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맞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나눔을 준비하는 교계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사찰과 교계 복지시설들, 단체들은 독거노인과 저소득계층, 이주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풍성한 자비나눔을 실천한다. 정성이 가득 담긴 송편·과일·전 등 명절음식을 나누는가 하면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가슴 따뜻한 행사를 잇달아 진행한다.서울노인복지센터는 9월19일 오전 10시부터 복지관내 TOP공연장에서 공동차례를 지낸다. 불교 전통의 육법공양에 이어 공동차례, 개별차례가 진행되
천태종 부산 삼광사 곳곳에 연꽃이 만개한 가운데 연꽃과 어우러진 세계전통음식 및 문화 축제가 개최됐다.부산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는 지난 7월22일부터 오는 9월8일까지 경내 일대에서 ‘제6회 세계전통음식과 함께하는 연꽃문화제’를 개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 행사는 연꽃 전시와 세계음식어울림한마당 두 분야로 진행됐다.연꽃전시는 삼광사가 경내 곳곳에 조성한 연 단지를 통해 마련됐다. 도량 앞마당을 비롯해 53존불탑 주변 등 경내 곳곳에 연 단지가 위치한 가운데 만개시기인 6주 동안 연꽃의 향연이 이어졌다.연꽃이 장엄
“오늘 자리는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군에게 희생당한 베트남 양민들을 위한 추모의 자리입니다. 올해는 비무장 민간인 135명을 희생시킨 ‘베트남 하미 양민 학살 사건’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베트남전에서 희생된 영령들과 후손분들에게 참회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가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상처의 아픔을 보듬어 베트남과 우리나라가 더욱 가까운 친구의 나라가 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발원합니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사 9월9일 봉행한 ‘베트남 전쟁 양민 희생자 추모재’에서 위원장 혜찬 스님이 참회
“장애인들의 재능개발과 예술활동을 지원하고 아시아 불교국가 장애인들과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 주는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미얀마에 이어 올해는 베트남 장애인들과 작업하고 있으며 한국장애인들의 활동을 아시아 국가에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두 번째 아시아장애인공동시집 ‘시로 엮은 내 사랑을 받아주오’ 발간작업에 한창인 불자장애인 모임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의 포부다. 최 대표는 “장애인들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불교계에 재능있는 장애인들의 문화예술활동을 알려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불자
사단법인 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이 지원하고 다문화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의 모임인 ‘함께'(대표 정옥)가 운영하는 다문화요리 체험프로그램이 지역 복지시설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 베트남, 일본,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몽골 등 다문화 출신의 20여 ‘함께’ 회원들은 2016년부터 다문화 아동요리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센터, 장애인센터 등 복지시설에서 ‘다문화요리체험 행복교실’을 운영중이다. 이들 회원들은 영상자료로 다문화 이해를 돕는 수업과 함께 다문화 요리를 만들고 나
미국 전쟁사에 ‘가장 긴 전쟁’이자 ‘유일하게 진 전쟁’으로 기록된 베트남전에 우리나라는 32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했다. 이는 미군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민주주의’를 위해서든, ‘주한미군 2개사단 월남전용 저지’를 위해서든, ‘한강의 기적’으로 명명된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베트남 파병을 조건으로 한국은 미국에 경제협력을 요구했는데 그 결과 베트남 파병 직후인 1965년부터 종전된 1975년까지 10년 동안 국민총생산은 14배로 늘었고, 외환보유액과 외국환 등의 총액은 24배로 불었으며, 수출총액은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희생된 베트남인들을 추모하는 법석이 마련됐다.