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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정법사, 21세기형 원만상호 갖춘 보살상 봉안

  • 교계
  • 입력 2021.03.11 20:50
  • 호수 1577
  • 댓글 0

3월 7일 천수천안·준재보살 관세음보살 점안
현대적 심미안 반영…옻칠 등 전통기법 조성
12월 말, 관세음보살33응신 등 3차불사 회향

올해로 창건 109주년을 맞이하는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가 전통의 불보살상 조성 기법에 현대적인 심미안을 반영한 천수천안(千手千眼)관세음보살과 준제(准提)보살 점안식을 봉행하며 관음도량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했다.

정법사(주지 도문 스님)는 3월7일 경내 4층 원통보전에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준제보살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정법사 주지 도문, 통도사 염불원장 영산, 정법사 부주지 송정 스님을 비롯해 안미옥 정법사 신도회장, 윤재선 불교조각예술원 대표, 김규리 통영자개 작가 및 신도 등이 동참해 원통보전 2차 중장불사의 원만 회향을 축하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의 증명으로 봉행된 이날 법회는 전통 점안의식에 이어 인사말, 축사 등의 순서로 전개됐다.

특히 이날 점안식을 가진 천수천안관세음보살과 준제보살은 갸름한 상호와 가녀린 팔 등 시대상을 반영해 기존 보살상이 지닌 전형적인 형식미를 과감하게 탈피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천의에는 문양에 금칠을 하고 다시 붉은 옻칠을 음각으로 더해 전통의 기법을 반영했으며 고려불화의 문양을 재현하는 등 전통의 미학과 적절한 조화를 시도했다.

정법사 주지 도문 스님은 “관음보살님을 주불로 모셨던 관음도량 정법사의 4층 원통보전이 사부대중의 기도로 이번 2차 중창불사 역시 원만히 회향하고 현대인들의 문화상을 반영해 보살상을 조성하여 도량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게 되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역사의 한 기록을 잇는다는 원력과 자긍심으로 전통의 기법과 새로운 양식을 더해 3차 불사까지 원만히 회향하여 현대는 물론 후대 수많은 불자에게 이 시대를 반영하는 최상의 불교 문화를 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미옥 정법사 신도회장도 “신도님 한분 한분의 간절한 기도와 공덕이 모인 덕분에 여법한 점안의 법석을 함께할 수 있게 되어 환희롭다”며 “중창불사를 계기로 우리 불자들은 여실히 팔정도를 닦고 육바라밀을 실천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소멸과 종식을 아울러 남북 평화통일을 발원한다”고 밝혔다.

정법사는 지난해 10월10일 1차 불사회향을 통해 유색 옻칠 수월관음도를 조성한 바 있다. 정법사의 주법당인 4층 원통보전 내 상단의 관세음보살님을 중심으로 우측 벽면에 봉안된 수월관음도는 고려 불화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옻칠과 자개를 재료로 조성된 유례가 없는 대형 수월관음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2차 불사 회향에 이어 12월 말 완성될 3차 불사에서는 관세음보살 33응신을 모두 조성해 원통보전 전체의 중창 불사를 회향할 예정이다. 이 불사를 위해 정법사는 관세음보살 33응신 조성을 위한 33일 기도를 릴레이로 이어가는 중이다. 제4차 기도를 3월20일까지 전개하며 제5차 기도는 3월21일부터 4월22일까지다. 기도는 매일 오후2시 원통보전에서 봉행된다.

한편 관세음보살 33응신은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 관세음보살이 33가지 모습으로 나타나 응하시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은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을 갖춘 관음보살로 보통 천수관음이라고 부른다. 준제보살은 오랜 과거에 한량없는 부처님을 낳았다고 해서 불모(佛母)라고도 불리며 6개의 손은 육바라밀, 본손의 수를 합한 8개의 손은 팔정도의 실천을 상징한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77호 / 2021년 3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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