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부실복구로 퇴진한 변 청장여론무마 위한 정부의 정치적 결정불합리한 인사의 또 다른 단면일뿐문화재보호 신념 국민은 기억할 것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취임 8개월만에 경질됐다. 정부는 숭례문 부실복구의 책임을 물었다고 했다. 숭례문은 대한민국 국보1호다. 이명박정부 출범을 앞둔 2008년 2월, 방화로 훼손되자 국민적인 성원을 모아 5년에 걸쳐 복구했다. 지난 5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완공을 알리는 기념식도 열었다. 그런 숭례문이 반년도 안 돼 단청이 떨어지고 기둥에 금이 가는 등 부실복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론이 들끓자 정부는 변 전 청장을 신속하게 경질해 국민을 달랬다.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의 관리와 보수를 책임지는 행정책임자다. 이런 의미에서 박 대통령의 결정은 국민정
불교미래위해 재정 확충은 필요종단재정 부족 불법서 멀어진탓세간의 셈법에 몰두하기 보다는대만불교 재도약 이유 살펴보길 447억원. 내년도 조계종 예산이다. 최근 열린 조계종 중앙종회는 2014년도 종단예산을 이렇게 결정했다. 전국의 사찰에서 분담금 형식으로 보내오는 정재를 모은 것이다. 결코 적은 것도, 허투루 쓸 수 있는 재원도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신도를 자랑한다는 불교의 장자 종단, 조계종의 1년 예산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종단 차원이 아닌 단일교회로 매년 1200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현실을 보면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이런 우려 때문인지 조계종 총무원장에 재임된 자승 스님은 선거운동 당시 임기 내에 종단
한 스님의 일탈행위 교계에 충격여론불구 참회 없고 변명만 일관승복만 입었다고 승보 될 수 없듯더 이상 불자들 한숨 묵과 말아야 최근 본지가 보도한 한 스님의 일탈행위가 종단 내에 크게 회자되고 있다. 야심한 시각 여성과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가 하면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술집에서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여성과 함께 단둘이서 술을 마시는 범계행위로 불자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스님은 당시 여성과 더불어 만취상태였다고 한다. 일부 스님들의 일탈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새삼 이 스님이 주목받는 것은 종단 내에서 차지하는 무시할 수 없는 위치 때문이다. 이 스님은 세간의 국회격인 조계종 중앙종회의 다선 의원이다. 상임분과위원장이라는 중책도 맡고 있다. 지난 9월, 34대 조계
첫 주한 프랑스대사 샹바르유언에 따라 해인사에 묻혀한국불교에 대한 깊은 애정정갈한 정신·문화 때문일 것 로제 샹바르(Roger Chambard). 그는 과거 한국에 파견됐던 첫 프랑스 대사였다. 1959년 주한 프랑스 대사로 부임해 꼬박 10년을 한국에서 살았다. 당시 한국은 참으로 볼품없었다. 한국전쟁은 전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 국민이 몸부림치던, 회색빛 가득했던 그 시절의 기억 속에 그가 있다. 그는 가난한 한국을 위해 프랑스 자본과 기술을 끌어와 팔당댐 건설을 도왔다. 한국을 위해 남다른 노력과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외교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그를 기억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는 1982년 타계했다. 이미 30년이 지난 일이다
더많이 가질수록 불행한 사람들남과 비교할수록 행복은 멀어져생각 멈춰야 행복 찾을 수 있어불교 세계화도 여기서 접근해야 국내 독자들에게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책이 있다. ‘꾸뻬 씨의 행복여행’이다. 정신과 의사인 꾸뻬 씨가 세계를 여행하며 행복의 지혜를 발견해 내는 내용이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독자를 확보하며 2004년 국내에 첫 번역된 ‘꾸뻬 씨의 행복여행’은 베스트셀러 부문 부동의 1위였던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제치고 올해 15주 이상 1위에 올랐으며 지금도 10위권 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공 꾸뻬 씨가 사는 곳은 어느 곳보다 풍요로운 도시다. 그러나 행복해야 할 이곳에 성업 중인 곳은 정신과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람들은 불행하다고 느낀다. 이런 사람들을
개신교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사가 편치 않다. 종교적 신념에 따른 편견과 불통, 이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하다. 이런 이유로 개신교의 상식을 벗어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종교증오범죄피해자연합 ‘STOP종교증오’가 발족했다. 학내종교자유를위한학부모울타리, 정신병원피해자인권찾기모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피해자모임, 한국기독교총연합 피해자모임 등이 참여단체다. 이들 단체는 다들 개신교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다. 돌아보면 우리 사회에서 개신교에 의한 폐해가 적지 않다. 다양성을 배워야할 아이들에게 학교가 개신교를 강요하고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저주를 퍼붓거나 신체적인 위해를 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랑과 자비 실천이라는 종교 본연의 의미는 퇴색하고
