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경찰불자들이 부처님 법을 등불로 삼아 국민에게 봉사하고 안락한 일상을 안겨주는 경찰의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경찰청 경승실과 불교회는 4월 23일 서울경찰청 대강당에서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원 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선업, 서울경찰청 경승실장 원명 스님(봉은사 주지)을 비롯해 서울청 및 경찰서 경승단과 포교원 스님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 김봉식 경찰청 수사국장, 정병권 경무부장 등 경찰 지휘부, 서울경찰청 불교회장 이연재 안보수사과장, 박희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는 천년왕국 신라의 역사를 각각 3시기로 구분하였는데, 그 구분시기의 내용은 상당히 달랐다. ‘삼국사기’에서는 상대-중대-하대 3기로 구분한 가운데 “중대”(29대 태종무열왕~37대 선덕왕)에 방점을 찍어 신라사의 전성기로 평가하였다. 반면 ‘삼국유사’에서는 상고-중고-하고 3기로 구분한 가운데 “중고”(23대 법흥왕∼28대 진덕여왕)에 방점을 찍어 신라사의 전성기로 평가하였다. 두 역사서가 이렇게 신라사의 전성기를 다르게 설정하게 된 것은 유교사관과 불교사관 사이의 역사 인식의 차이에 말미암은 것임은 물론
백두산 등정에 앞서 참배할 수월정사는 굽이쳐 흐르는 두만강 넘어 아스라이 북녘이 보이는 곳으로 중생들의 아픔을 보듬었던 수월 스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도량이다. 수월 스님이 실제로 주석했던 요사채 자리에 법당을 지은 수월정사는 이번 백두산3사순례의 백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0년 홍범도 장군을 주축으로 한 봉오동 전투를 발의하는 등 항일운동을 펼치던 독립군들과 일제의 핍박을 피해 조선을 떠나온 동포들에게 따뜻한 밥을 내어주고 격려하며 부처님 법을 전했던 수월 스님의 보살행을 되새기고 기릴 수 있는 도량이기 때문이다.수월정사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습니다. 청년들은 학업과 진로 걱정에, 일반인들은 먹고사는 문제에 쫓기듯 살아갑니다. 이렇다 보니 분노, 우울, 불안 등 온갖 마음의 병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이 이 시대 더 절실한 이유입니다.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말씀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고통받는 모든 이들이 치유되고 거듭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사)한국불교법사종 종정 도원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하며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현대인들이 물질적 풍요에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곡성 태안사(주지 각초 스님)가 일주문 보물 승격을 축하하고 적인선사탑 국보 승격을 기원하며 심청이의 공양미 300석을 전승하는 ‘공양미 삼백석 효잔치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4월 13일 태안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일주문 보물 승격 기념 곡성군민과 함께하는 태안사 산사음악회에는 태안사 주지 각초 스님을 비롯해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부주지 우석 스님(사성암 주지) 등 스님 20여 명과 이상철 곡성군수 내외, 윤영규 군의장, 귄향엽 국회의원 당선자, 정종두 곡성경찰서장, 심정섭 곡성노인회장, 김정순 마하의료회장, 자원봉사자
“사회노동위원회가 발족한 지 12년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사노위는 아픔과 슬픔이 있는 곳에서 부처님의 자비와 평등심을 펼치며, 무소의 뿔처럼 묵묵하게 나아가겠습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5기 위촉식이 4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지몽 스님을 포함한 승가위원 25명, 재가위원 6명이 위촉됐다. 4기에 이어 5기까지 위원장을 연임하게 된 지몽 스님과 30명의 사노위원은 3년 임기로 2027년 4월 10일까지 소임을 맡는다. 사노위는 2012년 8월 30일 1기 출범 이후 노동, 인권, 빈곤, 성
새로운 생명과 희망이 샘솟는 따뜻한 봄날 태고종 제21세 종정 운경 대종사의 추대식을 봉행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환희로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본 추대식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원근 각지에서 증참해 주신 원로대덕 스님들과 축사를 보내 이 자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신 내외 귀빈들께 종단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운경 종정예하는 평생 백련사에 주석하시며 한국불교의 종조인 태고보우 원증국사의 수행가풍을 면면히 이어받아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행을 몸소 실천하시며, 본종의 종지·종풍을 선양하고 그 위상을 드높이시
통도사 영산전에는 ‘녹원전법상’이 있습니다. 녹원전법상은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이 전법을 펼치는 과정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한국불교의 문화적 특징이 잘 표현된 그림입니다. 화면 중앙을 나눠 위쪽에는 양손을 들고 있는 노사나 부처님이 계십니다. 노사나 부처님은 삼신불 가운데 보신(報身)입니다. 보신은 깨달은 부처님을 말합니다. 화면의 아래 중앙에는 계단이 설치돼 있고,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에 다섯 법신이 있습니다. 이는 오분법향(五分法香)을 의미합니다. 저녁예불 때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이라고 할 때 그분들입니다.
