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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조직 개편 방향 제시할 ‘미래대비 특위’ 구성

  • 교계
  • 입력 2023.11.03 14:25
  • 수정 2023.11.03 15:38
  • 호수 1703
  • 댓글 2

11월2일, 중앙종회 정기회서
영규특위에 교과서 점검 주문
매장문화재관리특위도 구성

조계종 중앙종무기관을 내실 있게 개편할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됐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는 11월2일 열린 제229회 정기회에서 심우 스님이 대표 발의한 ‘종단미래대비를위한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이하 미래대비 특위)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미래대비 특위’ 구성의 건은 이날 종회에서 긴급 발의됐다. 이는 10월31일 동국대 상록원에서 열린 종책모임 불교광장 간담회에서 총재 자승 스님이 제안한 조계종 조직 개편안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심우 스님은 이날 제안 설명을 통해 “무종교 인구가 종교 인구를 초월했고 사찰 재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중앙종무기관은 1994년 이후 30년 간 변동 없이 유지돼 왔다. 미래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위는 중앙종회의원 9인·중앙종무기관부실장 2인·교구본사 주지 2인·총무원장 추천 2인으로 모두 15명으로 구성한다. 위원장에는 심우 스님이 선출됐다. 이들은 18대 중앙종회 전반기까지 활동을 이어간다.

올해 12월 해체 예정이던 영규대사 및 800의승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위원장 정덕 스님)는 2024년까지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간사 호암 스님은 “문화재청과 금산군이 영규대사와 800의승 명예 회복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올해 5월에는 정각회(불자 국회의원 모임)에서 금산전투와 칠백의총을 재조명하는 토론회도 열었다”고 성과 보고했다. 이어 “그럼에도 칠백의총 사적지 명칭을 금산의총으로 변경하는 건과 매년 9월23일 칠백의총 사적지에서 열리는 순의제향 행사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남아있다”며 활동 연장 이유를 밝혔다. 

중앙종회는 영규대사 특위 활동 연장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특히 진각 스님은 “중고등학교 교과서도 잘 들여다 봐달라”며 “묘향산 서산대사와 금강산 사명대사 두 분은 스님으로 분명히 표기돼 있는데 영규대사는 아니더라. 임진왜란을 서술하며 ‘조헌과 영규’라고만 돼 있더라. ‘영규’만 보고 학생들이 스님인 줄 알겠느냐. 관계 부서에 강력하게 요청해달라”고 주문했다.

호암·진각·삼조·묘장·덕운·허허 스님이 발의한 ‘사찰매장문화재관리를위한특별위원회 구성의 건’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위원장 호암 스님과 기획실장·문화부장·사회부장 등 9인은 조계종 사찰 소유 토지에서 관련 유물이 발견됐을 경우 소유권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중앙종회는 인사안도 상정하고 가결했다. 

초심호계위원에 정안(법주사), 도봉(범어사) 스님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어 진흥원진상조사특별위원장으로 제정(해인사) 스님을 선출했다. 종헌개정및종법제개정특별위원, 종교편향불교왜곡특별위원 선출은 특위 위원장에게 위임했다.

대종사(비구)·명사(비구니) 법계 특별전형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에 따라 지성(직할), 법전(마곡사), 지근·성문(동화사), 정일(해인사), 도실·상운(범어사), 법운·원천(통도사), 도원(금산사), 동명·철산·재석(선운사) 스님이 대종사 법계를 받았다. 법공·요명·법영·성욱·지연(직할교구), 현각(동화사), 도명(해인사) 스님은 명사 법계를 품수했다. 

법계위원에는 경일(통도사), 경선(범어사), 돈명(은해사), 무상(송광사), 성법(용주사) 스님을, 또 새 고시위원에는 영덕 스님을 위촉하기로 했다. 기본선원 운영위원회 위원으로는 지환스님(해인사), 영진스님(금산사), 원타스님(해인사), 대전스님(직할), 성정스님(법주사)을 재위촉하는데 만장일치 동의했다. 

학교법인 승가학원 교육이사 후보로는 정완·경완이 복수추천됐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 후보로는 성행·성요(불국사), 진화·중현(송광사), 원명·해량(월정사), 경우(선운사)·현적(해인사), 호산·보관(봉선사) 스님이 복수 추천됐다. 종회 동의를 받은 임원 후보는 학교법인 동국대와 승가학원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제229회 정기회는 이날 회기를 앞당겨 폐회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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