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청사 정면에는 자유・평등・정의라는 세 단어가 새겨져 있다. 국민의 기본권인 자유・평등・정의를 최종적으로 보장하는 사법기관이 대법원임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인간 사회에서 자유・평등・정의가 단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다. 이것은 하나의 이상일 뿐만 아니라 자유・평등・정의는 서로 모순되기도 한다. 즉 ‘자유’와 ‘평등’은 대립되는 이념이다. 인간에게 자유를 부여하는 한, 개인의 능력이나 노력의 차이 등으로 인해 오히려 불평등이 심화된다. 정의도 마찬가지다. 어떤 가치에 토대를 두느냐에 따라 정의의 개념이 달라진다. 존 롤스
집중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아이의 모습을 보며 ‘혹시 ADHD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는 경우가 많다. 활발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니 일시적으로 과하고 산만한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의 계획을 세우는 것은 ADHD 증상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여러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최소화 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ADHD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약 80%는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정신과 질환을 진단 받는다고 하며, 가장 흔한 동반 질환으로는 우울증,
‘오징어게임’ 시즌1을 다 보고 나서 한 동안 게임장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받았다. 구성이 과격하기도 했지만, 그 프레임이 곧 현실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이 자식을 보러 가는 발길을 다시 게임장으로 돌리는 모습에서 이 게임은 어쩌면 인류가 존속하는 한 종결되지 않을 것 같은 절망을 느꼈다.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돈이 수족인 자본주의 체제에 자신들이 종속되어 있다는 공감대가 가장 클 것이다.나는 게임 중에 허공에 매달린 돈바구니에 게임 참가자 1인당 1억씩의 돈이 그 죽음만큼 쌓여간다는 것에 아
지난 10월5일 조계사 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금산사와 호국불교’라는 주제의 학술대회가 있었다. 그 취지는 뇌묵 처영의 의승활동에 대한 조명을 통하여 호국도량으로서 금산사의 정체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필자 또한 ‘금산사의 미륵신앙과 호국애민정신’이란 주제로 발표하였다. 청허와 사명 그리고 처영이 표충(表忠)의 대표적 승장으로 받들어지는 반면, 금산사에서 의승군을 이끈 처영이 정당하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의미가 큰 학술대회였다.기차를 타고 집에 돌아오면서 ‘유학자들이 바라보는 불교에 대한 시각으로부터 불교계는
모공은 털이 자라는 구멍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태어난다. 모공을 찾기 힘든 사람이 있는 반면 커진 모공 탓에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람도 존재한다.특히 나비존이라 불리는 코와 앞볼에 걸쳐 있는 부위는 쉽게 커지고 도드라지는데, 이러한 경우 피지를 조절한다면 모공이 커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피부요철 없이 매끈한 얼굴을 만들 수 있다.모공은 털이 자라나는 곳임과 동시에 피지가 분비되는 통로의 역할도 하는데 피지 분비가 과다해지면 자연스럽게 모공도 넓어지게 된다. 자리 잡은 피지가 공기와 만나 산화되면서 검정색을 띄는
무좀은 피부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곰팡이 감염으로, 곰팡이가 피부의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기생하고 번식하는 질환이다.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이나 손발톱, 머리카락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특히 발에 땀이 많거나 통풍이 잘 안 되는 운동화나 꽉 끼는 부츠 등의 신발을 자주 신는다면 발톱무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스타킹을 자주 신거나 페디큐어를 즐겨하는 여성들의 경우에도 발톱무좀 발병 위험이 크다.발톱무좀 초기에는 발톱이 누렇게 또는 하얗게 변하거나 발톱 표면이 거칠어지거나 두꺼워지는 등 모양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점점
이마나 볼, 눈 밑등 얼굴 피부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하게 돋아난 구진들은 단순한 피부 요철, 여드름&한관종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잘 사라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어 큰 고민을 주게 된다. 꽤 많은 사람들이 피부 요철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해 피부과 치료를 진행하는데, 이 경우 의외로 여러 가지 질환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구분 없이 한 번에 치료할 경우 재발하거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이러한 구진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전문가들조차 육안으로 구분이 쉽지 않다. 유사한 질환으로는 한관종, 비립종, 편평사마귀, 검버섯
혼잡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대의 지하철을 이용하다 보면 주변의 사람들과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발생하게 되며 이들 중에는 성범죄 오해로 번져 지하철 성추행 혐의를 받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하철 성추행은 일반적으로 ‘공중밀집장소추행’죄가 적용되는 문제로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1조에 해당된다.공중밀집장소추행은 지하철 등 대중교통장소가 기타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타인을 추행하는 경우 적용되는 성추행 범죄로 이에 대한 처벌로 1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지게 된다. 오해로 인해
잘못된 식습관과 스트레스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이와중에 위장의 건강을 관리하지 못하고 방치해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등의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다.위염이 만성화되어 점막이 위축된 것을 위축성 위염이라 한다. 위산 분비가 줄고, 점막은 얇아지며, 주름은 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이는 일반 위염과 증상이 비슷하거나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위 점막이 장 점막의 형태로 바뀌는 장상피화생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위암의 발생률도 2~4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역류성 식도염은 하
이유를 모르는 손·발저림이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혹은 말초신경병증을 진단 받았으나 대처 방법을 몰라 지속적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 실제 국제통증연구협회(IASP)의 자료에 의하면 세계 인구의 20% 가량이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신경병성 통증은 전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겪고 있지만, 약 10%만 처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병성통증은 신경의 손상,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말초신경병증은 온몸에 퍼져있는 말초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질병으로 손·발 저림
