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묻힌 의승군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2012년 4월이다. 맥이 완전히 끊겼던 서산대사 휴정 스님(1520~1604)의 국가제향을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가 200여 년만에 복원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대흥사는 조선시대 서산대제 제향 의례집인 ‘표충사 향례홀기(表忠祠享禮笏記)'와 제사 차림도인 ‘진설도(陳設圖)' 등 문헌에 근거해 의례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국가 제향은 ‘표충사 향례’라는 이름으로 매년 봄·가을 치러졌다. 하지만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중단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제주4·3사건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희생된 스님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사노위)가 4월 3일 서대문독립공원 내 ‘제주4·3 76주년 추모공간’에서 ‘제주 4·3 76주년 추모재’를 봉행했다. 추모재는 법상 스님과 박진우 유족대표의 추모발언, 추모기도, 추모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재경 제주4·3피해자 및 희생자 유족회,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참석했다.사노위원 법상 스님은 제주4·3피해자 유족임을 밝히며 발언을 시작했다. 법상 스님은 “억울하게
조선 중기 대표적 화가로 명성을 날렸던 김홍도는 영혼이 자유롭고 창의성이 풍부한 천재적 작가로 불렸다. 보수적이고 엄격한 궁중의 도화서에서 과감하고 자유로운 발상을 펼쳤을 뿐만 아니라, 전통의 규범이나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시대에 맞는 제재를 창안하고 새롭게 표현하며 새로운 기법을 시도했다. 그가 보여준 창의성은 조선시대 회화에 변곡점을 마련해 당시 회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혁신을 통해 조선 회화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그를 기점으로 변화가 일어났을 뿐만 아니라 후대의 회화는 물론 민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책은
‘금산 칠백의총’(사적)에 의승장 영규(?~1592) 대사와 800 의승을 기리는 순의비를 세운다. 비문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의병승장비(義兵僧將碑·충청남도 문화재자료)’를 참고해 쓸 것이라고 한다. ‘칠백의총’이라는 사적지 명칭도 바로잡힐 가능성이 있다. 문화재청이 ‘금산 칠백의총’ 명칭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연내 착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조계종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일련의 사업들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문화재청 등의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금산 보석
의승 역사 누락 비판을 받아온 ‘금산 칠백의총’(사적)에 의승장 영규(?~1592) 대사와 800명 의승을 기리는 순의비가 세워진다. 비문의 내용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직접 쓰기로 했다. 의승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외면이 투영된 사적지 명칭도 바로잡는다. 문화재청은 연내 ‘금산 칠백의총’ 명칭 개선을 위한 연구 용역을 착수하겠다고 전했다.조계종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덕 스님)는 1월 29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지난해 추진 경과를 공유
“전국 사찰을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심각한 문제점이 있더군요.”11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229회 중앙종회 정기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날 단상에 선 호암 스님 눈빛은 결연했다.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조계사 마당에서 문화재 발굴을 합니다. 이때 유물이 나왔습니다. 사찰 토지에서 나왔지만 그 사찰 소유가 아닙니다. 국가귀속으로 들어갑니다. 90일 공고를 하지만 연세 든 분들은 고시를 보기 쉽지 않죠. 그렇게 귀속된 문화재는 국공립 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갑니다. 그 순간 예경의 대상으로서 성보는 사라는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을 내실 있게 개편할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는 11월2일 열린 제229회 정기회에서 심우 스님이 대표 발의한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하 미래대비 특위)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미래대비 특위’ 구성의 건은 이날 종회에서 긴급 발의됐다. 이는 10월31일 동국대 상록원에서 열린 종책모임 불교광장 간담회에서 총재 자승 스님이 제안한 조계종 조직 개편안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심우 스님은 이날 제안 설명을 통해 “무종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이하 종지협)가 11월2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종지협은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다. 유가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참사에 대한 진상과 책임 규명, 처벌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런 고통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및 유가족
“법난의 슬픔은 잊고자 하기 보다는 법난의 진실을 기억하고 반복되지 않도록 올바르게 계승되어야 합니다. 조계종은 10.27법난을 온전하게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피해자들과 함께해나가겠습니다.”10.27법난 발생 43주년을 맞아 봉은사에서 열린 추념문화제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한국 현대사와 불교계에 큰 상처로 남은 10.27법난과 같은 아픔이 다시는 반복되지않도록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조계종 총무원(원장 진우 스님)은 10월27 봉은사에서 제43주년 10.27법난 기념법회 및 추념문화제를 봉행
“이미 사망한 피해자들에 대해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후속조치가 필요하고 생존한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명예 회복과 함께 정신적 고통이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하는 서비스가 필요합니다.”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10월12일 조계종 사회부가 주최한 10.27 학술세미나에서 법난 피해자 명예회복은 물론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노력을 전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10·27법난은 직접적인 피해자와 피해단체인 사찰과 종단,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많은 불자들이 양산한 역사적 트라우마 사건”이라며 “저웁와 불교계도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를
