梵-藏-漢-英-獨-佛 6개어 대조수록 일상어로 풀이…740개의 꼼꼼한 주석 두툼한 렌즈 속 검고 깊은 눈길, 듬성등성 흰머리와 아무렇게나 자란 수염이 삼복더위에도 롱코트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사람. 70년대 민중불교운동 80년대 궁핍한 유학생활 등 지난한 삶의 여정을 거친 이후 국내 처음으로 초기불교경전 언어인 팔리어 사전을 출간했고, 한역 아함경의 원조격인 쌍윳따·맛지마니까 야 시리즈 등 굵직한 번역서들을 잇따라 펴내고 있는 ‘21세기 역경사’ 퇴현 전재성 박사. 이번엔 그가 지난 몇 년간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번역하고 주석을 붙인 아주 특별한 『금강경』을 갖고 다시 찾아왔다. 금강경은 그동안 2000여 겹의 나이테만큼이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독송되고 해설됐지만, 대다수가 원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을 수상 한 바 있는 이홍섭 시인이 선기 넘치는 시를 세상에 선보였던 백담사 회주 무산 오현 스님을 만난 것은 30대였다. 고해 바다에 빠져 헤어날 줄 몰랐던 그 때 그의 손을 잡아 준 스님이 오현 스님이다. 이 시인은 그 때부터 10년 동안 오현 스님을 시봉하며 산사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다. 이홍섭 시인의 첫 번째 산문집 좬곱게 싼 인연좭은 바로 오현 스님을 시봉하며 깨달은 삶의 지혜와 산사에서 떠올린 단상을 소박하게 풀 낸 책이다. 무엇보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삶의 자유와 고독을 알게 해 준 은사 오현 스님에 대한 회고가 눈에 띈다. 산사에서는 좀처럼 법문을 하지 않다가도 대뜸 성당에서 교인들에세 설법을 하기도 하고, 자신을 ‘큰스님’이
불교의 궁극적 목표는 깨달음이다. 그 깨달음은 지혜와 자비로 이어져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실현한다. 그렇다면 ‘자비’는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 것인가. 윤영해 씨의 『불교의 공동체 윤리』는 이 물음에 화답하듯 “현재 한국불교는 근본 이념과 달리 공동체 삶에 무관심 하다”는 진단과 함께 사회 속에서의 자비 실현을 강조한 책이다. 100여쪽의 얇은 책이지만 불교 경전을 토대로 가정과 사회 그리고 승가공동체에서의 윤리에 초점을 맞춰 불교가 표방하는 공동체 의식을 잘 표출시켰다. 공동체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가족윤리에 대해 저자는 『싱갈라경』에 담긴 부처님 말씀을 전하며 부모와 자식, 부부 사이에서 지켜야 할 윤리를 말하고 있다. ‘부모는 자식에게 도덕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첫째 가
‘불교계 일터의 비전을 찾아’를 특집으로 다룬 이번 호에서는 불교계 종사자들의 열악한 업무 현실과 이러한 현실을 넘어선 일터로서의 비전 등을 진단하고 있다. 특집에서 이영철 재가연대 사무처장은 ‘변화와 개혁 그리고 교계 종사자’를 주제로 한 글을 통해 “열악한 상황에 처한 불교계의 현주소를 극복하려면 핵심인력을 육성해야 가능할 것”이라며 종사자들이 스스로 핵심인력이 되려는 전략적 사고를 지닐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교포 김성은 씨가 ‘교포 유학생의 눈에 비친 한국불교’를 통해 이민 2세대들이 바라보는 한국불교에 대한 인상을 기술한 내용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호에는 이외에도 문화, 사회, 탐구, 종교, 명상 등 각 분야를 다룬 글들이 실려 있다. 재가연대는 격월간 『참여불교』를
만해의 님 찾아 문학여행 관음보살 같은 여인이요 미망 거리 헤매는 중생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참아 떨치고 갔습니다.” 만해 한용운의 시(詩) 『님의 침묵』의 첫 구절이다. 『님의 침묵』은 초창기 우리 시단(詩壇)을 대표하는 창작시집으로서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 스님이자 시인이었으며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였던 만해 한용운(1879. 8-1944. 6). 그가 설악산 오세암에서 새벽이 저물어 가도록 그리워했던 ‘님’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여인이었을까? 조국의 독립이었을까? 민족의 슬픔이었을까? 부처였을까? 아니면 방황하는 중생들이었을까?
