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11월 26일 종단 홈페이지 영문 사이트(eng.buddhism.or.k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7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구축된 영문 사이트는 △종단소개 △한국불교 이해 △한국사찰의 이해 △한국의 고승 △불교 기본교리사상 △조계종의 주요사찰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으며 종단 소식과 일정, 칼럼, 교리 등을 주기적으로 올리는 등 꾸준한 업데이트 작업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홍보한다. 또 영문 서비스를 통해 종단에서 발간하는 영문판 계간지 『로터스랜턴』의 웹진화는 물론 불교 표준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현 조계종 기획실장 스님은 '종단의 첫 외국어 사이트인 영문 사이트가 구축됨으로써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중국어, 일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11월 27일 전국불교사회복지대회 불교복지유공자 심사위원회를 열고 표창 수상자를 선정했다. 불교복지시설단체운영, 발전공헌, 자원봉사활동부문 등 각 분야별로 4명씩 선정됐다. 복지시설단체운영부문 수상자로는 난승 사회복지법인 열림가람 대표이사 스님, 상덕 옥수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스님, 지현 두송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스님, 정의춘 대전경로자비원 원장이다. 시상식은 12월 5일 오후7시 하림각에서 열리는 불교사회복지대회에서 거행된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군불교 중흥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손길이 모여 군포교 기금 8억 원이 조성됐다. 또 군법당 398곳 가운데 258곳이 일반 사찰 및 불교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어 지속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조계종 포교원과 군불교위원회가 군포교 중흥을 목적으로 11월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제34주년 군승의 날 기념법회 및 군불교 진흥의 밤 행사에는 뜻을 함께 하는 1000여 사부대중이 참석, 군포교 기금을 기탁하거나 약정했다. 군불교위원회는 이날까지 조성된 군포교 기금은 8억 여 원에 달하고, 군법당 258곳이 일반 사찰이나 단체와 자매결연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포교 일선에서 정진중인 군법사를 격려하고 군불교 중흥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개최한 군불교 진흥의 밤
'모든 법사님들이 군포교 일선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이런 상을 받게 돼 죄송스럽고 부끄럽네요.' 제34주년 군승의 날 기념법회에서 군포교 일선에서의 활동상을 인정받아 조계종 총무원장 표창을 받은 정인성 법사는 '동료 법사들에게 그저 부끄러울 뿐'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군포교 일선에서 정진중인 군법사는 120여 명. 많은 법사들이 고생을 하는데 자신에게만 이런 상이 주어져서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정 법사는 90년 처음 임관한 이래 6개의 사단 법당을 거치며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방 부대만을 고집해 온 정 법사는 '장병들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얻는 보람이 더욱 크다'며 전방 부대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법당에서 찾아오는 장병들을 맞이하는 것보다 전방 오지에서 근무하는 장
3000 대중 노래-타종으로 계미년 새해 열었다 임오년 12월 31일 타종축제 '3, 2, 1 데에엥 데에엥….' 계미년 1월 1일 0시가 되자 토함산 자락 석굴암 대종은 삼천대천 세계에 '새해가 막 열렸다'는 법음을 토해냈다. 체감 온도 영하15도에 살을 도려낼 듯한 매서운 삭풍에도 4시간 동안 '새해맞이 토함산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올곧게 지킨 3000여 사부대중은 '남북통일'과 '나라의 안녕','가족과 이웃의 복' 등을 발원하며 양띠해 계미년의 출발을 축원했다. 마음이야 제각각이었으나 참여 대중 모두는 '계미년 한 해에는 제발 모든 사람이 잘 되어야 한다'는 넉넉한 마음을 내는 듯 주위 사람의 손을 맞잡았다. 경주 불국사(주지 종상 스님)가 주최하고 경주시
직장직능불교회 회원들은 신행활동이 정기적인 법회참여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정기적인 법회마저 한 달에 한번 여는 불교모임이 대다수여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포교원이 지난 7월 7일 전국 직장직능불교신행단체 임원 177명(남 128·여 49)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중 '주요 신행활동의 양태'를 묻는 질문에 절반을 훨씬 넘는 65%(115명)가 법회활동을 꼽았으며, 경전공부는 단 14.1%(25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봉사활동은 0.7%(19명), 수행은 2.8%(5명)에 그쳐 신행활동의 다양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참가자들이 속해 있는 불교회에서 매주 법회를 여는 곳은 10.7%(19명)이었으며, 60.5%(107명)가
