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은 불교계의 토지가 이만큼이라도 보전된 것은 사찰재산의 처분에 관청의 허가를 요하는 일제시대 사찰령과 불교재산관리법 그리고, 1987년 이후의 전통사찰보존법 덕분이라고 주장하곤 합니다. 1911년 시행된 사찰령 제5조는 사찰의 재산을 매각할 때는 총독의 허가를 받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총독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불교계의 재정권을 장악했습니다. 총독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사찰은 재산을 양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도 없고, 부채를 빌려 쓸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사찰 재산은 사찰령 시대로부터 거의 관 소유의 재산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임시정부는 국제연맹에 제출하기 위해 만든 문건에서 “사찰령은 사찰의 신축을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불교계를 고사(枯死)시키려 하였고 사찰 재산을 관유화 함으로써 자유로
연예인 홍보대사 위촉 증가단체의 성격과 어긋나기도독실한 개신교인 탤런트가경전 새긴 마음 알 수 없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을 앞세워 단체를 알리려는 홍보대사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불교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크고 작은 단체들이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눈여겨 볼 것은 불교계 단체들의 홍보대사는 대부분 불자라는 점이다. 불교의 가르침을 활동의 근본으로 삼고 있는 이상 이런 종교적인 특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불교계는 부적절한 홍보대사 위촉으로 논란이 적지 않았다. 동국의료원이 대표적이다. 불교종립인 동국대의료원은 지난해 제갈성렬을 홍보대사로 위촉한 이후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 제갈성렬은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에
조계종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후보에 성우 스님이 선출됐다. 금산사는 8월23일 교구본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열어 단독출마한 성우 스님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금산사 주지후보로 선출된 성우 스님은 동국대 강사와 제14·15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승가대 교수와 은적사 주지 소임을 맡고 있다. 앞서 8월22일 실시된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순천 동화사 주지 진성 스님과 해남 일지암 암주 법인 스님, 조계사 부주지 법상 스님이 당선됐다. 진성 스님은 영관 스님의 교구본사 주지 취임에 따른 사퇴로 공석이 된 화엄사 중앙종회의원으로, 법인 스님은 보선 스님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흥사 중앙종회의원으로 선출됐다. 법상 스님은 원담 스님의 총무부장 임명에 따른 사퇴로 공석이 된 복지부문 직
조계종 문화부, 학술세미나 개최8월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불교무형문화유산의 전승 현황을 점검하고 체계적인 보호·육성 정책 방향 마련을 위한 학술마당이 열린다.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부장 진명 스님)는 8월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불교무형문화유산 보호 및 전승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불교무형문화유산의 보호 및 육성을 위한 효과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현전하는 불교무형문화유산 각 종목에 대한 조사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이번 학술세미나에선 △불교무형문화유산 정책 방향과 과제(나경수 전남대 교수) △불교무형문화유산의 분류 체계와 조사 기준(구미래 동국대 강사) △국립문화재연구소 무형문화유산 조사 연구 사례(이채원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등 논문이 발
재벌가 쌍용기업 안주인전통 문화에 남다른 원력 깊은 불심으로 불사 도맡아 송광사·일지암 등 복원 주도한평생 무주상 보시에 매진 ▲명원 김미희 보살의 생전 모습.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집은 마치 부처님 품과 같았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찾아오는 이가 누구든 따스히 보듬었다. 부엌에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찌개가 끓었고 밥솥엔 밥이 가득했다. 누구든지 따뜻한 밥 한끼 먹고 쉬어가라는 깊은 배려였다. 그래서 신문로 집은 늘 문전성시를 이뤘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신문로 안주인을 찾아가라는 얘기가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 각계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부터 동네 구두닦이와 청소부
