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재 일 화백은 경기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일러스트레이터와 디자이너로 일했다.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한 후, 지금은 책을 기획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펴내고 기획한 책으로는 『아하! 그땐 이런 문화재가 있었군요』, 『아하! 세계엔 이런 나라가 있었군요』,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꼭 알아야 할 우리 역사 100대 사건』, 『만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만화 단순하게 살아라』, 『단숨에 키우는 우리 몸 상식』등이 있다. ‘재일기’란 재일이라는 중생이 불교의 사상과 부처님의 좋은 말씀을 기록한 만화라는 뜻이다.
1954년 8월 24일∼25일 선학원에서 개최된 비구승 대표자 대회.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화운동에 들어갔다. 사진제공=민족사 한국 현대불교사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은 비구 승단인 조계종 측에서 이른바 ‘정화운동’ 또는 ‘정화불사’라 부르는 비구·대처승의 갈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사건은 대처 승단인 태고종에서는 ‘법난’·‘승단 분규’·‘정화라는 이름의 폭력’ 등으로 규정한다. 같은 사건을 두고 부르는 이름이 이렇게 다른 까닭은 진행과정에서 숱한 폭력과 법정 소송이 발생하여 양측 모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오랜 시일이 지난 지금 상황에서도 조계종과 태고종은 이 사건을 표현하면서 양측 모두 공감하는 용어를 찾지 못했다. 이 운동의 직접적인 발단은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