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일반 및 특별회계 예산이 가결됐다. 중앙종무기관 예산안은 올해보다 18.6% 늘어난 965억8448만원으로 확정됐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1월2일 의원 80명 가운데 42명이 참석한 제229회 정기회에서 총무원이 제출한 불기 2568(2024)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원안대로 만장일치 가결했다.
내년 중앙종무기관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28억 9200만원 증액(10.21%)된 312억 1600만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세입 부분은 내년부터 “코로나로 축소됐던 종단의 모든 활동을 정상화하기 위해 분담금 규모를 2020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중앙분담금(11.36%), 직할분담금(6.74%), 법인분담금(14.7%), 특별분담금(4.31%)이 인상됐고, 문화재관람료 감면제도 시행에 따른 문화유산분담금(45.32%)이 증가하면서 전년에 비해 10.21% 늘어났다.
세출 부분은 내년 상반기 예정된 ‘종단개혁 30주년 기념행사’와 내년 하반기 전국 불자들의 전법 의지를 모으는 ‘전국불교도 결집대회’, 특별구족계 시행 등에 따라 총무부 예산이 올해보다 4억 6913만원(4.76%) 증액한 103억 3297만원으로 편성됐다.
기획실은 중앙종무기관 조직개편을 위한 ‘종단 조직분석연구’와 ‘전통사찰 입법 관련 용역’ ‘22대 총선을 대비한 정책제안’ 등을 위해 올해보다 14.08% 증액(1억 4488만원)한 117억 3500만원으로 편성했다. 전체 예산을 유지하는 선에서 예비비에서 충당하기로 결의했다.
중앙종무기관 내년 특별회계 예산은 올해보다 124억 4159만원(23.04%) 증액된 653억 6848만원으로 편성됐다. 37대 총무원 집행부의 역점사업인 ‘천년을 세우다’ 불사를 위해 47억원을 편성했다.
조계종은 ‘천년을 세우다’ 불사와 관련해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를 위한 기도와 순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명상센터 건립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건립장소를 확정하고 시설 설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명상프로그램 개발사업’도 내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시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마음치유를 위해 내년 하반기 세계 명상 대가를 초청한 ‘세계선명상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국고 및 자부담을 포함해 총 사업비 190억원이 투입된 양평 불교문화재연구시설 건립과 순수 자부담으로 진행되는 양평 전법회관 건립 불사는 내년 12월 완료된다. 이와 함께 서울 봉은사 인근에 건립되는 10·27법난 기념관 건립불사도 내년 기본설계 수립을 위해 47억원의 예산이 반영됐으며, 내년부터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기금을 충당금 적립 특별회계에 반영하기로 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03호 / 2023년 11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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