8월21일(수) ▲해남 미황사 ‘참선집중수행-참사람의 향기’=경내, 25일까지. 061)533-3521 8월22일(목)▲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보궐선거’=오후 1시, 구례 화엄사·해남 대흥사. 02)2011-1700 ▲인드라망생명공동체 ‘33기 불교귀농학교’=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 서울 인드라망교육도량, 10월22일까지. 02)576-1886 ▲구례 화엄사 ‘3사3색 템플스테이’=화엄사·천은사·도림사, 25일까지. 061)782-7600 ▲불교여성개발원 ‘사찰음식 건강 강좌-건강한 밥상’=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서울 불교여성개발원 교육관, 10월24일까지. 02)722-2102 ▲종교환경회의 ‘2013 범종교인 생명평화순례’=내성천 일대, 24일까지. 070)7010-6667 &n
미국 법원이 ‘신정아 가짜 학위’ 관련 동국대가 지난해 7월 예일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항소를 기각했다. 8월16일 AP 등 외신 등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8월15일(현지시각) “예일대의 행정 잘못에 대한 증거가 없다”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동국대는 예일대측에 악의가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며 “예일대 행정 직원들이 박사학위 취득 서류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판결했다. 이번 2심 결과는 지난해 6월8일 1심에서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손배소를 기각했던 미국 법원의 두 번째 기각 판결이다. 때문에 일각에선 예일대를 상대로 한 소송이 미국 현지에서 이뤄져 승산
▲‘부휴당대사집’ “해탈도 진짜 보배가 아니거늘 열반이 어찌 미묘한 마음이리오. 전광석화처럼 좇아도 미칠 수 없건만 어리석은 애들처럼 느릿느릿 찾아 헤매네.” “불법에 많은 문자 필요하던가. 언어 잊고 근본을 터득해야지. 정문(頂門)의 눈을 활짝 뜨고 보면 마외(魔外)가 저절로 항복해 귀의하리라.” 태고보우의 법통을 이은 부용영관으로부터 선맥을 이은 부휴선수(浮休善修)는 이처럼 짧은 시(詩)에 불법의 깊은 도리를 담아 지혜를 드러내고 대중들의 공부를 독려했던 시승이다. 20세에 지리산에 들어가 신명에게 수도했고 서예에도 뛰어나, 임진왜란 후 해인사에 있을 때는 명나라 장수 이종성이 자주 찾아와 고견을 들을 정도였던 그는 선지식이기 이전에 이미 수행과정
오형근 동국대 명예교수는 9월7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 충무로역 인근 대승불교연구원에서 ‘금강삼매경론’을 강의한다. 02)2264-7120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불러온 영가에 이르는 말담적한 실상 일러줌으로써묘체 깨달을 수 있게 유도 49재나 칠칠재 대령의 창혼과 청혼에 대해 지난 호에 말했다. 조금은 집중해서 지금 재가 열리는 재 도량으로 마음을 옮겨 동참해보자. 재를 많이 올리면 올릴수록 복을 짓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동참도 복이 되냐고 묻겠지만, 각설하고. 창혼, 즉 이름을 불렀으니 무어라고 한 마디 일러야 한다. 불렀으면 말을 하라는 말이다. 그 한마디를 착어라고 한다. 지금 내 앞에는 제사를 모시기 위해, 내가 불러 모신 영위께서 내려와 있다. 그 모습이 설령 보이지 않을지라도, 대령해 있다고 상상해 보라. 영가가 대령했다고 믿어야 한다. 대령해 있다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로 재의 참석자들은 복받쳐 오르는 슬픔을 억누르기가
시체 태우다 남은 장작아무 짝에도 쓸모 없어출가 뒤 세속 삶 바라면누구도 반기지 않게 돼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 현재 자신의 일에 만족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내가 이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 아마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대학 교수가 자신의 일에 회의를 느끼면서, ‘빵을 만드는 제빵사가 되었으면 훨씬 행복했을 터인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그 교수는 아마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연구하는 것이 즐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늘 제빵사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그런 그가 결단을 내려 제빵사가 되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빵을 만드는 것이 잘 되지 않고, 가르쳐주
▲ 한국고판화학회는 8월15~18일 일본 도쿄 등의 유명박물관과 도서관, 연구소를 답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한국고판화학회가 한일 고판화교류의 폭을 넓히고 동아시아 인쇄문화를 조명하는 일본답사를 개최했다. 한국고판화학회는 8월15~18일 일본 도쿄 등의 유명박물관과 도서관, 연구소를 답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답사에는 한선학 고판화박물관 관장, 박도화 동국대 교수, 이리구치 교수, 하타야마 고판화연구가, 나카오미치코 동경대 연구원 등 관련학자 8명이 참석했으며 문화재청과 원주시청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한국고판화학회는 동양 고판화 관련 연구자료가 풍부하게 남아있는 마치다시 국제판화미술관, 국립국문학연구자료관, 국립동경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