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흥천사가 아름다운 도량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함께 희망을 꿈꿨던 신도님들과 역경 속에서도 헌신해 온 종무소 대중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흥천사가 모든 분의 꿈이 이뤄지는 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진할 것입니다.”10월17일 서울 돈암동 흥천사가 전법회관을 개원했다. 전법회관은 불사도감 금곡 스님이 2011년 주지로 부임한 이후 10여년간 진행한 중창불사의 결실이기도 했다. 스님은 이날 주마등처럼 스쳐간 지난 세월의 기억들을 하나하나 소환했다. “자네를 믿네”라는 신흥사 조실 설악무산 스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매각
‘법보신문’은 2019년 한해 동안 삼척 천은사 주지 동은 스님과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진광 스님을 필자로 ‘사소함을 보다’ 연재를 진행했다. 동은·진광 스님과 허재경 삽화 작가를 초청해 12월18일 조계사 ‘담소’에서 회향 대담을 가졌다. 사회는 법보신문 출판자회사인 모과나무 출판사 남배현 대표가 맡았다. 편집자 사소함 바라봄으로써 이 시대 모두의 아픔과 걱정과 외로움 경청하고 공감진광 스님 작고 사소한 인연의 씨앗을 잘가꾸고 꽃피우기 위해 힘쓰는게 불교 지향점동은 스님스님들의 참신한 글에서 내면에 켜켜이 쌓여있는 치유의
“유아부터 초등학교, 중고등학교까지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한국불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있습니다”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무산복지재단 이사장이자 낙산사 주지 금곡 스님의 신념이다. “하루 늦은 새싹포교는 불교미래를 10년 퇴보시킨다”는 스님의 신념은 15년 전부터 몸소 실천한 어린이·청소년 포교로 이미 증명됐다.2005년 낙산사는 화마를 맞았다. 주지 부임 첫해였던 금곡 스님은 천년고찰 복원에 전념하면서도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지역 발전을 위해 어린이·청소년의 미래를 가꾸는 일,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법사 수미 스님)의 시작은 단출했다. 2007년 12월 낙산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발족한 강원파라미타는 파라미타 13번째 지역조직으로 출범했다. 초기 회원은 학생 130명과 지도교사 13명이 전부였다. 성장 잠재력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금곡 스님은 본부를 낙산사에 두고 창립기금 5000만원을 희사한 뒤 매월 500만원을 후원했다. 수련회, 등반대회, 템플스테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낙산사와 소통 속에 이뤄졌다. 지도교사 연수도 정기적으로 열었다.낙산사의 전폭적인 지지로 심은 불연의 씨앗은 뿌리내리고 싹
2016년, 동국대는 격랑에 휩싸인 나룻배였다. 한해 전 우여곡절 끝에 총장은 선출했지만 그로 인한 후유증은 심각했다. 종단과 스님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불신이 깊었고, 일부 언론들도 여전히 의혹과 갈등을 부추기는 듯했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더욱 치열해진 대학간 경쟁에서 동국대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그해 6월21일, 동국대가 혼란의 한가운데 서있을 무렵 자광 스님은 제39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1964년 조계종 종비생 1기로 동국대 인도철학과에 입학했던 인연이 돌고 돌아 학교법인의 총책임자로 다
1919년 3·1만세운동을 견인한 용성진종 스님의 평전이 3·1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 3월1일을 앞두고 출간된다. 일제 강점의 혹독했던 그 시기에 용성 스님의 수행과 독립운동, 불교 대중화를 위한 전법의 삶은 ‘성철평전’ ‘새벽-김대중 평전’을 펴낸 김택근 작가의 집필로 완성됐다. ‘용성평전’을 탈고한 작가는 용성 스님이 주도했던 3·1만세운동을 인류사에 남을 혁명적 사건으로 평하고 기록했다. 서대문형무소에 있으면서도 한문에 갇혀있는 불교를 대중화하기 위해 경전의 한글화와 지성화를 발원한 대목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올 한해 전 세계 7500여명이 체험했다. 지구촌 인구 75억명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0.0001%에 불과하지만 인연의 씨앗을 심었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 있는 수치다. 무엇보다 체험자 가운데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찬사를 보내고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희망찬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 한국불교 문화의 한 축인 ‘사찰음식’ 이야기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이 올 한해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 등 5개국 6회에 걸쳐 힘찬 발걸음으로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등 한국불교의 문화의 전통을 소개했다. 특히 단순
