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저술편년을 통해 불교사상의 변화과정을 추구할 때 어려운 문제가 저술의 종류와 분량에 대한 이해부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수많은 학자들에 의해 원효 저술의 목록작성이 추진되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근거가 된 장소록(章疏錄)들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어떤 것에 의거할지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 목록 작성자의 견해 차이 못지않게 근거하는 자료 자체의 기술이 모호한 곳이 많은 데에 말미암은 것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원효의 저술이 몇 부 몇 권이라는 것을 확정할 수 없다. 그 결과 저술의 종류는
광주불교연합회(회장 도성 스님)가 광주 자비신행회(상임이사 김삼옥)와 함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 구조작업 공무원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며 노고를 위로하고 실종자의 빠른 수색과 구조를 기원했다.광주불교연합회는 2월7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사고현장에서 지원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119소방대원 180명, 경찰 140명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청, 서구청 관련 공무원 등 500명에게 ‘영양밥, 기정떡, 사과와 딸기’로 구성된 간식세트 500여개를 전달했다. 광주불
광주 무등산 원효사(주지 해청 스님)가 1월26일 광주광역시 북구청(청장 문인)을 찾아 민족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백미 1000kg(20kg 50포) 전달식을 가졌다.광주 북구청장실에서 진행한 전달식에는 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을 비롯해 광주불교연합회장 도성 스님, 수석부회장 도계 스님(소원정사 주지)등 스님들과 원효사 신도 등이 동참했다. 이날 전달된 쌀은 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과 신도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쌀이다.원효사 주지 해청 스님은 “코로나19로 힘든 시절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힘든 시간일 것 같다”며 “신도들이
원효의 행적과 불교대중화운동, 그리고 그와 관련된 인물들을 추적한데 이어 저술과 불교사상을 검토할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그에 앞서 이 장절의 제목을 ‘동아시아 불교역사상의 원효불교’로 한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 같다. 원효의 행적과 사상의 이해를 추구하는 역사학자나 불교학자들의 관점과 접근방법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된다. 첫째는 원효 행적에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오해로 이미 6회에 걸쳐 이것에 관한 자료들을 검토했다. 결과를 종합하면, 원효 행적 가운데 특히 불교대중화운동을 주목하고, 주된 교화 대상이 평민과 노비와 같은 피지
2600여년 전 인도에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는 왕좌를 버리고 깨달음을 이룬 자, 붓다가 되었다. 1400여년 전 신라에서 태어난 원효 스님은 왕실과 귀족 중심의 불교를 민중에게 전해 오늘날까지도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고승, 세계인이 주목한 불교철학의 거목이 되었다. 이 책은 1200여년의 간극을 두고 있는 이 위대한 두 인류의 철학사상이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그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부처님이 깨달은 중도의 진리는 사성제와 십이연기로 확산됐고, 1200여년 후 원효 스님은 중도의 연기를 ‘일심(一心)’과 ‘
탄허 스님(1913~1983)은 경허에서 한암으로 이어지는 한국선의 계승자다. 일평생 저녁 8~9시에서 새벽 12~1시까지 잠깐 수면을 취한 뒤 반드시 몇 시간의 참선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 것은 선사로서의 엄밀함을 보여준다. 스님은 20세기 최고의 대강백으로도 꼽힌다. ‘화엄경’ 현토와 번역 및 강원 교재 편찬이라는 방대한 역경불사를 이뤄냈으며, 각성, 통광, 무비 스님의 ‘탄허 3걸’이라는 기라성 같은 강백들을 양성했다. 명실상부한 한국불교의 ‘고승’이며 ‘대종사’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스님은 불교의 테두리에 갇히지 않는다.