“제 성격은 ‘아난다 형’인데, ○○님은 어떤 유형이세요?”성격이 ‘아난다 형’이라니, 이건 대체 무슨말일까. 다름아닌 조계종 포교원이 선보인 심리테스트 결과다.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MZ세대 반응이 심상치 않다.조계종 포교원(원장 선업 스님)이 최근 에니어그램을 기반으로 한 성격유형 안내서 ‘부처님 마음, 내 마음’을 개발했다. 타인과의 교감, 소통을 위해 간단한 심리 검사와 불교 콘텐츠를 접목시킨 것. MZ세대와 공유하며 소통하는 대중친화적 포교방식으로 적합하다는 호평이 나온다.‘부처님 마음, 내 마음’ 사이트(www.bulg
운경당 상보 대종사가 태고종 제21세 종정에 추대돼 법좌에 올랐다.태고종은 3월 30일 서울 백련사에서 ‘제21세 종정 운경 대종사 추대법회’를 봉행했다. 추대법회에는 총무원장 상진, 원로의장 도광, 중앙종회의장 시각, 호법원장 혜일 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주요 스님들과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원종단 대표, 정관계 대표, 이재형 법보신문 대표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해 운경 대종사의 종정 취임을 축하하고 태고종의 발전을 축원했다.종정 운경 대종사는 1960년 서울 백련사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주변에 전하는 것이 꼭 불자 수를 늘려 교세를 확장하자는 것에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곳을 발견하면 친구들에게 그 맛집을 알려주고 싶은 것처럼, 전법은 부처님 가르침을 접하고 얻은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전법은 주변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보살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보신문에 담긴 부처님 가르침과 스님들 법문, 불자들의 다양한 신행 이야기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기원합니다.”김한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11세기 후반 대각국사 의천(1055~1101)이 화엄종을 개혁하고 천태종을 개창함으로서 중앙불교계는 교종 계열의 화엄종과 법상종, 선종 계열의 천태종과 조계종 등 4개 종단으로 개편되었다. 특히 화엄종에서는 의천이 고려 초기에 균여의 불교를 신랄하게 비판함으로서 종단의 주류가 의천의 문도들로 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의천이 세상을 떠난 뒤 70년만인 의종 24년(1170)의 무인들의 정변, 그리고 뒤이은 명종 26년(1196)의 최충헌의 집권을 계기로 하여 불교계는 또다시 큰 변화를 겪게 되었다. 중앙불교계에서는 전반적으로 선종 계
① 마야부인을 만남선재동자가세상에 두루 계시는 마야부인을 뵙기로 했지.선재도 몸을 나눠 여러 마야부인 앞에 나타나, 마야부인을 오른쪽으로 돌고 예배하였지. “거룩하신 마야부인이시여! 저는 문수보살 가르침을 따라, 선지식을 뵙고, 또 뵙고, 여기까지 왔습니다.저를 위해 가르침을 주소서.”“착한 동자여, 나는 정반왕의 가문에서 보살을 오른쪽 옆구리로 낳았느니라. 보살의 모든 털구멍에서 광명이 솟아 세상을 비추었지, 그 광명이 내 정수리와 털구멍으로 들어왔느니라.” “그것이 부처님이 태어나신 공덕 바퀴요, 보살이 태어난 신통 변화였느니라
89세의 노구에도 택시비 등 교통비와 용돈을 아껴 모은 돈을 장애인들의 복지를 위해 쾌척한 박현주(금강성, 89세) 보살이 지역 불자의 모범이 되고 있다.사회복지법인 송광(이사장 도영 스님, 금산사 조실) 산하 중증장애인거주시설 금선백련마을(대표 덕산 스님)은 3월 13일 전주 금선암(주지 덕산 스님)에서 ‘금선백련마을 건축 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박현주 보살은 평소 89세의 나이에도 버스를 타고 다니며 택시비를 아끼고 근검절약하며 모은 돈을 금선백련마을(대표 덕산 스님) 신축 이전 기금에 써달라며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금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사랑하는 사람도 두지 말고 미워하는 사람도 만들지 말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만나지 못해 괴롭고 미워하는 사람은 만나서 괴로운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분별에 의한 사랑과 미움은 그 자체로 괴로움을 만듭니다. 좋으면 가까이 두고 싶고, 자꾸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납니다. 반대로 싫으면 멀리하고 안 만나려 하는 것이 우리 중생들의 마음입니다. 이런 분별심은 업을 짓는 근거가 되고, 이것으로 인해 생사윤회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꽃씨는 땅이 있어서 땅 위에 갖가지 꽃을 피우지만, 꽃씨에는
