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대중이 모두 평등한 교단을 건설하고 생활 속의 신불교를 정립하기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한국재가불자연합, 창립선언문)1994년 7월23일 조계종 개혁의 중심에 섰던 재가자들이 ‘한국재가불자연합(재가연합)’을 발족했다. 종단개혁의 여망을 모으고 실천의지를 결집하기 위해서는 통일된 조직체가 필요했다. 전국 40여개 재가단체 3000여명이 동참한 재가연합은 ‘종단운영의 사부대중 공동참여’를 기치로 내걸었다. 과거의 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불교로 거듭나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출재가의 역할을 나눠
“그동안 총무원장 1인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삼보정재가 운영돼 왔다. 종단이 불안정할 때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종단의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해 각 사찰의 주관적인 조건과 판단에 따라 정재를 처분해 왔다. 이런 악습을 바로잡고 삼보정재를 유지 보존하기 위해 법제로서 그 전기를 마련하였다.”(조계종 개혁회의, ‘종단개혁불사 백서’)1994년 의현 총무원장 체제를 무너뜨린 개혁세력들이 우선적으로 추진한 과제는 사찰재정 공개였다. 정치예속화와 함께 불투명한 재정 관리는 종단이 풀어야 할 오랜 숙제 가운데 하나였다. 종단개혁 이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이 최근 ‘대각사상’ 제20집을 펴냈다.해인사 고승인 용성 스님과 고암 스님을 특집으로 다룬 이번 논문집에는 △백용성 스님의 해인사 및 고암 스님과의 인연(보광 스님) △대각교의 조선불교 선종총림으로의 전환 과정 고찰(김광식) △고암 대종사의 생애와 행적의 불교사적 의의(진월 스님) △고암의 간화선 사상에 대한 일고찰(이덕진) △고암 스님의 율맥, 계율사상과 계율의 응용(성원 스님) 등 논문이 수록돼 있다.기고논문으로는 △백파긍선 ‘육조대사법보단경요해’의 구조와 그 특징(인해 스님) △전근대 봉녕사의
한일불교유학생교류회(상임대표 현해 스님)는 최근 ‘조계종사 연구논집-종조·종지·종통을 중심으로’(도서출판 중도)를 펴냈다.현해 스님, 신규탁 연세대 교수,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가 편집을 맡은 이번 연구논집은 전체 3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조계종사와 관련된 그간 발표됐던 중요한 논문들을 선별해 수록했다.제1장 조계종 성립사 및 법통설 연구(9산선문, 나말려초 선종, 법통)에서는 △조계선종에 취하야(김영수/ 전 원광대 교수) △신라하대의 선 전래(고익진/ 전 동국대 교수) △구산선문 형성과 조계종의 전개(김영태/ 전 동국대 교수) △
벽안 큰스님 열반25주기문도회, 27일 추모 문집제자·불자 가르침 회고“수행풍토 진작에 큰영향” ▲청백 수행가풍을 드높인 벽안 대종사. 종단의 중흥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수행자로서의 위의를 올곧게 지켜 온 영축총림 통도사 벽안 큰스님의 가르침과 생애를 집중 조명한 추모문집이 후학들의 원력으로 발행됐다. 벽안문도회(대표 지정 스님)는 12월27일 오전10시 통도사 설법전에서 벽안당 법인 대종사 열반 25주기 추모다례를 엄수한다. 특히 추모법석에서는 벽안 큰스님의 추모문집인 ‘청백(淸白) 가풍의 표상-벽안 스님의 수행과 가르침’의 봉정식도 봉행된다. 그 무엇에도 걸림 없는 수행자로서의 상징인 ‘청백가풍’을 드높인
12월20일, 동국대 다향관출판기념회·총회도 병행 한일불교유학생협회(상임공동대표 현해 스님)가 12월20일 오전 11시~오후 4시30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제5차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그동안 4차에 걸쳐 진행된 학술세미나 발표 논문들을 엮어 펴낸 ‘한국불교 조계종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의 출판기념회를 겸한 이날 학술세미나에선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전근대 조계종사 연구의 현황과 과제’와 김광식 동국대 특임교수의 ‘근현대 조계종사 연구의 성과와 전망’이 각각 발표된다. 토론은 황인규(동국대), 김용태(동국대), 법산 스님(동국대 명예교수), 고영섭(동국대) 교수가 맡는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미래를 향한 100년, 탄허’ 근대 한국불교 최고 선지식으로 추앙받는 한암 스님의 법과 가르침을 받아 오대산 법통의 주역이자 오대산 불교문화의 대들보라 일컬어지는 스님이 있다. 그 법통은 이후 한국불교의 중심이 되었으며, 그 법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게 한 그의 학문 및 사상은 유불선 회통 그 자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불교사상이 화엄사상으로 대변되고 있음에도 불교에 한정하지 않고 유학과 도교 등을 포함한 동양사상 전반에 정통했기 때문이다. “법당 100채를 짓는 것 보다 스님들 공부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학이불염 회이불권(學而不厭 誨而不倦)’을 강조했던 탄허 스님이다. “교육이야말로 불교의 명운을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시대적 과제”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 등‘한국불교사…’ 상·하 집필불교사 연구 치밀한 검토신앙과 학문 혼동 등 지적지엽적 연구 이젠 지양해야 호국·통불교는 검증 안 거친일본 근대불교학의 산물몇몇 사례 일방적으로 모아한국불교 특성화해선 안 돼 ▲‘한국불교사 연구 입문’의 집필을 주도한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불교사학의 발전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전통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역사의식의 정립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학자는 논문으로 말한다. 학문을 업으로 삼는 학자에게 논문은 일차적인 소통창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뭇 가벼운 논문이 있는가하면 천근처럼 묵직한 논문들도 종종 있다. 최병헌(71) 서울대 명예교수를 주축으
