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 경내 성보박물관에 소장된 목조삼존불감은 1962년 12월20일 국보 제42호로 지정된 후 10년이 지난 1974년 10월9일 새벽에 도난당했다.(사진 1) 10월9일 오전 8시경 한글날 휴일을 맞아 송광사에 놀러왔던 전매청 직원 5명이 성보박물관 관람을 하려다 출입문의 빗장자물쇠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지 스님에게 알려주어 도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사찰 박물관에 보관 중이었던대원군·김정희 그림 훔쳤다가발각돼 사찰에서 쫓겨난 후에앙심품고 국보·보물 절도 범행인천 골동품상서 매각 거래중도난문화
경상북도 영풍군 이산면 석포리 흑석사 극락전에 안치된 국보 제282호 목조아미타불상은 1999년 3월20일에 도난당하는 수난을 겪었다.(사진 1) 범인들은 3개월 동안 사찰 주위를 탐색한 후 뒷산에 잠복하고 있다가 범행을 시도했으나 처음엔 실패했다. 그러자 불교신자로 가장하여 법당에서 기도를 하는 척하다가 주지스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에 자물쇠를 뜯고 들어가 불상을 절취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지스님의 신속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주로를 차단하고 범인들과 격투 끝에 검거했다. 이렇듯 흑석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은 도난 직전에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 중이었던 국보 제247호인 금동보살입상은 다들 잠이 든 한밤중에 도난당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불상으로 유명하다. 2003년 5월15일 밤 10시25분경 문화재 전문절도범 2명이 국립공주박물관에 침입하였다. 전기 충격기와 흉기로 당직하고 있던 박모씨를 위협하여 청테이프로 양손을 결박하고 입을 막은 후 1층 전시실의 진열장 유리를 깨고 국보급 금동보살입상 1점을 꺼내어 달아난 것이다. 2003년 국립공주박물관에 침입한복면괴한 2명이 금동보살입상 탈취고려시대 도자기 3점도 함께 절도판매 루트 확보하지 못한 상황
우리나라 불상 최대의 도난사건은 1967년 10월24일 오전 10시경 덕수궁미술관 2층 제3실 유리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던 ‘연가7년명 금동불입상’이 감쪽같이 사라진 일이다(사진 1, 2). 이날따라 전시실에는 구경 온 손님들이 많이 있었다. 더욱이 이날은 9시40분부터 11시까지 정전이 되어 제3실은 어두운 상태였는데 이때 불상이 없어진 것이다. 국보 제119호에 해당하는 ‘연가7년명 금동불입상’은 도난당한지 12시간 57분 만에 무사히 돌아왔지만 누가, 왜 훔쳐갔는지는 그 배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동아일보
북한 문화재는 압록강과 두만강 두 경로 외에도 북한을 왕래하는 화교나 북한에 친인척을 두고 있는 연변 조선족의 보따리장수 또는 북한 무역상을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 고미술상의 손에 들어가고 있다. 심지어 북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까지 유출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을 정도다. 근래에는 북한에서 밀반출된 고가의 문화재를 중국 고미술상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린 후 우리나라 또는 일본의 고미술상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거래과정이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간편해진 것이다.전형적인 반가사유상 모습으로국보 118호 고구려 반가상
1990년대에 들어 북한의 경제사정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북한 주민들이 생계유지 수단으로 고분을 도굴하여 문화재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났다. 2005년 이후에는 문화재가 돈이 된다는 이유로 북한 전 지역에서 북한 주민은 물론이고 당 간부들까지 고분 도굴과 밀반출에 적극 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굴 행위는 주로 황해도, 개성, 함경남도에 있는 옛무덤에서 이루어졌는데 특히 함경남도 양덕에서 많은 유물이 나왔다. 북한에서 도굴된 문화재들은 대개 신의주를 통해 낮은 가격으로 중국 고미술상과 거래되고 그중 일부만 고가에 우리
도난된 불상 외에 절터에서 발견되거나 야산, 농가의 땅 등 출처가 불분명한 곳에 있던 불상들을 팔려다 붙잡힌 사건들도 신문기사에서 종종 볼 수 있다. 현직 교사가 민속관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가져온 토기의 출처를 물어 근교 산비탈이나 땅속에서 습득한 200여점의 유물을 골동품 상인에게 팔아 버린 일이나 간혹 변질된 스님이 수년에 걸쳐 자기 집에 옮겨 두었던 불상을 시중에 내다 팔다가 들통 나는 일들이 있었다. 전문적인 장물아비가 가담한 굵직한 사건에서부터 좀도둑과 같은 치졸한 사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그중에는 현재 보물