파도는 발아래서 출렁이고 갯바위에 부딪힌 ‘철썩∼’ 소리 청명하게 들려온다. 푸른 바다 위를 걸어 고색창연한 절로 들어서는 것 같다. 바다 위에 처음 절을 세운 스님은 고려의 고승 나옹 혜근(懶翁 慧勤·1320∼1376)이다. 해안가의 비경을 마주한 나옹 선사는 ‘뒤는 산이요 앞은 물이니, 아침에 불공 올리면 저녁에 복 받을 곳(背山臨水 朝誠暮福地)’이라 했다. 길지임을 확신한 나옹 선사는 토굴을 짓고 정진에 들어갔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전화로 소실되었다가 1930년대 초 통도사 운강 스님이 보문사로 중창한 바 있고, 1970년대
원효 자손 가운데 이름이 전하는 인물은 아들 설총(薛聰)과 손자 설중업(薛仲業)이다. 그 가운데 설중업은 36대 혜공왕 15~16년(779~780) 일본에 사절단 일원으로 다녀왔으며, 40대 애장왕대(800~809)에 원효 유문(遺文)을 수집하고 고선사에 원효 소조상과 서당화상비를 조성하는 등 현창사업을 추진하였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삼국사기’권46, 설총전 말미에는 설중업에 관해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세상에 전해지기를, 일본국 진인(眞人, 제1급의 성씨로 일본어 발음은 마히토)이 신라 사신 설판관(薛判官)에게 주는
지난해 공립합창단의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항의와 여론이 거세었다. 그리하여 총무원 사회부에서 불교음악원으로 국·시립 합창단의 연주현황을 조사·분석해 달라는 의뢰가 있었다. 처음에 몇몇 프로그램들을 보니 그간 익히 알아왔던 베토벤, 모차르트, 헨델의 미사곡이나 레퀴엠들이 보였다. “이런 것은 예술곡인데 너무 과민한 것 아닌가?” 그러나 전국의 연중 프로그램을 조사하면서 “이건 아니다”는 분개감을 억누를 수 없었다. 무엇이든지 정도와 균형이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단체가 이럴 수가….필자는 청소년기부터 성
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회장 고영섭)가 제5회 성운학술상 논문을 2월27일까지 공모한다. 성운학술상은 정토염불 신앙과 신행가피 사례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장려하고자 제22대 한국불교학회장이었던 성운 스님의 지원으로 제정됐다.공모 주제는 ‘경전 상에 나타난 염불신앙에 대한 고찰’과 ‘염불신앙을 통한 재가자와 출가자의 가피 사례 연구’이다. 지장신앙·관음신앙·미타신앙·주력신앙·사경신앙·경전독송신앙·절·기도신앙 등을 주제로 삼으면 된다. 상금은 대상 1명에게 1000만원, 우수상 1명에게 300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 100만원이 주어진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이 불교의 현대화·생활화·대중화라는 설립 취지를 새롭게 조명하고 시대 상황에 맞는 불교진흥을 위해 ‘원효학술상’ ‘대원청년 불자상·동아리상’ ‘대원불교 학술·콘텐츠’ ‘불교 기관·단체 지원사업’ 등 2022년 상반기 4대 공모사업을 실시한다.2009년 제정된 ‘원효학술상’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불교적 조명과 한국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학자 부문 저서와 석·박사 과정 학생 부문 논저를 공모한다. 수상자에겐 학자 3000만원, 학생 300
대한불교청년회 대구지구(지구장 전영하)가 진행한 사찰문화해설사 양성과정 제1기 수료생 42명이 배출됐다.1월5일 보현사 불교대학강당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동화사 총무국장 지우, 상락선원 혜문, 원효암 활안, 관오사 자하 스님과 장정화 대불청 중앙회장이 참석해 사찰문화해설사로 첫발을 내딛게 된 1기 수료생들을 축하했다.대불청 대구지구 상임지도법사 지우 스님은 “불법 홍포에 앞장선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분투노력해 개인의 발전은 물론 불교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는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의 축사를 대신 전했다. 이어 스님
“불이와 화쟁 정신으로 희망을 만들어가야”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귀하디귀한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국민과 불자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드립니다.코로나19와 이후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해 일상으로의 회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마부위침(磨斧爲針)이라 하였습니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이 아무리 이루기 힘든 일일지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끈기 있는 인내로 반드시 이루고야 만다는 뜻입니다.지혜로운 우리 국민들께서는 품고 있는 호랑이와도 같은 강직함과 인내심으로 지금의 위기를