도심 한복판 국화로 장엄한 도량향긋한 꽃향기는 시름도 잊게 해20일간 치열히 진행됐던 선거전모두 털어내고 화합의 꽃 피우길10월10일 세간을 뜨겁게 달궜던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끝났다. 20일에 걸친 치열한 선거 열기가 끝난 지금 문득 하늘을 보니 세상은 가을에 젖어있다. 하늘은 말끔하게 짙푸르고 바람은 몰라보게 서늘해졌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의 기억도, 선거과정의 급박함도 어느새 과거의 기억 저편에서 서성거리고 있다.무엇보다 조계사의 가을이 싱그럽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삭막한 도량이 언제 이렇게 변했는지 1만5000개 국화화
법보신문 선거 전 여론조사는교계 보도환경 개선 위한 시도무책임한 분석 기사 지양 목적특정 후보측 의도 왜곡에 유감 법보신문은 10월2일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인단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심의 향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현재 표심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그러나 결과발표를 유보하기로 했다. 특정후보 측의 과도한 우려와 이에 따른 조계종 선거관리위원회의 여론조사 결과 공표금지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계획대로라면 10월10일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2차례에 걸쳐 여론조사가 진행됐을 것이다. 투표 10일 앞두고 한번, 후보 종책 토론회 이후 한번, 이렇게 두 번의 여론조사를 거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시간에 따른 표심의
시대 경책하던 글들 남긴 채‘별들의 고향’으로 되돌아가가톨릭 신자면서도 불교 사랑경허 스님 삶 조명으로 ‘반향’ 소설가 최인호. 그는 ‘별들의 고향’을 비롯해 무수한 히트작을 냈던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였다. 그의 작품은 시대와 역사, 사람들의 삶을 함께 아울렀다. 암울했던 유신시절 소설을 통해 억눌렸던 젊은이들의 마음을 대변했고 옥죄던 서슬이 풀리자 과거의 위대한 역사를 불러내 웅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틈틈이 시대를 앞서간 초인들을 불러내 우리의 삶에 맑은 달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그런 그가 9월25일 영면에 들었다. 향년 68세. 2008년 침샘 부근에 발병한 암으로 투병을 하다 끝내 ‘별들의 고향’으로 떠났다. 그는 항암치료로 손톱과 발톱이 모두 빠진 상태에서도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동물실험 반대는 세계적 추세국내에선 오히려 확대 움직임매년 3억 마리 고통 속에 죽어 하찮은 생명은 존재하지 않아 국회가 화장품 동물실험을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화장품 개발을 위한 동물실험을 한다니, 선뜻 이해가 안 될 수 있다. 그러나 동물실험은 치료약 개발 목적 외에도 식품이나 화장품 등 여러 분야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진다. 동물들은 새 화장품이 개발될 때마다 실험대상이 돼 고통에 몸부림치다 결국 희생되는 경우가 많다. 부작용이나 독성은 없는지 파악하기 위한 첫 번째 실험대상이 동물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화장품 실험과정에서 눈이 짓무르고 피부가 벗겨지고 얼굴이 훼손된 숱한 동물들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인간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것도 아닌, 미용이나 사치를 위해
한국 불교엔 절망과 희망 공존 각종 추문에도 국민 사랑 받아바다 같은 가르침이 혼란 정화수행자로서 최소한 도리 지키길 한국사회에서 불교가 처한 상황이 우려스러우면서도 묘한 안도감을 느낄 때가 있다. 종단이라는 거대한 공동체로 바라보면 한없이 걱정스럽다가도 사회 곳곳에서 불교의 이름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워가는 사람들을 보면 희망이 비치기도 한다. 한국불교는 절망과 희망이 묘하게 뒤섞인 뫼비우스의 띠 같다. 국민들 기억 속의 한국불교는 그리 유쾌하지 않다. 툭하면 스님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조계종 총무원 청사를 빼앗기 위해 아귀다툼을 벌이고 각종 추문으로 국민들을 불편하게 했다.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면 다툼은 더욱 격해져서 돌과 몽둥이가 날아다니는 무법천지가 되고 이것이 외신의 단골메뉴로 뜨
건당에 담긴 본래 옛 의미는 스승이 인가한 법맥이란 뜻승가 세속화 부끄러움 없이재력 따라가 은사 바꾸기도 교계신문을 보면 상좌가 은사 스님과 인연을 끊는다는 광고가 가끔씩 보인다. 이연(離緣)광고다. 세속으로 치면 아버지와의 인연을 끊는다는 뜻이다. 혈연으로 묶여있는 세속의 부자(父子)관계를 사제(師弟)관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불가에서 은사와 상좌 관계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넘어서 있다. 세간과의 인연을 끊어버린 출가 수행자에게 은사란 아버지이며 또한 스승이다. 혈연의 자리를 법맥(法脈)이 대신하고 문중으로까지 확장되면 세간의 가문 못지않은 끈끈함을 발휘한다. 이런 이유로 옛 사람들은 상좌가 은사 스님을 버리는 일을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은사 상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