한국 근대불교 중흥조 경허 스님을 바로 알기 위한 학술세미나가 10월12일 서산 연암산 천장암(주지 허정 스님)에서 개최됐다.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학술세미나는 박종강 변호사가 ‘경허 성우와 수운 최재우’를, 고영섭 동국대 교수가 ‘경허 성우의 목룡가풍’을, 홍지연 연구원이 ‘경허의 탄생지와 출생연도’를,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수월선사의 정체성과 경허의 전법’을 주제로 발표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은 “경허 선사는 우주의 진리를 깨달은 분으로 스님의 일부행동을 나름대로 평가하는 것은 큰 업을 짓는 것”이라며 “학술세미나를 통해 선사의 진면목을 배우고 큰 가르
한국불교학회 40주년 기념11월9일, 동국대 문화관서발표자 등 학자 52명 참여불교학 제분야 객관적 검토“불교학 새 방법론 제시할 것” 지난 40년간 한국불교학의 연구현황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 연구과제와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학술마당이 열린다. 한국불교학회(회장 김용표)는 11월9일 오전 9시~오후 8시 동국대 학명세미나실 및 문화관 강의실(K205/206)에서 학회 창립 4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결집 한국불교학 40년, 그 연구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인도/남방불교’ ‘응용불교’ ‘중국/ 티베트불교’ ‘한국/ 일본불교’ ‘실천불교’ 등 5개 분과에서 25명의 학자들이 논문을 발표한다. 제1분과 ‘인도/남방불교’는 김선근 동국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1939년 10월16일 발각돼초월스님 등 일심교 회원용산역에 ‘조선독립’남겨일제에 모두 검거돼 와해 1939년 10월16일, 경성 용산역을 관리하던 용산경찰서 일본 경찰들과 용산헌병분대는 비상이 걸렸다. 이날 조선인 징용병을 실고 만주로 가기 위해 잠시 용산역에 정차해 있던 군용열차에서 ‘조선독립만세’라는 커다란 낙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낙서는 군용열차 뿐 아니라 용산역 구내 곳곳에서 발견됐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직감한 일본 군경들은 즉각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려 낙서를 한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리곤 사건 발생 1주일만인 10월23일 유력한 용의자로 박수남을 지목했다. 당시 박수남은 조선운송주식회사 용산영업소 인부로 사건이 발생
일본불교사硏, 28일 세미나 개최한국 학자·일본 스님 등 4명 발표 일본불교 침략전쟁에 앞장섰지만 긍정·부정적인 영향들 모두 있어지나친 거부감 이제는 내려놓을때 ▲일본불교사연구소가 9월28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 국제학술세미나. 근대 일본불교계가 제국주의 첨병으로 한국에서 활동했던 것은 맞지만 이제 한국불교학계도 부정적인 면에만 매몰돼선 안 되고 객관적인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일본불교사연구소(소장 김호성)는 9월28일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 그리고 일본불교’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유일의 일본식 건물인 군산 동국사 후원으로 열린
일본불교사연구소(소장 김호성)는 9월28일 오후 1시 군산근대역사박물관 2층에서 한일합동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군산의 근대문화유산, 그리고 일본불교’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세미나에선 박진석 군산시 문화체육과장의 ‘군산의 근대문화유산과 그 활용’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일본불교의 영향을 받은 근대불교의 다면성(김광식) △초기 조선국 부산개교(다이토우 사토시) △한국 근대불교와 오쿠무라 엔신(한상길) △유묵에 나타난 일본 고승의 군국주의 연구(이치노헤 쇼고) 등 논문이 발표된다. 논평은 제점숙(동서대), 이태승(위덕대), 원영상(동국대) 박사가 맡는다. 김호성 일본불교사연구소장은 “군산에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인본식 사찰인 동국사가 있고 근대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에 있어서 선도적인
▲ 천장암은 10월12일 경내에서 학술세미나와 산신제,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경허선사가 주석했던 서산 천장암(주지 허정 스님)에서 스님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천장암은 10월12일 경내에서 학술세미나와 산신제,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만공․혜월․수월선사가 머물기도 했던 천장암은 지난해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을 맞아 경허탑 건립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경허선사 바로알기 학술세미나’는 10월12일 오후 1시 산신제와 함께 진행된다.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박종강 변호사가 ‘경허성우와 수운 최제우’를, 고영섭
