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중앙종회, 교임전법사회에 이어 전국비구니회도 서울 열린송현녹지공원 내 이승만기념관 건립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회장 현중 스님)는 12월12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임원회의를 갖고 ‘불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이승만기념관 열린송현공원 내 건립계획 원천무효’ 성명을 채택했다. 전국비구니회는 성명에서 “이승만은 보살승에게 친일승려, 친공승려, 대처승 등으로 선동하며 한국불교를 분열·반해했다”며 “태고종은 그로 인해 막대한 재산적 피해는 물론 탄압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고 성태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승만기념관을 태고종 총무원 청사가 위치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 열린송현녹지공원에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태고종과 종도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서울시는 이승만건립관 건립을 위한 검토조차 중지해야 하며, 정부와 국가보훈부도 국민에게 돌아온 문화공간이 시민의 휴식처로 보존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이승만 건립관 건립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이날 회의에서 매달 둘째·네째주 목요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과 열린송현녹지공원에서 ‘지구위기 녹색운동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송현공원이 온전한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으로 보존되길 바라는 마음과 지구위기 녹색운동의 일환으로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안국역까지 캠페인을 전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709호 / 2023년 12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