젊은 시절에 나는 늘 왜 글을 쓰는가 어떻게 쓸 것인가를 늘 고민했다.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것이었다.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왜 사는가 하는 해답이 나왔을 때 나오게 되어 있는데 나는 그 해답을 얻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었다. 한데 내 삶의 지표를 확실하게 결정지워준 책이 『화엄경』이다. 『화엄경』을 읽고나서부터 내가 살아야 할 세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눈 뜨기였다. 그 새로운 세계는 화엄의 바다였다. 나는 『화엄경』을 이렇게 읽었다. 『화엄경』(華嚴經)은 깨달음의 세계를 설한 불교의 한 경전인데 그것은 대장경 가운데서 소설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가장 쉽고 재미있는 경전이었다. 화(華)는 비가시
하나하나의 가르침 모두 보배 대중성격 넘어 학술가치 높아 실용학문 연구자에게도 도움 『선가귀감(禪家龜鑑)』은 선(禪)과 교(敎)가 둘이 아님을 밝히는 동시에 간화선(看話禪)을 지침으로 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수행법을 천명하고 있는 일종의 수행의 지도서(指導書)이다. 그러나 선가귀감의 가르침은 선가에서만 요긴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일체의 생활에서 다 소용 있는 가르침들이다. 이 책을 선가의 책만으로 남겨두기에는 그 가치가 너무 크고 광활하다는 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불교를 공부하고자 하는 후학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서산 스님이 경론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들을 고르고 간추려 한 데 묶은 것이다. 서산(휴정)의 제자 사명(유정)은 이 책의 발문에서 “선과 교의 갈등이 심하고 불법
한자경 교수(이화여대 철학과)의 『불교 철학의 전개』는 246쪽 분량의 책이지만 인도와 중국 그리고 한국 3국의 불교 핵심사상을 담고 있다. 저자는 “한 권의 책 속에 불교를 철학적으로 정리하는 시도 자체가 무리일 것”이라고 고백하면서도 ‘불교 철학’을 과감하게 펼쳐 보였다. 저자가 평소 들었던 인도와 중국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한국불교의 철학적 특성은 과연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풀기 위해서다. 저자는 ‘석가의 생애’로 불교 철학의 전개 첫 걸음을 시작한다. 이어진 ‘불교의 교리’에서 오온과 무아를 중심으로 한 ‘자아론’과 연기, 윤회, 수행과 대중교화론을 펼쳐 보인다. 저자가 서두에서 확연히 들어 보인 이 ‘자아’와 ‘무아’는 이 책의 핵심 코드로써 인도와 중국 그리고 한국 3개국의 불교를 꿰뚫
‘뉘우친다’는 범어 ‘크샤마’서 유래 자발적 뉘우침…타율적 개념과 달라 지난 6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우이동 도선사에서는 자비도량 참법 100일 정진기도 회향법회가 열리고 있었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지만 150여명의 스님과 불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비도량 참법 독송과함께 108배 절을 하며 기도 삼매에 빠져들고 있었다. 100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비도량 참법 기도를 해왔다는 최계옥(74·정법행)씨는 “자비도량 참법을 독송하고 부처님 전에 절을 하다보니 마음에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며 “진실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그 동안 가지고 있던 병이 다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참회는 전생 혹은 현생에서 지은
“중생의 무명(無明)은 욕심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 가지 독소로 인해 생긴 나쁜 업을 없애는 것이 바로 참회입니다.” 참회수행을 강조하는 일산 원각사 주지 정각〈사진〉 스님은 “죄란 스스로의 성품이 없이 마음을 좇아 일어나는 것으로 아무리 오랫동안 쌓아온 죄라도 한 생각에 없어질 수 있다”며 “참회는 대승불교 특유의 공성(空性) 논리에 입각한 것으로 우리를 열반의 행로로 이끄는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불교수행이든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전제돼야 수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철저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서원을 세울 수 있고 이로 인해 용맹정진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까닭에 참회는 모든 신행과 수행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스님에 따르면
