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남성의 전통복장은 ‘고’라고 불리는 원피스 형태다. 두루마기와 같이 생긴 것이 품이 넓고 바닥에 닿을 만큼 길다. 오른쪽 옆구리서 옷섶을 여민 후 아랫단이 무릎에 오도록 끌어올려 ‘케라’라고 하는 허리띠로 묶어 준다. 고의 상의는 풍성해서 앞섶은 주머니 용도로 쓰이고 하의는 뒤쪽으로 주름이 잡힌 치미와 같아져 활동성이 좋아진다. 사원이나 관공서에 출입할 때는 반드시 이렇게 전통복장을 갖춰야 한다. 부탄의 남성 정장인 셈이다. 부탄에서는 전통복장을 멋들어지게 차려입고 삼삼오오 모여 활쏘기를 즐기는 남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배울 때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존칭어다. 영어를 비롯해 상당수 언어에 존댓말이 없는데 비해 우리말에는 유난히 존칭어가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같은 뜻의 말에도 평어, 존칭이 있을 뿐 아니라 때로는 극존칭까지 있어 일일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부탄에도 존칭어가 발달해 있다. 문장 뒤에 붙이는 ‘라(La)’가 바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다. 부탄의 가장 흔한 인사말은 ‘쿠즈장포’, 영어로 해석하면 ‘헬로(Hello)’, 우리말로는 ‘안녕’ 정도에 해당하는 가벼운 인사말이다. 하지만 이 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