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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불교계 발송한 설 선물 논란에 직접 찾아와 사과

  • 교계
  • 입력 2024.02.01 16:30
  • 수정 2024.02.02 18:05
  • 호수 1715
  • 댓글 13

2월 1일, 이관섭 비서실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고의성 없었다" 해명 후 사과...재발 방지 약속도

대통령실이 불교계에 보낸 설 선물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계종도 고의성 없었다는 점과 논란 6시간 만에 비서실장이 직접 찾아와 빠르게 사과한 점을 감안해 대통령실 입장을 받아드리기로 했다.

이관섭 비서실장(대통령실 불자회장),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2월 1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사과했다.

이 실장은 "큰스님들께 보내는 선물에 결례를 범했다.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생각이 짧았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 용서해달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저도 (설 선물 관련)보고를 받고 조금 놀랐긴 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빨리 오셔 직접 해명하니 다행스럽다. 의도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우 스님은 앞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20년 황교안 당 대표 명의의 설 선물로 불교계에 육포를 보냈다가 회수한 사안을 언급하며 "그땐 사과가 부족해 종도들이 굉장히 섭섭해 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배석한 총무부장 성화, 기획실장 우봉, 사회부장 도심 스님에겐 "종도들 가운데 이미 선물을 받은 분이 있다면 대통령실 입장을 충분히 설명해 달라"며 사태 수습에 힘을 보탰다.

이 실장은 거듭 고개를 숙이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교계 앞으로 보낸 선물을 회수해 다시 발송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직 배송 중인 선물은 우체국에서 반송시켜 새로 포장해 보내고, 선물을 이미 받은 인사들에게는 따로 사과의 뜻을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불교계를 위해 준비했다는 설 선물을 교회·성당·묵주 든 여인 그림에 담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아멘” 등 기도문을 동봉한 채 발송해 고의성 논란을 빚었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715호 / 2024년 2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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