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불교의 마지막 수작(秀作)으로 손꼽히는 예산 수덕사 대웅전이 올해로 건립 700주년을 맞았다.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가 국보 제49호인 대웅전의 건립 700주년과 함께 개산 1409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17~19일까지 옛 백제와 고려 불교의 장엄함을 재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갖는다. 수덕사는 17일 오후 6시 30분 충남 도립국악예술단을 비롯한 홍성군립무용단, 예산초등학교 국악단의 축하공연 등 전야제를 시작으로, 18일 오전 10시 기념 대법회와 전시회를 개최한다. 수덕사가 이번 행사에서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것은 법화경 독경 대법회. 백제 혜현 스님이 국태민안과 중생구제를 발원하면서 법화경을 설했던 야단법석을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18일 오전 대웅전 앞에서 1000여명의 스님들
“각계각층의 눈높이에 맞는 수행과 포교 프로그램으로 불교와 사회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가 부산을 대표하는 신행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월 22일 부산불교신도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신도회 부설 부산불교인재개발원 김대실(덕운·46·사진) 부원장의 일성이다. 24일 교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힌 그는 “신도회가 회원 규모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회원 배가 운동을 전개하고 4개 권역별 지역 신도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신도회관 법계정사에서 강릉 성원사 회주 주경 스님, 은해사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 등을 초청법사로 가족법회를 열어 신도회의 구심점을 구축하
지난 9월 18일 ‘경남매일’ 발언대에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등 불교계 4대 요구에 대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증후군’이라 비판했던 강선주 창원중부경찰서장이 공식 사과했다. 불자라 밝힌 강선주 창원중부경찰서장은 9월 30일 경남도민일보 12면 하단에 5단 통광고 절반 크기의 사과문을 통해 “대덕스님과 불자들 마음에 상처를 입힌데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강 서장은 “기고문이 경찰입장을 대변하는데 치중하여 불자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공직자로서 사려 깊지 못한 불찰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훈계성 기고문을 올린 점에 대해 강 서장은 “기고문 작성의 동기는 부처님의 자비로 작금의 왜곡과 갈등,
도심 속 참선도량 공생선원(선원장 무각)이 9월 28일 개원 6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공생선원은 9월 28일 개원 6주년을 맞아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 스님 초청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선원장 무각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종범 스님은 “재물(財)과 권력(權), 명예(名)와 사랑(愛)이라는 유한한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고통(苦)이 수반되며 생로병사는 그 누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라며 “윤회의 고리를 벗어나 해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야로써 스스로 깨달음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법문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지난 9월 4일 시목(市牧)위원회를 구성, 목사를 비롯한 40여명의 시목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해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이석우 남양주 시장이 불교계에 사과했다. 이석우 시장은 9월 27일 남양주사암연합회 종교편향대책위 2차 긴급회의가 열린 남양주시 화도읍 원광사를 방문했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건으로 스님들에게 잠시나마 실망과 아픔을 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지역 각 분야의 여론을 골고루 수렴해 시정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목위원회 위촉장 전달과 관련 이 시장은 “저소득층 자녀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드림스타트사업에 종교계가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순수한 생각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종교편향의 의도를 부인했다. 이날 회의 참석한 40여 명의 스님들은 이 시장의 발
A교수의 간화선 세미나 논평문(위)과 지난 2001년 ‘오늘의 동양 사상’에 실린 김영욱 박사의 글 (아래). 붉게 표시된 부분이 동일한 부분이다. 불교학계의 한 중견학자가 학술세미나를 위한 글을 쓰면서 아무런 인용 없이 다른 불교학자의 글을 뭉텅이로 도용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조계종교육원 불학연구소가 9월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제7차 조계종 간화선 세미나에서 논평을 맡았던 A교수의 글 상당 부분이 표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이날 학술세미나에 참여한 또 다른 논평자인 정연수(성균관대 박사과정 수료) 씨에 의해 드러났다. 그는 공개석상에서 “A교수가 김영욱 선생의 논리를 전적으로 동의해서 이번 논평문에 그대로 옮겨 놓은 것
슈미트하우젠·아라마키 등 석학 참여 세계불교학 흐름 파악할 수 있는 기회 (위부터)슈미트하우젠, 아라마키 노리토시, 미카엘 짐머만, 요비타 크라머, 플로린 델레아누, 마츠다 카즈노부, 하루나가 아이작슨, 사쿠마 히데노리. 세계적인 유식학의 권위자들이 오는 10월 한국으로 총집결한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소장 안성두)는 10월 13~14일 이틀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세계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비판적 문헌학’의 선구자이자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불교학자로 손꼽히는 독일 함부르크대 슈미트하우젠 교수를 비롯해 엄밀한 문헌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철학적 견해와 상상력을 덧붙여
