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에 귀의하옵고, 2000만 사부대중에게 묻습니다. 불살생계, 이 무엇입니까. 이미 알고 있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난 1월 17일 SBS 동물농장은 “연쇄 개 살해 및 상해학대범죄사건”을 방송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서 한 남자가 8마리의 살아있는 개들의 얼굴을 불로 태우고, 펜치를 이용하여 개들의 발톱 등을 뽑는가 하면, 칼로 몸에 상해를 입히고 심지어 커터 칼을 강제로 먹여 그 개가 다음날 장파열로 죽었으며, 심지어 살아있는 작은 강아지를 쓰레기통에 버려 결국 또 1마리를 죽였다는 등 천인공노할 끔찍한 연쇄생명살해행위를 고발한 내용이었습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살아있는 개들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잔인하고 끔찍한 방법으로 학대하고 죽인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풍조가 도를 넘었
‘침묵은 금이다’라는 침묵의 경제학이 있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이니 수구여병(守口如甁)하라.” 그러면 경제적으로도 잘 살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영화가에 침묵의 경제학이 작동하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대사가 거의 없는 다큐영화 ‘위대한 침묵’이 ‘아바타’ 등 대작의 홍수 속에 주말평균 좌석점유율 60%를 점하며 ‘고요한 흥행’이 계속되고 있다. 알프스 깊은 계곡의 해발 1200m 고지에 있는 수도원의 일상을 비 오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눈 내리는 소리, 새의 지저귀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담고,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수도사들의 침묵을 영상에 담았는데, 예상을 깨고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침묵이 속도와 소음에 지친 현대인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효과를 발휘하며, 흥행이라는 경제효과를 내
불가에 역행보살이 있다. 원성 스님은 우리의 마음을 시험하고 인욕을 가르치는 보살이라고 한다. 역행보살의 음덕은 상대로 하여금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깨우치게 하고, 자비의 마음을 기르게 하는 것이란다. 그러나 경봉 스님은 어떤 경우에도 역행보살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했다. 멧돼지 사냥논란으로 작년 연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MBC 일밤의 헌터스는 역행보살이었다. 인간의 오만이 인간 이외의 다른 종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헌터스는 잘 보여주었다. 공영방송 MBC가 생명을 웃음거리로 전락시켰다가 시청자의 몰매를 맞고 결국 프로그램을 내린 것이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나한을 만나면 나한을 죽여라, 부모를 만나면 부모를 죽여라, 친족을 만나면 친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