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보드가야서 봉행된 칼라차크라 법회서 청중들에게 인사하는 달라이라마. 티베트의 자유를 요구하는 소신공양 사태는 걷잡을 수없이 확산될 것인가? 지난해 3월 중국 쓰촨성 키르티사원의 푼촉 스님이 티베트의 자유와 종교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한 후 지난해에만 12명, 올해 들어서는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벌써 4명의 스님들이 소신공양을 단행했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스님들의 소신공양을 ‘달라이라마에 의한 공작’으로 규정하거나 개인적인 불륜, 범죄에 의한 자살로 폄훼하며 매우 제한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티베트자치구를 중심으로 소신공양 소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여기에 1월1~10일까지 인도
자장율사가 사리 봉안…일연 스님 “불법 번창” 극찬 중대사자암서 공양 올리며 365일 염불 끊이지 않아 ▲비구니 스님이 사시 마지불공을 위한 부처님 공양물을 메고 적멸보궁에 오르고 있다. 일타 스님은 문수성지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엄지를 제외한 오른손 네 손가락 모두 소신공양했다. 서대 염불암에 기거하며 날마다 적멸보궁에서 하루 3000배씩 절을 시작한 지 7일째 되던 날 원력을 세웠다고 한다. 스님은 영원히 번뇌를 벗고 오랜 숙세의 빚을 갚아 불법을 통해 완전한 신심을 결정짓고자 했다. 도종환 시인은 시 ‘단풍 드는 날’에서 “버려야 할 것이 /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참선 수행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선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이 처음부터 무작정 앉아 있기만 한다는 것이다. 화두를 참구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모른 채 앉아 있는 것으로 선을 삼고 있고, 용맹정진, 장좌불와 등 무지한 방법을 수행의 척도로 삼고 있다. 적지 않은 수행자가 선병(禪病)에 걸려 무의미한 인생을 보내고 있다. 참선 수행에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는 깨달음에 대한 환상과 착각이다. 무엇이 정도(正道)이고 정각(正覺, 바른 깨달음)인지 모르는 상태로 수행한다. 신체적 정신적 신비주의나 환영(幻影), 환시(幻視) 등을 깨달음으로 여긴다. 그리하여 약간 정신적 신체적 특이 현상이나 특별한 증세가 나타나면 곧 깨달았거나 또는 깨달은 것으로 오판한다.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수행 방법
▲일러스트레이터=이승윤 손짓만 하면 쏜살같이 달려와 안기던 개가 주인을 물 경우가 있다. 하나는 새끼를 배었을 때이고, 또 하나는 먹던 밥그릇을 찼을 때이다. 개만 그럴까? 새끼와 밥그릇 앞에서 사나워지기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생명체의 행동을 지배하는 기본적인 욕구, 즉 본능 가운데 가장 세력이 강한 것은 자기보존욕구와 종족보전욕구이다. 먹을거리 앞에서 으르렁거리고, 매혹적인 암컷 앞에서 염치불구하기는 사람이건 짐승이건 매 일반이다. 해서 동물세계도 인간세계도 식욕과 성욕의 충족을 위한 싸움은 그치질 않는다. 붓다는 젊은 시절 이런 생존경쟁의 비열함과 아픔을 목격하고, 이를 혐오해 싸움판을 떠난 사람이다. 그리고 깊은 성찰을 통
부산 108사찰순례단(회장 정분남)이 지난 3년간 108사찰을 순례하며 모연한 기금 2000만을 논산 호국연무사 건립불사 후원금으로 보시했다. 108사찰순례단은 1월16일 충남 논산 호국연무사를 방문해 불사 후원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2009년 1월 한국불교총본산 조계사를 시작으로 하루 3곳 36차에 걸쳐 108사찰순례를 회향한 108사찰순례단은 마지막 순례지로 호국연무사를 찾아 회향식을 봉행했다. 정회원 108명으로 시작한 108사찰순례단은 지난 3년간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회향을 맞이했으며,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순례기간 중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사용하기로 결의하고 십시일반 모연한 기금이다. 군종
법화종 대구경북종무원(원장 도광 스님)이 임진년 새해 신년교례회를 갖고 포교 활성화를 위한 포교 원력을 결집한다. 대구경북종무원은 1월17일 성관음사에서 종무원장 도광 스님과 총무국장 일우 스님 등 사부대중이 동참한 가운데 새해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월27일 종단 화합과 교세 확장을 위한 원력을 하나로 모으는 신년교례회를 봉행키로 했다. 도광 스님은 “임진년 새해에는 신도교육과 포교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대구불교총연합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대구와 경북지역의 불교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법화종 대구경북종무원은 지난해 11월 도광 스님이 13대 종무원장에 취임한 이후 침체됐던 종단의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다양한 포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달성군청(군수 김문오)은 1월18일 달성군 유가면내 한 식당에서 지역 특화음식인 사찰음식의 발전 및 육성을 목적으로 수도암 주지 승원 스님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 대안 스님 등 8명에게 사찰음식육성위원 위촉장을 수여했다. 김문오 군수와 사찰음식육성위원들은 사찰음식전문점 희망 영업주와의 간담회를 갖고 “심신(心身)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사찰음식을 대중화하기 상호 협력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달성군청이 지난해 7월12일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업주와 주방장들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사찰음식 요리강습을 실시했다. 군 여성문화복지센터에서 수도암 주지 승원 스님을 초청강사로 사찰음식 특강을 개설해 9월2