운문승가대학 학장 명성 스님이 9월 7일 태국 마하출라롱콘대학으로부터 명예 불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총장 담마 코사잔 스님 등 대학 관계자 10명으로 구성된 학위 수여단은 운문사를 예방해 학위를 수여한 뒤, “한국 비구니 승단의 다양한 업적을 세계에 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박사학위 수여를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학위 수여의 뜻을 전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동국대학교가 신정아 허위학력과 관련한 미국 예일대의 공식 사과를 거부했다. 동국대는 9월 18일 “신정아 씨의 허위학력 조회와 관련해 예일대 측에서 공식 사과를 제의해왔지만 거부했다”고 밝혔다. 동국대에 따르면 예일대는 지난달 28일 미국 법원에서 열린 1차 화의조정에서 소송을 취하해 주는 조건으로 10만 달러를 들여 한국의 주요 일간지에 사과문을 싣고,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공개 사과할 것과 세계적인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동국대 한진수 경영부총장이 “승소를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답변해 화의가 결렬됐다. 예일대는 2005년 9월 "신 씨의 박사 학위가 맞다"는 내용의 팩스를 동국대에 발송했으나, 이후 신 씨 학력위조 사건이 발생하자 문서를 보낸 사실을 부인했고 올
청도 운문승가대학 학장 명성 스님이 비구니 스님의 위상을 국내외에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태국을 대표하는 국립대학인 마하출라롱콘대학으로부터 명예 불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마하출라롱콘대학 총장 담마 코사잔 스님 등 대학 관계자 10명으로 구성된 학위 수여단은 9월 7일 운문사를 예방, 대웅전에서 학위를 수여했다. 담마 코사잔 총장은 “운문승가대학이 수행과 교육을 통해 비구니 스님을 배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비구니 승단의 다양한 업적을 세계에 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박사학위 수여를 만장일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태국 등 상좌부권 불교 국가에서는 비구니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세계여성불교도대회 등 학술대회와 유엔 여성 지위 향상을 위한 기구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식적 유감 표명과 현 정부의 안일한 상황인식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실천불교전국승가회(대표 법안)는 9월 9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직후 “형식적 유감 표명으로는 종교차별을 근절시킬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의 발표했다. 실천불교는 성명에서 “지난 8월 27일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불교계는 정교분리와 종교차별을 금지한 헌법을 수호하고, 종교평화를 통해 국민화합과 통합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현 정부는 형식적 유감 표명과 미비한 제도 정비 등 무성의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2000만 불교도의 진심어린 마음과 국민의 기대를 다시 한 번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실천불교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어청수 경찰청장 유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서명운동에 70만 명이 동참했다. 정토회(지도법사 법륜)는 8일 “북한 동포 돕기 100만인 서명운동 동참 시민들이 현재 70만 명이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7월 8일 시작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은 부산, 대구, 대전 등 국내 12개 지역과 미국 및 독일, 필리핀 등 해외 1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이며 9월 8일 기준 70만 명의 시민들이 동참 서명을 했다. 정토회는 100일 간 진행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을 10월 5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정토회 자원활동가 500여 명은 해수욕장과 지하철, 거리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북한의 식량사정을 알리고 서명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100만인 서명운동은 △북한동포 대량아사 방지를 위해
이명박 정권의 종교차별 정책을 규탄하며 거리행진 중인 범불교도대회 동참자들. 8월 27일 이명박 정부의 헌법파괴와 종교차별을 규탄하는 불자들의 함성이 서울 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 동참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사부대중 20만 명이 모여들었다. 본 대회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으나, 전국은 이른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이명박 정부의 종교차별과 독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불자 20만 서울시청으로 향하다 김천 직지사 사부대중 1000여 명은 사찰이 마련한 버스 300대에 나누어 몸을 실었다. 2시간 전인 오전 6시, 직지사에 모인 불자들은 출발에 앞서 법회를 봉행하고,
범불교도대회에 참석한 20만 사부대중은 서울광장에서 호궤합장을 한 채 108번 ‘참회진언’을 외며 “종교차별이 사라져 우리사회가 화합되길” 발언했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한 불자들의 행렬은 끝이 없었다.8월 27일 아침 일찍부터 전세 버스를 동원해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불자들의 행렬이 서울 광장을 가득 메우는 데는 불과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오후 2시가 넘어서자 교통체증으로 뒤늦게 도착한 불자들이 가세하면서 서울광장을 넘어 태평로와 소공로까지 인파로 가득했다. 이제 막 출가한 행자에서부터 종단의 원로급 스님까지, 학생에서부터 직장인, 백발이 성성한 노 보살까지 범불교도대회에 참가한 사부대중의 행렬은 봉행위가 시청 앞 광장에 마련한 연단에서도 끝
명성 운문승가대학 학장 스님은 9월 7일 오전 10시 운문승가대학에서 태국 국립 마하출라롱콘라자위달라야 대학교 총장 담마코사잔 스님으로부터 명예 철학 박사 학위를 받는다. 학위 수여식을 위해 태국 대학 관계자 14명이 함께 입국, 운문사를 방문한다.