'부처님 깨달은 진리 되새겨 더불어 사는 삶 설계해야' 오는 1월 10일은 음력 12월 8일로 불교의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도재일이다.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왕자의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모든 부귀와 권세를 버리고 출가해서 온갖 수행과 선정을 거친 끝에 마침내 궁극의 진리를 깨달은 날이 바로 성도재일인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이 세속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기득권을 버린 채 출가 수행자의 길을 택하고 마침내 진리를 체득한 일은, 권력과 재물에 집착하며 물질만능주의에 젖어들고 있는 현대인들이 한번쯤 되새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주변인들을 도외시한 채 나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부처님
지난 해 4월 18일 조계사에서 열린 법전 대종사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당시는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였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는 기적(?)같은 일을 끊임없이 연출했다. 혹자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독히도 좋은 운 때문'이라고 폄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절명(絶命)의 순간에 모든 것을 버리고 미련 없이 정면 승부를 벌였고, 타이밍은 항상 절묘했다. 그리고 언제나 승리했다. 이런 벼랑 끝 승부사 기질은 '불심잡기'에서도 여지없이 확인됐다. 대선이 끝난 지 벌써 수주가 지났지만 역사의 한페이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 숨은 이야기들을 정리했다. 노, 단숨에 대세를 얻다 노무현 후보는 12월 4일 조
'이 세상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이루어지고, 머물다가 부서져 결국은 사라진다.'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진리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는 또 '이 세상에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설파하셨다. 무상(無常). 그렇다.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은 없다'는 말이 바로 무상이다. 나는 그 동안 기회 있을 적마다 세상이 무서운 속도로 변해가고 있으므로 우리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고 수없이 지적해 왔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는 인구의 절반이 문맹자에 가까웠다. 문맹자가 많은 세상은 권력이 제멋대로 백성을 핍박하고, 돈이 제 마음대로 세상을 주무르고, 조작된 여론이 백성을 선동하고 백성을 조종해서 백성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일단 자신이 선호하는 종교를 가지게 되면 상대방의 종교성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다. 특히 한국인의 절반이상이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국민의 종교성향은 대단한 것이다. 이 같은 종교에 대한 열정은 자신의 행복이 종교에 있다고 여겨지고 그 종교는 이데올로기가 되고 문화가 되기까지 한다. 지난주, 우리국민은 온 나라가 법석되면서 16대 대통령선거를 치렀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 때 누구나 정치에 일가견이 있는 것처럼 한마디씩 할 정도이고, 선거를 치른 후에는 '당선'의 뒷얘기에 귀를 모은다. 이런 와중에 역시 관심을 끄는 것은 대통령의 종교단체에 향한 공약에 대해서다. 대통령당선자의 불교계 선거공약이 어떻게 이행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질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공
정대스님, 민주당 불교특위에 강력 당부 김기재 의원, '불교 소외 없을 것' 화답 김기재 민주당 최고위원 및 선거대책위원회 불교특위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4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했다. 노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따른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김기재 의원은 '노 당선자는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전에 성공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불교계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노 당선자도 불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불교인이 소외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대 스님은 '노 당선자가 북한산, 천성산, 금정산 관통도 건설을 백지화하겠다고 말해, 부산을 비롯한 각 지역의 스님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동국학원 제20대 이사장에 선출됐다. 동국학원 이사회가 12월 23일 동국대 본관 4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개최한 제188차 이사회에서 녹원 스님의 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장에 정대 스님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녹원 전 이사장 스님과 서돈각·권노갑 이사를 제외한 10명의 이사가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1월 23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정대 스님의 이사임기를 다시 4년간 연장하고, 정대 스님이 취임하는 전까지 정대 스님이 직무대행을 맡을 것도 함께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정대 스님은 1월 23일까지 동국학원 이사장직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되며 1월 24일부터 2007년 1월 23일까지 공식적인 이사장으로 활동하게 된다. 또 정대 스님의 이사장직이 확정됨에 따