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찬 스님)는 9월9일 오후 3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한국군에 희생당한 베트남 민간인 약 9000여명을 위한 ‘베트남 전쟁 양민 희생자 추모재’를 봉행한다. 그동안 개별 사찰 및 스님의 원력으로 베트남 희생자들을 추모한 사례는 있었지만 종단 차원에서는 처음 마련해 그 의미가 특별하다.추모재는 베트남불교협회 의식부 부회장 틱폭트리(THICH PHUOC TRI) 스님을 증명 법사로 추모사, 베트남·한국식 추모의식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 위에서 조우하는 칠월칠석. 둘의 애틋하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오는 칠석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세시풍속 가운데 하나다. 천상의 사랑이야기처럼 마을 처녀총각들이 달밤에 마실을 나와 탑돌이를 하며 은밀한 사랑을 싹틔우기도 했고, 마을마다 남녀노소가 모여 음식을 나누며 즐겼던 날이기도 하다.완주 송광사(주지 법진 스님)도 매년 칠석을 즈음해 ‘송광백련 나비채’라는 특별한 행사를 연다. ‘송광백련 나비채’는 북두칠성이 가장 밝게 빛나는 칠월칠석을 맞아 견우직녀가 오작교를 건너 사랑을 나누듯, ‘나비채’라는
당진시민과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보덕사(주지 정안 스님) 호수음악제 11번째 자리가 9월2일 열린다.오후 2시 보덕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여리는 이 자리에는 당진시민과 불자 등 10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스리랑카, 필리핀,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전통춤 공연과 성금 및 장학금 전달, 호수음악제 등으로 구성된다.올해 무대는 스리랑카 마하위하라사원 담마프렌즈의 전통공연으로 시작돼 진도북춤, 강산예술단의 국악한마당, 청년불자 소프라노 최유정, 보덕사·서원
지역 다문화사업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착한벗들(대표 회일 스님·참좋은우리절 주지)은 8월8일 다문화 인식 개선활동에 참여할 다문화 공예체험 강사 15명을 배출하였다. 중국, 베트남, 일본,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등 5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15명은 지난 5월28일부터 8월7일까지 총20회(기초 10회, 심화 10회)에 걸친 다문화 공예체험 강습을 수강하고 이번에 강사자격증을 취득했다. 다문화 강사들은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센터, 노인복지센터 등에서 다문화 공예체험이 가미된 다문화 요리체험교실 전문강사로 활동하며 다문화 수
베트남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이 한국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대해 호평했다. 특히 ‘사찰음식 만들기’ ‘컵등 만들기’ 등 연꽃과 관련한 체험활동에 큰 만족도를 나타냈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8월9~12일 동남아권 방한 관광객들의 템플스테이 참여 확대를 위해 베트남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 문화사업단과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가 공동주최한 이번 팸투어는 불교문화 체험 및 의료관광을 겸한 ‘심신치유 테마코스’로 문화사업단은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을 진행했다.팸투어 첫날 참석자들은 강화 전등사에서 범
금강산 유점사, 신계사를 비롯해 논산 은진미륵불 등 근대 한반도의 풍경과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임오군란, 동학혁명 등 한국의 근대사를 판화로 감상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치악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8월18일부터 9월23일까지 관내 전시실에서 ‘판화로 보는 근대 한국의 사건과 풍경’ 특별전을 갖는다. 고판화박물관 개관 15주년과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한선학 관장이 25년간 수집한 6000여점의 판화 가운데 근대 한반도의 역사적 사건과 남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수작 60여
“이제는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어요. 더 열심히 공부해 포교사에 도전하겠습니다.”8월23일 열리는 동산불교대학 제49회 수계 및 졸업식에 특별한 졸업생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2007년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인 손민지(레티녹후엔)씨. 초등학교 3학년의 아들을 둔 손씨는 무척이나 바쁜 일상에도 2년 과정의 수업을 모두 이수하고 졸업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불교를 공부하기 전 그의 일상의 여느 가정주부와 다르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준비하고 아들을 학교 보낸 후 집안을 정리하다 보면 어느새 저녁을 준비해야