바쁜 업무에 둘러싸인 현대인들은 즉각적인 신체적 질환이나 불편감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규칙적인 식생활이나 적당한 운동 등 신체 건강을 위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증상의 방치는 만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인천에서 직장에 다니는 김씨(40세)는 평소 소화가 잘 되지않고, 명치 주위 답답함을 느낄때가 많았다. 또한 늦은 저녁식사와 반복된 업무 스트레스로 복부팽만감과 함께 더부룩한 증세까지 생겼다. 일시적인 위장장애라 생각했던 김씨는 최근 명치아래통증과 심해지는 팽만감으로 이따금 복용
최근 강제추행, 몰카 등 각종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낳으면서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여러 성범죄 중에서도 강제추행은 사건빈도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강제추행이란 폭행 또는 협박을 통해 상대의 의사에 반해 강제로 신체를 추행을 하는 성범죄이다. 이때 추행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강제추행 범죄를 저지른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일교차가 크고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요즘, 피부는 지속적인 자극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무너지면서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에 놓인다. 그래서 평소 피부관리에 관심이 있거나 셀럽들 사이에서는 약해진 피부를 빠르게 재생하는 목적으로 시행되는 스킨부스터 시술이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스킨 컨디션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부스터 효과를 주는 스킨부스터에는 리쥬란 힐러, 쥬베룩, 물광주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개인의 피부 상태와 개선 목적, 라이프 스타일, 경제성에 맞춰 정확한 진단을 통해 내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와 미세먼지·난방·에어컨 등으로 인해 안구 건조증 환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245만 명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안과 질환이다.안구건조증은 눈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는 눈물이 부족해지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눈에 다양한 자극 증상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눈이 뻑뻑하기나 충혈되는 증상과 함께 눈곱이 자주 끼게 되면 안구건조증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눈부심이
일교차가 크고 사람들의 면역력이 약화되는 환절기는 각종 질환이 기승을 부리기 쉬운 시기이다.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가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체내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사람의 면역력이 약화된 틈을 타 활성화되며 신경을 침범하는 질환이다. 신경절을 따라 피부에 발진과 물집이 여러 개 잡히게 되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여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노인이나 폐경기 여성, 만성질환자들은 대상포진에 더욱 취약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젊은 층도 걸리기 쉬운 편이다. 초반에는 감기 몸살과 유사한 증상이 나
지루성피부염은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발병하며, 초기에는 여드름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오인할 수 있는 만성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발생 연령을 살펴보면, 생후 3개월 이내 또는 40~70세 사이에 나타나기 쉬우며 특히 성인 남자의 3~5%에서 자주 발생한다.지루성피부염은 피지샘이 발달한 곳인 두피, 얼굴, 겨드랑이, 앞가슴 부위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이며, 다양한 크기 및 모양의 홍반성을 보이고 병변 위에 다양한 모양의 각질 형태로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전신으로 증상이 확장되거나 진물, 두꺼운 딱지가 앉을
치매는 정상적으로 활동하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되면서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는 증상을 말한다. 인지기능이란 기억력, 언어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판단력, 추상적 사고력 등 다양한 지적 능력을 가리킨다. 최근 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두뇌활동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키우면 약 35% 치매를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따라서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꾸준한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취미 활동을 가지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고자 한다.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
캠핑의 계절 가을이 돌아오며 전국의 유명 캠핑장이 북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야외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캠핑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며 처음 캠핑에 도전하는 초보자들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그런데 캠핑을 즐기다가 목이나 어깨, 허리, 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을 얻는 경우가 많아 캠핑족의 주의가 당부 된다. 한 캠핑 정보 사이트에서 캠핑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캠핑 후 근골격계 통증을 느낀 인원은 전체 응답자의 65%가 넘었다. 통증을 느끼는 대상은 허리, 어깨, 목, 무릎 순이었다.
로베르트 슈만의 피아노 작품들에는 그의 모든 열정과 꿈이 담겨 있다. 손가락 훈련을 하다가 부상을 입은 후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작곡가로서 성공하고자 했던 슈만은 작곡 활동 초기에 피아노 작품에 온 마음을 쏟았다. 1833년까지는 ‘아베크 변주곡 Op,1’, ‘토카타 Op.7’ 등 비르투오소(virtouso, 연주 기교가 탁월한 연주자)적인 곡들을 주로 썼고, 1838년까지는 피아노 소나타 3곡과 ‘환상곡 Op.17’등 규모가 큰 작품들을 작곡했다.그 중 ‘환상곡 Op.17’은 1836년부터 3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이 작품은 슈
야생 기러기를 식육용으로 개량한 가금(家禽)이 거위이다. 기러기는 안(雁), 거위는 ‘가안(家雁)’이라 구분한다. 경전에서도 기러기는 군집을 이루어 긴 비행을 하는 자유로운 모습으로, 거위는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않고 정착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기러기와 거위의 관계는 1992년 KBS에서 방영한 ‘닐스의 모험’이라는 만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Selma Lagelöf)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만화는 주인공 닐스가 키우던 거위 모텐(Morten)이 기러기들로부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