“음식을 주제로 한 행사는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사찰음식처럼 매순간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경우는 드뭅니다. 건강식으로 알려진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1700년 한국불교의 전통과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불교의 문화와 전통을 음식 속에 녹여 세계인들에게 소개하는 문화사업단의 여정에 격려와 응원을 당부합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올해 사찰음식과 템플스테이 등 한국불교의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소개하는 홍보사업의 성과를
현대사회에서 편리와 빠름은 미덕으로 간주된다. 산과 강의 속살을 헤집은 도로들이 그물망처럼 얽혀 있고, 길들은 각질마냥 콘크리트로 뒤덮여 있다. 자동차, 전철, 기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이 인간의 발을 대신한다. 속도가 중시될수록 사람들은 점과 점을 연결하는 이동방식에 익숙해지고 몸이 세상과 접촉하는 기회는 상실된다. 대자연 속을 한가로이 거닐며 느끼고 사유하는 도보순례가 각광을 받는 것은 도시화와 속도전에 지친 이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느 전문가 말마따나 ‘도보여행의 대중화는 근대 산업혁명 이후 최근까지 이어져 온 휴양과
야마가타현은 도쿄에서 동북쪽으로 3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이다. 곳곳에 천연온천이 솟아나고 특색 있는 온천들도 많아 온천마니아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오온천스키장과 한여름에도 반팔을 입고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갓산스키장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야마가타현은 동쪽으로 오우산맥이 남북으로 뻗어있고, 현의 중앙에 데와산지, 아사히산지, 이이데산지가 있다. 이 산지 사이에 있는 분지를 모가미강이 흘러 쇼나이평야를 지나 바다로 흐르는 한없이 정겹고 평화로운 모습을 연출한다.험준한 산과
“하루 늦어진 새싹 포교는 불교 미래를 10년 퇴보시킨다.”경내 위치한 친환경 공간숲 속 위치해 정서 순화도2015년 올해의 한옥 선정영유아 특성 맞게 전통육아온전히 보육에만 집중하도록보육교사 근무환경 개선 노력사찰 보살핌 속에 자란 아이미래한국 동량으로 성장할 것서울 돈암동 흥천사 주지 금곡 스님의 신념은 확고했다. 2005년 푸르렀던 낙산사가 잿더미가 됐던 시기에도 부임 첫해 어린이·청소년 포교를 실천했던 스님의 원력은 흥천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1962년 조계종 통합종단 출범 이후 설자리를 잃었던 흥천사가 정상화되기까지 수
조선 태조 6년(1397) 신덕왕후 강씨의 능사 창건된 흥천사는 숭유배불 시대 도성 내에 건립된 기념비적 사찰이다. 창건부터 왕실과 깊은 연관이 있었던 흥천사에서는 왕족과 궁녀 등 왕실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의 발원으로 다양한 불교문화재가 조성됐다. 왕실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조성된 불상과 불화, 동종 등은 왕족과 상궁들의 적극적인 시주에 의해 조성되었던 만큼 예술적 완성도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는 불교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던 조선시대에도 수준 높은 불교문화재의 명맥이 흥천사를 통해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되
“부처님도 참 성가시겠다. 그치? 누나 사람들이 자꾸자꾸 조르기만 하니까 부처님은 꼼짝도 않고 있는 걸 거야.”불자 감소 돌파구 고심기복 넘어 보살행 지향구체적 실천 본격 시동신행혁신 저변 확대로인터넷 교육 강화 시사디지털대학·평생교육원신도기본·전문교육부터신행 의미·방법 등 제시고 정채봉 동화작가 작품 ‘오세암’ 길손이의 말이다. 조계종 7대 포교원 핵심종책 이유 중 하나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과 포교원이 1년 동안 고심해온 대목이다. 게다가 불교인구 300만명 감소라는 통계 결과도 발표됐다. 기복에만 치중된 신행내용과 형식에 변화