최규철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부총장과 허천택 전 동국대 서울캠퍼스 부총장이 동국대 신임 이사로 선출됐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영배)는 8월 26일 교무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제241회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최규철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부총장은 올 3월 별세한 유광진 이사의 후임이며, 허천택 전 동국대 서울캠퍼스 부총장은 지난 7월 임기 만료된 이재창 이사의 후임이다. 최규철 이사는 2011년 12월 3일까지 유광진 이사의 잔여임기 동안 소임을 맡으며, 허천택 전 부총장은 교육부 승인일로부터 4년 간 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금강대(총장 성낙승)가 교육과학기술부 대학지원사업인 ‘우수인력양성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으로 선정, 1억 47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우수인력양성 교육역량강화사업은 올해 처음 도입된 대학 지원 사업으로 대학은 자체 사업계획에 따라 지원금을 교육 인프라 구축, 장학금 지급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과 지방, 대학 규모 등에 따라 총 8개 그룹으로 나누어 총 64개교가 선정됐다. 금강대 측은 “금강대는 재학생 5000명 미만 대학 가운데 포스텍(포항공대)에 이어 2번째로 교육성과 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수인력양성 지원 대학은 졸업생 취업률, 학생 1인당 교육비, 장학금, 전임교원 확보율, 재학생 충원율 등 5개 지표를 기준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순서대로
헌법파괴, 종교차별을 일삼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기 위한 범불교도 대회의 개막을 앞두고 조계사와 서울시청 광장에는 불자들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8월 27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는 대회 시작 2시간 전부터 중앙승가대, 봉녕사 강원 등에서 올라온 학인 스님들을 비롯해 일반 불자 등 1000여명이 자리를 메우고 있으며 본대회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벌써부터 부산, 대구, 광주, 강원 지역 등에서 상경한 불자 2000여명이 모여 범불교도 대회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범불교도 대회 봉행위는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기 위한 범불교도 대회에 전국 각지에서 최소 20만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는 범불교도 대회에 앞서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
“고 장경호 거사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불교의 대중화, 현대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지난 8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불교진흥원 이사회에서 제6대 신임 이사장에 선출된 민병천(77·사진) 신임 이사장이 소감을 밝혔다. 이날 만장일치로 추대된 민 이사장은 지난 7월 20일 타계한 고 홍승희 이사장을 대신해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민 이사장은 “의사들의 의견을 존중, 진흥원의 운영이 민주적으로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가을 내 시대흐름에 맞는 운영방안을 연구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 이사장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걱정이 앞선다”면서 “당면 과제로 불교방송 사장 선출이 조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 이사장은 197
“중국 미학사에서 불교는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 당 이후 중국인들의 정신세계에서 불교는 모든 정신문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요. 한국은 불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이 가장 아름답게 꽃피워진 나라입니다. 한국 전통 문화예술 연구에 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중국 미학계의 거장 저우라이샹〈사진〉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저우 교수는 1950년대 구 소련의 학계를 답습하며 정체상태에 빠졌던 중국 미학계에서 ‘아름다움은 곧 화해(원융의 의미)’라는 ‘화해미학’의 개념을 주창하며 새로운 미학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그의 제자들은 중국 각지의 대학과 정부 주도 연구의 핵심인물로 포진돼 있어 사실상 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