유학자이신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 속에서 늘 주눅 든 느낌으로 자랐습니다. 성장해서는 좋은 직장에 취직해서 좋은 평가를 들으며 남들 보기에 모범적인 가정을 꾸려 왔지만, 마음속에는 화가 차 있어서 작은 일에도 화가 납니다. 직장 일에서 사회 문제까지 못마땅한 심사를 늘 집사람에게 쏟아 붇습니다. TV를 틀면 정치인이나 연예인에게까지 화가 납니다. 마음공부를 시작하면서 이제는 내가 화를 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지만 지금도 하루에 몇 번씩 화가 올라오고, 그러고 나면 요즘에는 몸이 아프기까지 합니다. 이 화를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바라고 연습하는 대로 잘 되지 않는 자기 모습을 발견했다는 말은 바라는 대로 되어가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농구를 배우려고 열심히 공을 던져
조계종이 추진 중인 자성과 쇄신 5대결사를 비롯해 불교적 가치의 사회적 구현을 위한 종책 수립의 자문역할을 담당할 재가지도자 네트워크 ‘불교포럼’이 출범한다. 조계종은 1월31일 오후 6시30분 AW컨벤션센터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불교포럼 회원과 신행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포럼 출범식’을 갖는다. 이날 출범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시작으로 불교포럼 취지문 낭독과 격려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이 ‘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법문하고 참석자들과 즉문즉설의 시간을 갖는다. 특히 불교포럼 상임대표와 공동대표단이 이 자리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불교포럼은 불교적 가르침에 입각
최근 ‘돈봉투’ 논란에 휩싸인 범어사 선거와 관련해 직접 진화에 나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범어사 선거가 여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대중들이 공의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자승 스님은 1월27일 범어사에서 주지 정여 스님을 비롯해 호법부장 혜오 스님, 무관·정오·원범·정산 스님 등 범어사 중앙종회의원과 수불·범산·원정 스님 등 주지후보예정자 등 10여명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또다른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 호법부장 상운 스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범어사 주지 선거 문제는) 범어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종단의 위상과 직결되는 것”이라며 “특히 자성과 쇄신결사를 일관성 있게 추진할 수 있느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중요한 사항”이라고 지
▲문화재청 무형분과위원회가 1월27일 회의를 열고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를 결의 했다.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진수로 꼽히는 연등회가 마침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 됐다.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위원장 임돈희)는 1월27일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연등회를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예고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연등회는 단순히 불교행사를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또 연등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연등회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조계종은 지난 2009년에 이어 지난해 다시 문화재청
김영국 민주당 불교특위 위원장이 “화쟁위원회가 왕십리뉴타운 보상 문제로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만남을 청탁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1월27일 주권방송에 출연해 “화쟁위가 왕십리 뉴타운 문제, 그것도 보상이 적다고 주장하는 재개발 조합의 문제로 당대표를 만나고자 청탁했다”며 “이 문제만으로 만나면 문제가 있으므로 강정마을과 한진중공업 문제 먼저 얘기해라고 했다. 솔직히 말하면 화쟁위원회가 아니라 청탁위원회다. 한심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화쟁위원회는 즉각 반박성명을 내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만남은 애초에 제주해군기지 반대 활동을 펼쳐온 강정마을 주민 대표 강동균씨와 생명평화결사 김경일 성공회 신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