천태종 부산 삼광사 곳곳에 연꽃이 만개한 가운데 연꽃과 어우러진 세계전통음식 및 문화 축제가 열리고 있다.부산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는 오는 9월8일까지 경내 일대에서 ‘제6회 세계전통음식과 함께하는 연꽃문화제’를 개최한다.연꽃은 삼광사 경내 곳곳에 자리한 연꽃 화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다문화이웃을 위한 축제도 열린다. 9월2일 오전 11시 개최되는 ‘세계음식 어울림 한마당’은 ‘배려, 존중, 나눔으로 피어나는 연꽃’을 주제로 필리핀, 태국, 네팔 등 6개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무료시식도 제공한다. 또 베트남,
천태종 부산 삼광사 곳곳에 연꽃이 만개한 가운데 연꽃과 어우러진 세계전통음식 및 문화 축제가 열린다.부산 삼광사(주지 세운 스님)는 지난 7월22일부터 오는 9월8일까지 경내 일대에서 ‘제6회 세계전통음식과 함께하는 연꽃문화제’를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연꽃 전시와 세계음식어울림한마당 두 분야로 진행된다.연꽃전시는 삼광사가 경내 곳곳에 조성한 연 단지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도량 앞마당을 비롯해 53존불탑 주변 등 경내 곳곳에 연 단지가 위치한 가운데 만개시기인 6주 동안 연꽃의 향연이 이어진다.연꽃이 장엄하
전북베트남교류증진협의회(이사장 회일 스님, 이하 JVEC)가 ‘베트남 닥락성 경제교류협력단(단장 뚜엣 행, 이하 협력단)’을 초청해 전라북도와의 교류 증진 등 우호협력에 힘을 보탰다. 베트남 닥락성 외무국장, 상공국 부국장 등 공무원과 경제인으로 구성된 협력단 15명은 7월30~8월2일 전북도청과 전북소재 기계업체, 유관기관, 대학, 사찰 등을 방문하고 상호이해와 교류협력방안을 모색했다. 8월1일 JVEC의 주관으로 열린 환영만찬에는 JVEC이사장 회일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전북종무원장 진성, 마이산 탑사 총무 정해 스님과 전라북도
한국 불자 청소년과 의료진들이 몽골에서 자비행을 펼친다.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회장 심산 스님)는 8월5~14일 몽골 우브르항가이 아이막 아르바이헤르 숨 인근에서 ‘제19차 국제교류협력활동’을 실시한다. 이번 활동에는 단장 심산스님, 부단장 성진 스님을 중심으로 동국대학교일산병원과 한의사불자연합회 의료진을 비롯해 중·고등학교 회원, 대학생 봉사자, 지도교사 등 33명이 참여한다.참가 의료진들은 침술과 함께 질병 진단, 의약품 보급 등 무료 진료활동과 건강 관련 교육을 진행한다. 또 한복입고 사진찍기, 단청버튼만들기, 한지제기 만들기 등
부산불교연합회(회장 경선 스님)의 중재로 추진되던 부산불교신도회와 부산불교연합신도회의 통합이 결국 무산됐다. 지난 1년 가까이 통합을 추진하며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라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냈지만 실질적인 통합을 이루지는 못했다. 새로운 이름은 부산불교연합신도회가 사용하며 통합신도회 출범식은 신임 회장 취임식으로 급선회했다.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회장 박수관)는 7월12일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및 금정총림 범어사 신도회장 취임식’을 봉행했다. 초청장에 공지됐던 ‘창립’, ‘초대회장’이라는 단어는 통
베트남 닥락성 끄롱봉현에 위치한 양마우초등학교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무려 600여명이 모여 있었다. 한국불교 태고종 전북종무원 베트남 해외나눔봉사단을 맞이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티 없는 미소가 가득했다.6월22일 새벽3시 전북 전주에 위치한 태고종 전북종무원에서 출발한 30여 명의 해외나눔봉사단은 인천국제공항, 베트남 호치민공항을 거쳐 다시 베트남 국내선을 통해 현지시각 22일 오후 11시 닥락성 부온마트옷 숙소에 도착했다. 곧이어 다음날 오전7시 숙소를 출발, 비포장도로를 4시간여 달린 후 오전 11시에야 이곳 양마우초등학교
요새 먼 나라 얘기만 같던 ‘난민’이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난민협약에 따르면 난민이란 ‘인종, 종교,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박해를 받을 우려가 있어 자기 나라 밖에 있으며 자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보호 받을 것을 원치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1985년 당시 공산화된 베트남을 탈출해 망망대해를 떠돌던 수많은 보트피플이 있었다. 많은 배들은 보트피플이 의지한 목선을 그저 지나쳐갈 뿐 구원의 손길은 아쉽기만 했다. 참치 잡이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던 광명호는 남중국해상에서 보트피플을 태운 배 한척을 발견했다. 전제용 선장은