문화재 밀반출은 도난, 불법거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게다가 문화재 절도범, 장물아비(나까마), 골동상까지 점조직 단위로 활동하면서 깊이 개입되어 있다. 이렇게 도난된 문화재는 국내에서 유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개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 흘러들어 가는 것이다. 특히 일본은 오래전부터 고미술시장이 활성화되어 있고 우리 불교문화재 애호가들도 많기 때문에 도난 불교문화재를 밀반출하여 매매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1964년 보물 제409호 지정된당진 영탑사의 금동삼존불상1928·1975년 두 차례나 도난일본 밀반출 직전에 되
1950년 3월1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로 금부처 1구가 밀반출될뻔 하였다가 공항 검색대에서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국보급의 불상을 대한민국 외무부 비서실장 이름으로 주일대표부 비서관에게 보내는 봉투 속에 넣어 일본으로 밀반출하고자 한 것이다. 이 사건은 그 배후관계가 매우 주목되었다. 평안도 출신 재일 무역상 박씨외무부 서류 가장해 인편으로밀반출 시도하다 세관서 적발장관 특명 조사에도 흐지부지부여규암리 금동보살입상으로알려졌으나, 실제적 주인공은출토지 미상의 금동보살입상‘신수200번 금동보살입상’ 명국립부여박물관서 소장
1970년대 이후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상의 위작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는 불상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게 되면 될수록 구입하고자 하는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예스럽고 희귀한 불상은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가격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것이 위작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된다. 당시 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면, 가짜불상을 진품으로 속여 팔려다 덜미가 잡힌 사건들이 종종 눈에 띈다. 몰래 판매하려던 신라 금동불일제 제작 모조품으로 판명 등가짜를 진품으로 파는 일 증가2015년 매물 금동반가사유상2
문화재를 얘기할 때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위작의 문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위작이란 진품이 아닌 미술품을 말하는데, 작품이 충실하게 그 시대의 풍격을 표현하였으나 이익을 꾀하고 세상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목적으로 옛것을 모조한 작품을 말한다. 위작은 흔히 복제, 모조 등과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 개념과 의미에서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중국에선 위진남북조시대부터각종 불상 관련 기물 모조 시작청대에 모조작업 최고 성행일제 이르러 위작 본격 유통1970년대 이후 급격히 늘어나인터넷경매로 합법 유통되기도문화재 기준·가치에
문화재감정이란 시대양식, 제작기법, 재료(재질) 등 여러 문제들이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어 간단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이를 알기 쉽고, 객관성 있게 글로 적는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그런데도 불상 감식안에 대해 나름대로 생각해 왔던 것을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문화재감정위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 때문이다. 나 역시 독실한 불자는 아니지만 불상을 전공하기에 자연스럽게 사찰에 가는 일이 많았고 법당에 들어서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했다. 이런 불교의 인연으로 불상을 공부하게 되고 문화재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삼
요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전국 국제공항과 국제항만에는 여행객들로 무척 붐비고 있다. 그중에는 집안 대대로 보관하고 있다가 외국에 있는 자식에게 갖다 주기 위해서 또는 골동품 상인들이 팔거나 전시를 하기 위해서 해외로 가져가는 다양한 종류의 미술품들이 있다. 오래전에 만들어진 회화, 도자, 불상, 금속공예, 민속공예부터 근, 현대에 제작된 것까지 모든 미술품이 해당된다. 미술품 중에는 간혹 시대가 올라가고 자료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급 미술품이 섞어 있는 경우도 있다. 여행객들이 가져가는 미술품 중 시대성과 가치가 있는 문화재는 국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