교계 반발 확산…통영시 '시의결 사항'강행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 반대운동이 종단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성타 스님)는 통영시의 무리한 사업추진 강행에 맞서 산문폐쇄라는 극한 상황까지 초래하고 있는 '미륵산 케이블카 추진'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월 20일 '만 생명의 보금자리 미륵산을 파괴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채택 발표했다. 조계종 환경위는 성명서에서 '일방적인 토지수용과 주민투표를 강행하려 하고 있는 통영시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주민투표이전에 전통사찰 경내지 강제수용을 중지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즉각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또 사찰생태연구소와 두레생태기행도 지난 12월 24일 미륵산 케이블카 건설을 반대하는 성명을 통해 '미륵
조계종 전 종정 혜암당 성관 대종사의 열반 1주기 추모법회가 지난해 12월 20일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거행됐다. 법전 조계종 종정, 조계종 원로 스님 등 1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법회에서 법전 종전 스님은 '대종사께서는 종단이 어려울 때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온몸을 바쳤다'고 설하면서 '종단이 안정을 되찾자 곧 걸망을 지고 산중으로 돌아와 수행가풍의 진작을 위해 쉬지 않고 정진했던 선지식이었다'고 회고했다. 대구지사=김영각 지사장 dolgore@beopbo.com
조계종 광주·전남 포교사단이 40명의 상담 전문 포교사를 육성했다. 광주·전남 포교사단은 지난해 12월 22일 광주불교대학 강당에서 1년 과정으로 진행돼 온 '상담 아카데미 교육 강좌'를 회향했다. 방기연 '그래! 심리상담연구소' 소장의 강의로 지난 1년간 실시된 상담 교육 강좌는 광주·전남 포교사단 포교사 40명이 수료해 호남 지역의 상담 포교 전문가로 나서게 됐다. 광주지사=김경태 지사장 kkt@beopbo.com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결식아동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자비의 선물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2월 27일 불자들이 복지재단으로 보내온 후원물품을 포장하고 있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성타 불국사 회주 스님을 비롯해, 5명의 불교 지도자들이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 훈장을 받았다. 정부는 12월 27일 종교의 인류·사회 구제 차원에서 소외계층 봉사활동, 사회문화활동, 인권·민주화운동 등을 통해, 국민화합에 기여하고, 국가 발전에 크게 공헌한 종교계 인사에 14명에 대한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성타 불국사 회주, 지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스님이 모란장을 받았으며, 혜초 전 태고종 총무원장, 무비 조계종 교육원장 스님이 동백장을, 효암 진각종 통리원장이 목련장을 수상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2003년 1월 1일(수) △영남 불광사 '범음범패 전통의식 학인모집'=영남 범음범패 교육원, 2월 25일까지. 055)364-4848 2일(목) △강북장애인종합복지관 '2003년도 겨울방학과제 함께하기-친구야 놀자'=오전 10시, 복지관. 02)989-4215 △원주 구룡사 '제2차 동계수련회'=정오, 구룡사 신검당, 5일까지. 033)732-4800 △은평구립도서관 '은평구립이동도서 차량 오픈 기념식'=오후 4시, 은평문화예술회관 앞. 02)385-1671 3일(금) △서울 법장사 '성도재일 7일 정진기도 입재'=오전 10시30분, 법장사 대웅전. 02)971-0303 △봉원사 '인경어린이 겨울불교학교'=오후 2시, 신촌 봉원사, 5일까지. 02)392-3007 △광주 무각사
'處處가 華嚴이요 頭頭物物이 眞理의 몸' 천지(天地)가 열리기 이전/신령(神靈)스럽고 찬란(燦爛)한 빛이 있어/만물의 아름다운 덕성(德性)과 차별없는 지혜를 빚어내어/새아침 시방세계(十方世界)를 장엄(莊嚴)하니/모든 마왕(魔王)은 호법(護法)의 선신(善神)이 되고/대지(大地)는 변화하여 진불(眞佛)의 국토를 이루니/처처(處處)가 화엄세계(華嚴世界)요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진리의 몸을 이룹니다. 높고 낮은 산하(山河)는 함께 법륜(法輪)을 굴리고/용상(龍象)이 무생(無生)의 길을 열고 지나가니/장악(障嶽)은 무너지고 전도(顚倒)는 그쳐서/가는 곳 마다 풍월(風月)이 가득하고 곳곳에 안락(安樂)이 이루어져/크고 작은 생명이 환희에 넘쳐 태평가(太平歌)를 부릅니다.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생명의 참
일찍이 해인사에서 출가(1952년)한 이래 치열한 구도심과 수행력으로 교학(敎學)에 일가(一家)를 이루고 평생을 비구니 교육에 몸바쳐 온 명성(明星) 스님. 동국대 대학원에서 유식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전통과 현대의 학문을 두루 섭렵한 스님은 학문 연찬 뿐만 아니라 운문사의 대작불사를 통해 불조의 혜명을 밝히는 일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여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스님이다. 고희(古稀)를 훌쩍 넘겼으나, 스님의 모습과 열정은 세월을 거스르듯 변함이 없다. 법에 관한 한, 그리고 학문에 관한 한 스님은 무상의 섭리마저 감히 범접하지 못할 영원한 열혈청년(熱血靑年)인 셈이다. 드물게, 아니 우리 절집선 처음으로 법보신문은 '희망의 해' 2003년 벽두를 맞아 비구니 큰스님을 찾아 세상을 밝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