“보살심을 가져 개인 행복하고 세상 화평하길”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佛祖場中不展戈(불조장중불전과)後人剛地起嚆訛(후인강지기효와)道泰不傳天子令(도태불전천자령)時淸休唱太平歌(시청휴창태평가)부처님과 조사가 계시는 곳에는 다툼이 없거늘후인이 공연히 옳고 그름을 논함이로다.진리의 도가 넓어지면 천자의 법령을 전할 것도 없음이요,세상이 깨끗하고 깨끗한 시절에는 태평가를 부를 필요조차 없음이로다.임인년(壬寅年) 새아침에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 전 세계에 가득한 코로나 질병과 지구촌의 갈등과 대립, 기아와 전쟁 등 칠흑(漆黑)의 무명(無明)을
▲ 대통령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이 갖는 의미는?“대통령 선거는 ‘시대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해 규정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시민의 삶’과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 ‘대전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현재 사회는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 기후위기를 겪고 있다. 또 상위 10%와 하위 10%의 노동자 임금 차이는 6배가 넘고 무주택자는 44%에 달한다. 그럼에도 부동산 정책은 서울 강남의 집값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우리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 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양당 후보들은 지
한국 1700년의 불교역사 속에서 호불 군주는 4세기 무렵 불교가 전래된 이후 14세기 말 성리학을 국시로 한 조선왕조의 성립 이전 시기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불교 전래 이후 조선 초까지 1000여년 기간 재위했던 군주들은 호불적이었다고 하겠지만, 고구려의 연개소문이 도교를 장려했던 당시의 보장왕이나 고려 초 유학자 최승로의 시무상소를 대부분 받아들인 성종, 고려중기 도교의 관사인 복원궁을 설치했던 예종 등은 호불 군주로 간주하기 어렵다. 숭유억불시기인 조선 초 태조 이성계의 아들 태종과 손자 세종이 호불 군주로 간주되는 경우도
백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4회 퇴옹학술상 수상자로 김영미 동국대 박사와 김종수 충남대 박사가 선정됐다.백련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회장 권기현)는 12월18일 오후 1시 부산 고심정사에서 제4회 퇴옹학술상을 개최했다. 퇴옹학술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최연주)는 제4회 퇴옹학술상 우수논문으로 교리 부문에 김영미 동국대 박사의 ‘삼론학의 삼종중도와 원효의 무이중도의 비교 이해’를, 응용 부문에 김종수 충남대 박사의 ‘MBSR에 사용된 마음챙김의 치유기제적 위상과 초기불교경전적 기반 연구’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⑩지장경(地藏經): 삼계교는 모든 경전 가운데 ‘지장십륜경’을 빈번하게 인용하고 있다. ‘지장십륜경’은 삼계교 지장3부경인 ‘점찰선악업보경’ ‘지장보살본원경’보다 빈도가 높다. 특히 ‘삼계불법’ 4권 가운데 ‘지장십륜경’의 인용 횟수는 무려 120회에 달한다. 특히 신라 신방 법사는 651년 신라에 삼계교(지장교) 사상을 전하고자 현장 법사가 쓴 경전을 번경하며, 서문을 통해 삼계사(三階師) 위치를 정립했다. ‘지장십륜경’에서 지장은 “말세구제의 본원에 의해 악 비구를 옹호하고 있다. 속인의 삼보에 대한 절대적인 존경심을 요구하고
원효는 태종무열왕 8년(661) 45세 즈음 당 유학을 가던 중에 무덤 속에서 깨달음을 체험하였고, 이어 요석공주를 만나서 설총을 낳고 환속하여 거사가 되었다. 그 뒤 문무왕대(661~681) 20여년 동안은 원효 생애의 전성기로 불교대중화운동과 불교사상체계 수립에 매진한 시기였다. 이 기간 쟁관법(錚觀法)을 만들어 엄장(嚴莊) 같은 화전민을 교화했고, 사생아로 태어난 불구의 사복(蛇福)과 어울리고, 그 어머니의 장례를 치러주기도 하였다.다른 한편으로는 경전연구에 몰두하여 100종 가까운 저술 대부분을 완성하였다. 그런데 원효의 활
초겨울 하늘은 쨍하니 금이 갈 듯 푸르다. 표충사 가는 길은 엊그제 내린 비로 가을의 흔적이 완전히 지워지고 한적하기 그지없다. 그 길을 달려 도착한 표충사는 홍제교 건너에서 일주문이 먼저 반긴다.이번 여행길은 겨울 표충사 참배와 더불어 부광맹인불자회 지도법사이신 밀양 시적선원 진허 스님을 뵙는 일정이었다. 평소 혼자 여행이 힘든 장애법우도 동행하게 하였다. 먼저 진허 스님을 뵙고 법우와 표충사를 가는 일정이었지만 장애가 있는 우리를 배려해 밀양역까지 마중을 나오시고 표충사까지 안내를 해주셨다.표충사는 경남 밀양에 자리한 통도사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