“지난 1년간 법보신문 독자들과 ‘우바새계경’ 강설을 통해 만나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우바새계경’이 한국불교에 널리 알려지고 꽃을 피우길, 그래서 우리 재가불자들의 삶이 더욱 행복해지길 바랍니다. 행복한 재가불자들은 곧 한국불교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재가불자가 바로 설 때 한국불교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불교가 국민들의 마음 속에 희망의 종교로 사랑받게 될 것으로 믿습니다.”논산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이 1년간 법보신문 지면을 통해 이어온 ‘우바새계경’ 강설을 회향하며 소회를 밝혔다. 법안 스님의
75주간 매주 연재됐던 ‘김택근의 성철 스님 평전’이 법보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회당 1만회 안팎을 상회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마무리됐다. 성철 스님이 열반하신지 2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스님이 남긴 가르침과 행적이 크고 또렷하다는 방증일 것이다. 열혈 독자이자 3년간 성철 스님을 시봉한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평전을 쓴 김택근 본지 고문, 평전을 출간할 남배현 모과나무 대표가 7월15일 오후 부산 범어사에서 연재회향 좌담회를 가졌다. 편집자 “‘부처님 법대
창종 70주년을 맞은 대한불교법화종이 종단 중흥과 제2의 도약을 향한 백년대계의 힘찬 첫발을 내디딘다.6월14일, 70주년 기념법회1000여 사찰·200만 종도와신행운동·중창조 선양 착수제2도약 향해 힘차게 정진법화종은 6월14일 오전 11시 총본산 통영 안정사에서 ‘창종 70주년 기념대법회’를 봉행한다. 법화종은 이날 ‘법화종 70년, 새 불교운동의 100년을 열자’는 목표 아래 새로운 불교운동의 결집과 중창조 혜일정각 대종사 및 역대 종정 선양사업, 총본산 통영 안정사 성역화, 종무행정 개혁 등의 계획을 발표하고 제2의 도약을
우리나라 전통의 사찰음식 문화를 알리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하 체험관) 개관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112평 100명 동시 수용 가능조왕단·전통사찰 공양간 재현게임기 등 멀티미디어 기기로사찰음식 대한 친절한 설명최신 조리시설 테이블마다 설치사계절의 제철음식 강의 연이어전체 실면적 370m²(약 112평) 규모로 1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체험관은 눈으로 즐기고 다양한 체험도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안국빌딩 2층에 들어서면 입구에서부터 연꽃으로 조성된 작은 연못이 관람
12월15일 문을 여는 사찰음식체험문화관(이하 체험관)은 사찰음식을 보고, 만들고, 맛보고, 배우며 오감으로 체험하는 가운데 사찰음식의 가치와 의미를 체득하는 공간이다. 그러한 만큼 다양한 체험, 전시, 교육 프로그램들이 체험관 운영 성패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개관 직전까지도 가장 공을 들여 준비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이 운영프로그램 구성이다.안내·전시·체험·교육 서비스웹툰·게임으로 젊은층 공략직장인위해 사찰음식 저녁 강좌외국인 대상 체험 프로 눈길운영프로그램은 △인포메이션 △전시 △
서울 인사동에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이 문을 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님)이 개설, 운영하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내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사찰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전망이다. 12월 중순 개관을 앞두고 있는 사찰음식문화체험관의 안팎을 상·하에 걸쳐 미리 살펴본다. 편집자12월 15일 서울 안국동에 개관한국불교문화사업단 직접 운영인사동 등 서울 관광중심 위치내·외국인 체험·교육 과정 운영특화사찰 전래음식 상설 강연초·중·고등학생 체험 활동도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 스
사찰음식에 대한 국내외 높은 관심은 지속적 홍보활동의 결실이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엑스포에 참석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한식 홍보관 옆 야외 공간에 임시 전시장을 설치하고 강연회를 진행했다. 사찰음식에 대한 현지 외국인들의 반응은 “직접 체험해보고 싶다”로 모아졌다. 사찰음식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불성의 의미를 전달하기에 완벽에 가까운 소재였다. 문제는 방법과 형식이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사찰음식 홈페이지 본격 가동에 맞춰 웹툰에 주목했다. 인터넷을 매개로 배포하는 만화를 지칭하는 웹툰은 특히 어린이·청소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