니다. 깨달음이나 성불이라는 목적을 유지하고 있다면 불교로 받아들여야 하며, 오히려 그러한 위경이나 의경의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의 불교의 정체성을 밝힐 수 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석학으로 손꼽히는 국제불교학대학원대학 기무라 키요타카(70·사진) 교수는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2월 9일부터 10일까지 금강대에서 개최한 초청강연회에서 “동아시아 불교의 정체성을 위경에서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무라 교수에 따르면 동아시아 불교는 인도불교 수용 후 세 단계를 거쳐 형성됐다. 즉 경전이 한문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