9월27일, 성북구 정법사한일불교유학생회 주관 한일불교유학생회는 9월27일 오후 1~4시 서울 성북구 정법사에서 특별 포럼을 개최한다. ‘조계종의 정체성과 지도자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포럼은 한상길(동국대 불교학술원) 박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신규탁 연세대 교수의 ‘조계종의 종지․종통에 나타난 문제점’과 김광식 동국대 강의초빙교수의 ‘조계종단 총무원장 역사상의 제문제’ 등 2편의 발제문이 발표된다. 이어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이영자(동국대 명예교수), 정천구(전 영산대 총장), 공종원(불교 언론인), 이정훈(울산대 교수), 임승택(경북대 교수), 김용태(동국대 HK교수), 서해숙(건국대 교수), 마성 스님(동국대 겸임교수), 이자랑(동국대 HK연구교수) 박사 등이
1926년 9월 총독부에 건의대처승 주지 반대 무산되자비구·대처 구분 차선책 주장 비구 종단 조계종 출범배경 ▲용성 스님 1926년 9월 어느 날, 용성 스님은 조선불교의 현실을 목격하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부처님가르침에는 ‘출가수행자가 아내를 얻고, 육식을 할 수 없음’에도 어느 때부터 ‘대처식육’이 만연돼 가고 있는 조선불교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세속화되고 있는 조선불교를 바로 잡을 수 있을까. 용성 스님은 깊은 고민 끝에 다시 한 번 조선총독부에 진정서를 내기로 결심했다. 이미 용성 스님은 지난 5월에도 함경도 석왕사 주지 대전 스님과 합천 해인사 주지 회진 스님 등 비구 127명에게 연서를 받아 1차 건백서를 제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최근 ‘선문화연구’ 제14집을 펴냈다. 이번 논문집에는 학술상 수상논문으로 △선과 염불의 관계-염불선의 기원과 전개에 대한 비판적 고찰(조준호) △법구의 삼세실유설에 대한 비판과 그 의미-‘아비달마디빠’의 ‘수면품’을 중심으로(황정일) △만암의 불교정화관(김광식) △‘능엄경’에서 ‘쉼’의 의미와 휴식형 템플스테이(월호 스님) 등 논문이 실려 있다. 또 일반논문으로는 △초기불교의 임종관(이필원) △중국화엄과 밀교 교섭의 양상에 대한 고찰-다라니와 수용을 중심으로(정성준) △‘무량수경’의 ‘자연’ 개념과 그 격의성(김영진) △‘삼국유사’의 설화를 통해 본 신의의 유형과 그 불교적 기능(김호귀) △한국사찰의 산신각과 산신의례(김형우) △보주형 옴자 도상의 전개와 상징적 의미에 대한 시론(엄
9월2일, 봉녕사 소요삼장서11~13일엔 계율특강 실시 수원 봉녕사는 9월2일 오전 10시~오후 3시 봉녕사 소요삼장 1층에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봉녕사의 역사와 문화’란 주제로 열리는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선 △전 근대기 봉녕사 역사의 변천과정과 관련 고승(황인규 동국대 교수) △봉녕사의 근현대 역사와 사격(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봉녕사의 성보문화유산과 그 가치(정성권 동국대 박물관 연구원) △봉녕사 가람배치의 특성과 정비방안(최태선 중앙승가대 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토론자로는 한동민 수원시사편찬위원, 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 동국대 강사 태경 스님,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적연 스님이 참여하며, 총평은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한편 봉녕사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은 9월11~13
▲만해 스님 흉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불교개혁가이자 독립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배울 수 있는 강좌가 개설됐다. 조계종립 동국대(총장 김희옥)는 “1회 졸업생인 만해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집중 강의하는 ‘만해학 강좌’를 개설해 2학기부터 운영한다”고 8월7일 밝혔다. ‘만해학 강좌’는 지난 4월 만해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조성된 만해마을이 동국대학교에 기증된 데 이어 2013년 만해축전 개최를 앞두고 있는 시기에 개설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만해 스님은 독립운동가이자 불교개혁에 앞장선 한국불교계의 선각자다. 또 ‘님의 침묵’ 등을 집필하는 등 시와 소설을 창작한
8월18일, 해인사 보경당보광 스님 등 5명 발표 고암문도회(대원 스님)는 8월18일 오후 1시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용성조사와 고암대종사의 생애와 전법’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고암대종사 열반 25주기(10월19일)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선 △백용성 스님의 해인사 및 고암 스님과의 인연(보광 스님/ 동국대 교수) △대각교의 조선불교 선종총림으로의 전환(김광식/ 동국대 연구교수) △고암대종사의 생애와 업적의 불교사적 의의(진월 스님/ 동국대 교수) △고암 스님의 선사상(이덕진/ 창원문성대 교수) △고암 스님과 계율(성원 스님/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학 겸임교수) 등 논문이 발표된다. 토론은 해인사 교수사 종묵 스님,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목판연구소장, 조계종 포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