“큰스님 감사합니다!”호국연무사 법당을 채운 훈련병들이 박수와 함성으로 도영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호국연무사(주지 진오 스님)는 3월 9일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을 초청해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조실 금산 도영 큰스님 초청 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수계법회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 스님을 비롯해 송광사 주지 법진, 죽림정사 주지 창엄, 전북불교회관보현사 주지 제환 스님 등 스님 20여 명과 포교사단 익산지단, 불교어머니회, 금산사‧송광사 신도 등 100여 명과 훈련병 1800여 명이 동참했다.청년 전법과 군포
“앞으로의 불교환경운동은 욕망의 충족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복덕구족을 지향하는 삶, 보살행으로서 자비로운 삶을 위한 기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10여 년 전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돌연 은거했던 불교환경연대 전 상임대표 수경스님이 ‘현시대불교환경운동을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수경 스님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출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수경 스님은 ‘불교평론’ 제97호에 ‘욕망을 줄여야 합니다’ 기고를 통해 “인간과 자연은 분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인간과 자연은 공생관계지만 그 공생의 존재 양태는 인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재소자들에게 법보신문은 부처님 가르침을 배우고 마음에 새기는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동시에 신심을 일으키고 증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한 이경숙 불자는 법보신문과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2017년 법보신문이 주관하는 조계종 신행수기 공모전에 참여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경숙 불자는 “엄마가 살아계실 때는 자식 노릇 못했고, 불자도 아니었던 것 같다. 생전에 하시던 말씀이 다 잔소리 같았는데, 세월이 갈수록 엄마의 삶과 말씀이 부처님께서 가르치셨던 그대로였음
① 감로화(甘露火)대왕을 찾아서득도를 했으나 세상을 더 살피기로 한 선재동자는 다라당성(多羅幢城)으로 감로화대왕을 찾기로 했지, 출발지는 등근국(藤根國).남으로 남으로 걸음을 옮기며 다짐했지, ― 깨끗이 믿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을 지니자.― 유순한 마음, 용맹한 마음을 지니자.― 한결같이, 물러서지 않는 마음을 지니자.많은 나라 많은 도시, 많은 마을을 지나고,마침내 다라당성에 이르렀지. 대왕으로부터 왕도(王道)의 길을 물으려는 것. 거리에서 한 사람 바라문을 만났는데,“동자는, 도덕과 지혜로 장엄하고 여기까지 왔군요.우리 대왕은
근자 조계종에서 ‘성불하십시오’가 아닌 ‘전법합시다’로 바꿔야 한다고 할 정도로 대중 포교에 관심이 고조되어 있다. 필자가 출가했을 무렵, 불교는 선이 중심이었다. 승려는 오롯이 선방에서 올곧게 사는 모습이 ‘중 답다’고 하였고, 강원이나 동국대 수업에서도 선 위주의 수업이 많았다[선학과]. 그런데 불교에 이타(利他)가 없어서 승려들이 오롯이 자신의 깨달음만을 추구했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조계종도 대승불교에 해당하며, 당연히 선자들의 중생 제도가 있다. 그 대표적인 이타에는 남송 시대 등장한 십우도의 마지막 그림인 입전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