조계종 사회부(부장 도심 스님)와 10·27법난 피해자 모임(회장 원행 스님)이 10월12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10·27법난 명예회복과 치유’를 주제로 10·27법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10·27법난은 1980년 10월 신군부세력이 계엄포고령 위반 수배자 및 불순분자를 검거한다는 구실로 군·경 합동으로 전국 사찰과 암사를 수색, 스님과 불교계 인사들은 강제 연행해 고문과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하고 법당을 짓밟는 등 국가권력이 불교계를 탄압한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은 법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
조계종이 국립공원 내 불교계 현안해결을 위한 방향성을 수립하고 공원 내 사찰의 요구·제안 사항을 수렴하기 위해 정책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정책자문위원회는 중앙종무기관 및 중앙종회의원과 국립공원내 사찰주지, 자연생태 전문가로 구성되며 법률 지원을 위해 법률전문가 및 국회의원 등으로 구성된 정책지원단도 운영한다.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는 9월14일 오전 팔공총림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정도 스님)에 참석해 ‘국립공원 내 사찰림 및 문화유산 보전을 위한 정책자문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계획안을 보고했다.사회부는 “올
의승장 영규대사와 호국도량 옥천 가산사(주지 지원 스님)의 위상을 확인하고 향후 호국 의승병 추모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가산사와 옥천군(군수 황규철)이 9월5일 가산사 호국문화체험관에서 ‘임란 승병장 영규대사 업적과 호국사찰 가산사 위상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임진왜란기 의승의 참전과 그 역사적 의의(김상영, 전 중앙승가대) △옥천 가산사와 기허 영규 재조명(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의승군 훈련 유적지 복원 및 명소화 방안(조병현, 전 동국대 법과대학) 등이 발표됐다. 토론자로 이종
옥천 가산사(주지 지원 스님)가 영규대사와 가산사를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가산사와 옥천군(군수 황규철)이 9월5일 오후 2시 옥천 가산사 호국문화체험관에서 ‘임란 승병장 영규대사 업적과 호국사찰 가산사 위상 재조명’을 주제로 제1차 호국의승 승병장 영규대사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가산사 주지 지원 스님은 “임진왜란 이후 450년 동안 영규대사와 800의승병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그간의 역사왜곡을 바로 잡고 호국의승의 명예회복을 위해 이번 학술대회를 개최했다”며 “영규대사의 활약과 호국사찰로서 가산사의 위상을 재조명해
“금산의총(금산 칠백의총)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씁쓸하네요.”폭염 특보가 발효된 8월3일 오전 11시. 임진왜란 의승장 영규대사의 묘 앞에 선 정덕·호암·화평·성원·종봉 스님은 탄식을 터트리고 이내 한숨을 삼켰다. 내려쬐는 햇볕에 열기가 층층이 쌓여 숨이 턱 막히는 듯 했지만 조계종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스님들은 묘 주변을 맴돌며 걸음을 쉬이 옮기지 못했다.‘영규대사묘’(충청남도 기념물) 일대 광경은 올해 5월 둘러본 ‘금산 칠백의총’(사적)의 정돈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돌계단을 확인할
조계종 중앙종회가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규대사를 비롯해 800의승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한 첫 과제로 국가 제향의식에서 의승군의 지위를 회복하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불교계 차원에서 영규대사 선양 및 추모재를 봉행하고 있는 공주 마곡사 주지 원경 스님을 만나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덕 스님, 이하 영규대사 특위)’는 7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2차 회의를 열어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회장 주호영)가 5월30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한 ‘금산전투와 칠백의총의 재조명’ 토론회에서 “의승 복권 문제는 국가가 해결 당사자”라는 의견이 쏟아졌다. 의승은 관군·의병과 달리 피지배계층이었고 국방에 대한 의무가 없는데도 중생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월계(越戒)까지 해가며 참전했다. 자발적으로 의승을 규합했고 큰 활약도 했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는 데 애쓴 이들의 공훈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보훈 정신을 선양하는 데 악영향을 끼칠뿐더러, 보훈 문화의 선진화에도 도움되지 않
불자 국회의원 모임 정각회가 금산 칠백의총에서 누락된 ‘영규대사와 800의승’ 명예를 회복하고자 토론회를 개최한다.정각회(회장 주호영)는 창립40주년을 맞아 불교계 현안인 칠백의총과 의승병을 문제를 다룰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최근 밝혔다. 5월30일 오후 2시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학과 교수가 ‘영규대사와 금산전투’를, 김상영 전 중앙승가대 교수가 ‘임란 당시 의승의 활동과 공적’을 주제로 발제한다. 종합토론에는 불교문화재연구소 부소장인 호암 스님과 이재형 법보신문 편집국장, 이종훈 문
조계종 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첫 공식 일정으로 금산 칠백의총과 보석사를 찾았다. 스님들은 ‘금산 칠백의총’에서 의승 역사가 누락된 현장을 마주하곤 “우리 후손이 800여 스님들을 선양하지 못해 참회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위 위원장 정덕 스님을 비롯해 간사 호암, 위원 종봉, 지인 스님은 오전 10시 현장에 모여 세 시간에 걸쳐 금산 칠백의총 사적지·기념관, 보석사를 둘러봤다. ‘칠백의총’ 명칭을 ‘금산의총’으로 바꾸고 매년 9월23일 열리는 문화재청 순의제향 행사에 의승 명단을 포함하는 등
임진왜란 당시 금산전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승장 영규대사를 비롯해 800명 의승군의 명예회복을 위해 구성된 조계종 중앙종회 특별위원회가 금산 칠백의총 현장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중앙종회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덕 스님, 영규대사 특위)는 5월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열어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5월9일 칠백의총기념관을 현장 답사하기로 했다.위원장 정덕 스님은 “법보신문 보도를 통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음에도 정부가 조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