“진정한 불자는 스스로 불자다운 삶을 살아가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는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참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경남지역 불자들의 요람 진주불교회관은 명실상부한 참회정진 도량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원불교대학 진주동문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 96년부터 매월 초하루부터 10일까지 새벽 참회정진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일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자비도량참법’에 따라 함께 독송하고 절하는 수행모임을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스스로 삶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 참회기도에 참석하는 회원은 평균 20여명. 대부분 교양대학을 마칠 정도로 어느 정도 교리에 대한 이해는 갖췄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스스로 수행하고 발심하는 보살의 삶을 살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자비도량참법’
모든 참회법은 실천하기 이전에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참회는 계율을 어긴 것에 대한 자각과 함께 다시는 파계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참회에 앞서 삼보에 공양하고 도량과 의복을 깨끗이 하는 것이 수행에 있어 중요한 점이다. 조용한 곳에 참회도량을 정하고 깨끗이 청소한 다음 촛불을 밝히고 향을 사르며 삼보에 공양하되 마음을 기울이고 뜻을 다하여 지극히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참회 수행을 할 때에는 과거의 오랜 세월로부터 지금까지 지어 온 모든 악업을 떠올려 부끄러운 마음으로 부처님 앞에 예배를 드리면서 참회하고, 경을 읽고 좌선하며 발원함에 있어 오롯하게 해야한다. 이를 통해 삼매에 들게되면 몸과 마음이 청정해 장애를 없앨 수 있게 된다. 이와
불교 최대의 명절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다른 불교용품들은 세칭 `대목'맞이에 여념이 없지만 교계 출판사들은 때 아닌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신학기를 맞아 완만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상승곡선을 이어오던 판매부수가 유독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가파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서적총판인 운주사 김시열 과장은 "불교서적은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이 가능한 일반서적과는 달리 판매부수에 큰 변동없이 꾸준히 팔리고 있지만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서는 몸으로 느낄 만큼 판매부수가 급감한다"며 "평소보다 30%가량 매출이 감소한다"고 전했다. 학술서적 출판으로 이미지를 굳혀온 민족사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백65종 9천7백47부였던 지난해 3월의 판매부수가 4월에는 1백 65종 4천1
교계가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과 시설은 전국적으로 389개이며 이중 41%에 달하는 159개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또한 인천·경기 지역의 60개(15%) 시설을 포함하면 전체 56%에 해당하는 복지시설이 수도권에 모여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지난해 12월 발행한 《한국불교사회복지총람》에 따른 것이다. 각 지역 별로 설치된 복지법인과 시설을 살펴보면 △대구·경북 53개(14%) △부산·경남 49개(13%)인데 비해 △강원 20개(5%) △충북 11개(3%) △대전·충남 12개(3%) △광주·전남 17개(4%) △전북 2개(1%) △제주 6개(2%)로 지역에 따른 복지 현황의 편차는 매우 크다. 복지시설을 유형별로 구분해보면 아동복지시설이 99개로 가장 많으며 △노
■연말연시를 맞아 귀하는 복지시설에 얼마나 보시하셨습니까? 불자 네티즌들 중 연말연시를 맞아 불교 복지 시설에 보시를 한 사람 은 어느 정도일까. 법보신문이 운용하는 ‘디지털 법보’의 사이버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49%의 불자 네티즌이 연말연시를 맞아 보시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53명이 참가한 사이버 여론 조사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3만원 이상을 보시한 불자 네티즌은 13명으로, 3만원 미만을 기탁한 경우 역시 13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말연시를 맞아 ‘하지 못했다’는 사람은 27명(51%)으로 집계됐다.참고로 2000년 구세군 냄비를 통해 거친 성금은 99년에 비해 6%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0년 구세군 냄비의 성금은 1억7천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이루어낸 최대의 성과는 역사의 망각 속에 잊혀져 가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현실세계로 이끌어낸 것이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답사여행이 보편화된 것이 그 예라할 것이다. 그러나 관심의 크기만큼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가 함께 높아진 것은 아니다. 안내판을 들여다 보며 생소한 용어에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달리는 말 위에서 스쳐가는 산을 쳐다보듯 문화유산을 대충 훑어보고 지나가는 답사자들의 모습은 유적지 어느 곳에나 흔히 볼 수 있는 낯익은 풍경이다. 송석상 충청남도 정책보좌관과 이강승 충남대 교수가 엮은 《그림으로 배우는 우리의 문화유산》은 그런 답사자(우리 민족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지만)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참의미를 깨닫도록 이
동국대 사찰조경연구소(소장 홍광표)가 발행하는 《사찰조경연구》 제3집이 나왔다. 이번호에는 김용기 성균관대 교수와 이상윤 동국대 강사, 김동일씨 등이 공동연구한 `사찰 조경연구의 현황과 과제'와 홍광표 교수와 허준 우석대 교수의 `동양 3국 사찰의 공간 이미지 비교 분석에 관한 연구',최상범 동국대 교수의 `연지조경에 관한 연구', 정기호 성균관대 교수의 `황룡사 목탑의 경관적 특징', 김남철 동국대 강사와 홍광표 교수의 `불국사의 조경수목 식재 현황에 관한 연구', 이병인 밀양산업대 교수와 이영경 동국대교수의 `사찰환경보전 대책에 관한 기초 연구'등 모두 6편의 논문이 실렸다.
글은 배우지 않으면 읽을 수 없고 그 뜻을 알 수 없지만 그림은 누구든 그 의미를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림은 이처럼 만국공통어인 셈이다. 또 설사 글을 안다고 하더라도 그림과 함께 한다면 그 의미의 전달엔 몇배의 효과가 있을 것이 뻔하다. 한국 불교계의 원로큰스님이자 대선사이며, 손꼽히는 선서화가인 송월스님이 선정의 여가에 역시 수행의 일환으로 틈틈히 40여년간 함께 해온 선서화를 두권의 책으로 묶어 펴냈다. 물론 스님의 뜻보다는 스님의 고희를 기념하고 이를 계기로 문도들의 단합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문도들의 주선으로 결실을 본 것이지만 스님의 일생 선정력을 한 눈에 살필 수 있게 되었으니 문도들은 물론 전 불교도들의 기쁨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청빈한 선 수행으로 일생을
불교적 공익사업의 수행과 불교사상의 연구보급을 통해 불교문화를 창달해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하고자 지난 '91년 설립된 청호불교문화원(회장 이종대)가 불교학 논문집 《청호불교논집》 창간호를 발간했다. 각 종파의 수행관을 살펴본 이번 창간호에는 최봉수 불교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의 `원시불교의 사념처 수행에 대하여'를 비롯해 권오민 경상대 교수의 `아비달마불교의 수행론', 김용표 불교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의 `종교적 회심과정으로서의 반야공변증법', 고영섭(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씨의 `불교화엄의 수행관', 이만 동국대 교수의 `유가유식의 수행관', 박문기 동국대 강사의 `선의 수행관', 지창규 동국대 강사의 `천태불교의 수행체계',김영덕 동국대 강사의 `밀교의 수행관 연구'등 모두 8편의 논문이 실렸
◇선종이야기=홍희 엮음 중국의 역대 선종 고승들의 일화와 그들이 주고받았던 법문을 통해 선종을 쉽게 이해하도록 재미있게 풀어쓴 책. 초조 달마로부터 육조 혜능을 거쳐 오가칠종으로 분파하는 선의 계보를 따라 법맥이 이어져 내려가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다. 법문, 게송, 선문답, 그리고 기상천외한 행적들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도달하고자 했던 경지를 펼쳐 보이고 있다. 평이한 문체와 명쾌한 설명이 이 책의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